| ▲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12월30일 '2025년 노사문화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노사문화 유공 부문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오정기 솔루스첨단소재 노동조합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
△룩셈부르크 법인 지분 추가 취득
솔루스첨단소재는 2026년 4월7일 이사회를 열고 룩셈부르크 종속회사 ‘볼타에너지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 S.a r.l.)’ 주식 349만 주를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금액은 약 783억5486만 원으로 솔루스첨단소재 자기자본의 8.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솔루스첨단소재의 볼타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54.31%에서 59.55%로 늘어나게 된다. 거래 이후 볼타에너지솔루션의 주주는 솔루스첨단소재와 스카이레이크 에쿼티 인베스트먼트 II(지분율 40.45%)가 된다.
이번 지분 취득은 LG에너지솔루션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월27일 볼타에너지솔루션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볼타에너지솔루션 지분 5.24%를 확보했다. 당시 솔루스첨단소재는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 원금에서 배당금을 차감한 금액으로 보유 지분을 다시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 ▲ 솔루스첨단소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고부가 AI용 동박으로 매출 성장, 고정비·금융비용 압박에 수익성은 악화
솔루스첨단소재는 2025년 매출 6160억 원, 영업손실 733억 원, 순손실 13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이 7.9% 증가하면서도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각각 34.7%, 224.1% 확대됐다.
전지박 부문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AI 가속기용 초극저조도(HVLP) 동박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지박 부문이 4898억 원, OLED 부문이 1145억 원, 첨단소재 부문이 27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전지박 및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각각 10.1%, 9.4% 늘었고 OLED 부문 매출은 2.4% 줄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북미 보조금 중단 등의 여파로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했다. 배터리 고객사들의 생산량 증대(Ramp-up) 지연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가중됐다.
순손실 확대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확대와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전지박 공장 건설 등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 규모가 커지며 금융비용이 전년 498억 원에서 978억 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외환차손으로 235억 원, 외화환산손실로 45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7.2%, 501.2% 확대된 수치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6년 기존 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전지박 수요처를 다변화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캐나다 전지박 공장의 조기 안착을 통해 북미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T 기기 및 모바일용 신규 소재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전북 OLED 신공장 준공
솔루스첨단소재가 2026년 3월18일 전북 익산시에 함열 OLED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능력을 대폭 늘렸다.
함열공장은 기존 익산공장을 이전·증설해 세운 OLED 소재 생산 거점이다. 기존 익산공장 대비 OLED 생산능력이 2배 확대됐다. 여기선 발광소재(유기재료)와 비발광소재(고분자재료)를 생산한다.
전북 익산 함열농공단지 내 1만9969㎡ 부지에 조성돼 유틸리티동, 합성동, 정제동, 사무동 등을 갖췄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주요 제품 양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열공장에서는 기존 정공방어층(aETL)을 비롯해 모바일용 발광 소재인 블루프라임, 레드프라임의 생산을 진행하며 2026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그린인광(Green ph) 소재도 양산에 들어간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함열공장으로 OLED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OLED 소재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연구개발과 양산 간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동박 사업부문 매각 재개
솔루스첨단소재가 2026년 1월 해외 종속회사인 볼타에너지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 S.a r.l.)이 보유한 동박생산 법인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의 지분 전량(100%)을 약 3014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FL은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동박생산 회사다. 인공지능(AI) 가속기, 자율주행 레이더, 데이터센터, 항공기 등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자산처분 목적을 놓고 “사업부문 효율화 및 지분매각을 통한 전지박 투자재원 확보차원”이라고 밝혔다.
매각 절차는 양국 정부기관의 승인 등 주식매매계약에서 정한 선행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FL 매각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솔루스첨단소재는 앞서 2025년 7월에도 중국 동박 제조업체인 더푸커지에 CFL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 정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심사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합의 기한까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다.
△캐나다 퀘벡 전지박 공장 투자, 연방정부 인센티브 받아
솔루스첨단소재가 2026년 3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전지박 생산·판매 법인인 VESC(Volta Energy Solutions Canada Inc.)에 대한 759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VESC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자회사 볼타에너지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 S.a r.l.)을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2026년 4월 현재 캐나다 퀘벡에 전지박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6년 내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1단계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보증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전략적 대응 기금(SRF)’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받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캐나다 정부는 퀘벡 전지박 공장 투자와 관련해 VESC에 총 7천 만 캐나다달러(CAD)를 대출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솔루스첨단소재는 VESC가 해당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캐나다 연방정부를 채권자로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채무보증 금액은 솔루스첨단소재 자기자본 대비 6.96% 수준인 약 759억5560만 원이며 보증 기간은 2026년 3월30일부터 2044년 1월1일까지다.
△진대제 대표 사임, 단독대표체제로 전환
솔루스첨단소재를 이끌던 진대체 각자대표가 2025년 3월27일 사임했다.
이로써 기존 진대제·곽근만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곽근만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곽근만은 2024년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솔루스첨단소재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곽근만은 재무와 전략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대우정보시스템 컨설팅사업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해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매니저, 소니 코리아 경영관리부문 팀장, HSBC 은행 기업재무관리부문 부본부장 등으로 근무했다.
2010년 두산그룹에 합류해 지주 부문 부장, 사업부문 센터장을 거치며 그룹 내 핵심 재무 보직을 수행했다.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분사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으며 2023~2024년 유럽통합법인 대표이사(CEO)를 지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곽 신임 대표는 고객 수주 증대, 글로벌 OEM사 포함 포트폴리오 다각화, 생산 수율 혁신 등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진대제 전 대표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 롱텀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를 특수목적법인으로 운영하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다.
2020년 두산솔루스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뒤 솔루스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고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수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진대제 회장은 직접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로 나서 회사 안정화를 이끌었다.
2024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완전 전환하고 사임했다.
여전히 최대주주의 최대주주로 경영권과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진대제 회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학교를 거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휴렛팩커드와 IBM 왓슨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삼성전자로 옮겨 반도체 부문 전무, 시스템LSI사업부 대표이사, 디지털미디어 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정치권 입문에 실패하고 투자업계 쪽으로 선회했다.
2006년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를 설립했다. 이후 회사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꿨고 진대제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두산솔루스를 인수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사업구도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동박,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을 만드는 소재 전문 회사다.
2019년 두산의 OLED, 동박, 바이오 등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두산솔루스’가 2020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솔루스첨단소재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은 전지박, OLED, 첨단소재 등 3가지로 나뉜다.
전지박 부문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음극 집전체인 전지박과 AI 가속기, 5G 통신장비 등 첨단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동박을 만든다. 헝가리에 전지박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 지역에도 전지박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OLED 부문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에 필수적인 유기발광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패널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퀀텀닷(QD) 소재 및 비발광 재료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과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HBL(정공방어층), ETL(전자수송층) 공통층 재료와 Green Host 등 발광층 재료가 있다.
그 외 첨단소재 부문은 중국 등으로 향하는 반제품과 전극(Electrode) 및 주입층(Injection Layer)에 사용되는 금속계 소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액은 2025년 기준 전지박 부문이 4898억 원으로 79.5% 비중을 차지했으며 OLED 부문은 1145억 원(18.6%), 첨단소재 부문은 275억 원(4.5%)을 기록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지배구조
솔루스첨단소재는 2025년 말 기준 10곳의 연결대상 종속회사(국내1, 해외9)를 두고 있다.
해외 종속회사는 유럽, 캐나다, 중국 등에서 전지박 및 동박 제조·판매, 디스플레이 소재 제조·판매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종속회사인 솔루스아이테크는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필러(Filler),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을 위탁받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스카이레이크 롱텀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진대제 전 장관→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솔루스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외에도 진대제 전 장관이 솔루스첨단소재 보통주 7만8800주(0.09%)를, 곽근만이 보통주 2만6408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곽근만이 사내이사로, LG카드 사장과 우리은행장을 지낸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상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사장 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사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