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준영 제이에스링크 대표이사가 2025년 9월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희토류 광산, 자석, 자동차산업 2025'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이에스링크> |
△52주 신고가 경신, 희토류 공급망 기대감 반영
제이에스링크가 주식시장에서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제이에스링크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중국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의 새 플레이어로 부상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6년 4월14일 제이에스링크 주가는 장중 4만9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1년 전인 2025년 4월께 9천 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2025년 7월 희토류 영구자석 신사업 본격화 선언을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 결정과 샘플 품질 검증 소식이 잇따르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다. 미국은 국방수권법(NDAA)으로 적대국산 희토류 영구자석의 국방·군사용 사용을 제한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자국 내 생산 영구자석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2030년까지 전략원자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제이에스링크는 이 흐름에 올라타 2024년 7월부터 소결형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사업을 개시했다. 충남 예산(1천t톤급), 말레이시아(3천t톤급), 미국 조지아주(3천t톤급) 등 3개 거점을 구축하고, 비중국산 원료와 포스코인터내셔널·미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영구자석은 전기차·풍력발전·로봇·드론·방산용 모터 등 고효율·고출력 산업 전반에서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특히 네오디뮴(NdFeB) 계열 영구자석은 높은 자력 밀도를 바탕으로 소형·고성능 모터 구현에 유리해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제이에스링크가 기존 바이오기업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사업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는 배경이다.
△최대주주 우호지분 30% 돌파
최대주주 주성씨앤에어 측 우호 지분이 경영권 방어선으로 평가받는 30%를 넘어섰다. 오르비텍의 공동보유자 편입으로 지분기반이 늘어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경영 안정성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4월6일 제이에스링크는 공시를 통해 오르비텍을 특별관계자(공동보유자)로 추가했다.
오르비텍은 박진수 비앤피주성 대표가 자금을 지원해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제이에스링크 주식 110만1692주(3.21%)를 확보한 상태였으며, 이번 공동보유 확약으로 해당 지분이 우호 지분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합산 지분율은 기존 27.33%에서 30.15%로 확대됐다.
앞서 같은달 1일 비앤피주성이 보유 지분 일부를 장외 매도 움직임에도 오르비텍 편입 효과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우호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주성씨앤에어와 비앤피주성은 박진수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사실상 같은 계열로, 제이에스링크 경영권 인수 이후 유상증자·전환사채 투자를 반복하며 신사업 자금을 대왔다.
주성씨앤에어가 제이에스링크의 최대주주로 오르며 경영권을 획득한 것은 1년 전인 2025년 1월이다. 당시 주성씨앤에어와 박진수 대표는 239억 원을 투입해 지분 14.2%와 경영권을 양수했다.
| ▲ 제이에스링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외형 성장·재무 개선, 수익성은 숙제
제이에스링크가 2025년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규모도 커졌다. 바이오가 본입으로 받쳐주고 있지만 영구자석 신사업이 비용을 쓰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흐름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영구자석 사업의 본궤도 진입에 흑자 전환 여부가 달려 있다.
2025년 제이에스링크 매출액은 193억 원으로 전년(159억 원) 대비 21.4% 증가했다. 유전체 분석 관련 국책 과제 수행 확대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125억 원으로 전년(손실 91억 원) 대비 37.0% 확대됐고, 당기순손실도 165억 원으로 52.3%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바이오 부문 유전체 분석 사업은 매출 192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냈다. 영구자석 사업은 매출이 전혀없는 상태다.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충남 예산 공장 구축 등 선제적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공통·임대 부문에서도 39억 원의 손실이 추가됐다.
다만 재무 구조는 개선됐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현금이 대거 유입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04억3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751.36% 급증했다. 유동비율은 52.59%에서 114.39%로, 부채비율은 117.29%에서 79.37%로 개선됐다. 자본잉여금도 1535억7천만 원으로 불어나며 신사업 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바이오부문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투자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예산공장 본격 가동, N52 등급 품질 검증 통과
제이에스링크 충남 예산공장이 고성능 소결형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 역량을 공식 확인받으며 본격 가동 궤도에 올랐다. 미국 파트너사의 추가 등급 검증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보자력·고내열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26년 3월30일 제이에스링크에 따르면 예산공장에서 생산한 N52 등급 영구자석 샘플이 한국재료연구원(KIMS)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 고유보자력 등 주요 자기특성 지표가 모두 N52 등급 기준 범위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과제는 45UH 등급 획득이다. 미국 사업 파트너사는 N52 검증에 이어 45UH 등급에 대한 생산능력 검증도 요구한 상태다. 45UH는 동일한 자력 수준(45) 대비 고온·고부하 환경에서 자성을 유지하는 보자력이 강화된 등급으로, 전기차·국방·항공 등 극한 환경용 모터에 적용되는 고사양 제품이다.
제이에스링크는 45H·50H·38SH 등급 샘플을 순차 생산하며 제품군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연장
제이에스링크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기간 연장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2026년 3월 제이에스링크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주관하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유전체 및 전사체 데이터 생산과 기초 분석이 사업의 핵심이다.
공시에 따르면 2차년도 사업 기간은 기존 2026년 3월31일에서 2026년 7월31일까지로 약 4개월 연장됐다. 이에 따라 3차년도 사업은 2026년 8월1일부터 시작되며, 전체 사업 종료 시점은 2026년 12월15일로 종전과 같다.
사업 계약 규모는 약 104억 원 가량으로 이는 제이에스링크 2025년 매출액의 약 47%에 해당한다.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 연 3천t 생산 거점 구축
제이에스링크가 말레이시아 영구자석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2026년 3월26일 제이에스링크는 말레이시아 영구자석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여기에 5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50.4%에 해당하는 규모로, 해당 법인의 지분 100%를 제이에스링크가 확보한다.
출자금은 2026년 5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납입한다.
공장은 말레이시아 파항(Pahang)주에 들어설 예정이며, 연간 3천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유럽과 한국 시장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은 앞서 2025년 11월3일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투자진흥청(MIDA)·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 관계자들과 직접 충남 예산 공장을 방문하면서 구체화됐다. 말레이시아는 약 1610만t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중국권 원료 공급처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높다.
제이에스링크는 원료 공급을 위해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나스(Lynas Rare Earths)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라이나스는 말레이시아 쿠안탄에서 희토류 분리·정제 시설을 운영 중인 비중국권 핵심 공급업체로, 2026년 2월 인베스터 브리핑에서 제이에스링크와의 협업 추진을 예고했다.
△조지아주 공장 설립, 2027년 말 가동 목표
미국 조지아주가 제이에스링크의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가 직접 나서 인센티브 패키지를 확정하고 주지사가 방한 면담까지 가지며 제이에스링크 공장 유치에 공을 들였다.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은 콜럼버스 머스코기 테크놀로지 파크다. 2025년 9월4일 공식화된 해당 프로젝트는 투자 규모 약 2억3300만 달러(3445억 원), 연간 3천t 생산능력을 목표로 2027년 말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미국 동남부 최대 물류 거점으로 항만·공항 인프라가 갖춰진 데다 현대차·기아 생산시설과 인접해 수요처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입지 선정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의 지원 의지는 상당히 높다.
2025년 10월24일 방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제이에스링크 경영진과 단독 면담을 갖고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 논의했으며, 콜럼버스 시장도 충남 예산 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주정부는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퀵 스타트(Quick Start)’와 재산세 감면·세액공제·부지 할인 등 인센티브 패키지 제공을 카드로 내놨다.
제조와 영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맡는다. 2026년 1월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석의 고객사 판매를 맡고, 희토류 원료 공급·폐자석 재활용·미국 정부 대관 업무까지 담당한다. 제이에스링크가 합류하면 공장 설립과 생산·품질 관리 등 제조 전반을 맡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 체결 두 달 전인 2025년 11월25일 제이에스링크를 상생협력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2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미국 내 영구자석은 전략적 생산 품목으로 미국은 NDAA에 따라 2027년부터 국방물자에 중국산 영구자석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기반 확보의 시급성이 커진 상황이라 제이에스링크는 조지아 공장에서 범용 NdFeB 소결자석과 함께 국방 핵심 소재인 SmCo(사마륨·코발트) 자석을 병행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준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
이준영은 기존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 2025년 6월부터 회사 전반을 단독으로 이끌고 있다.
희토류 사업의 실행 단계 진입에 따라 원료 조달부터 생산·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완성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이준영은 2024년 8월 제이에스링크에 합류해 심철구 전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2025년 6월 심철구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이준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준영은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국제통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육군사관학교에서 영어과 교수로 있다가 현대투자증권 국제부에서 국제금융 업무를 수행했다.
모바일결제 기업 하렉스인포텍에서 글로벌사업 담당 부사장을 맡으며 해외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2023년 섬유사업에서 희토류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던 성안머티리얼스에 합류해 처음으로 희토류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성안머티리얼스에서 미국 MP머티리얼즈와의 협력해 원료 확보 채널을 구축했고 중국 JL MAG 출신 켄지 고니시 부사장을 영입해 자석 양산 기술과 생산 시스템을 확보했다. 공급망 설계자로 경력을 축적했다.
△바이오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으로
제이에스링크는 유전체 분석 기반 바이오 기업에서 출발해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를 핵심 사업으로 확장한 기업이다.
제이에스링크의 모태는 2000년 이종은 박사가 설립한 '디엔에이링크'다. DNA·RNA 기반 분석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2011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바이오 데이터 사업으로 사업이 확대됐으나 경영권 분쟁과 주주 소송이 잇따르며 내부 갈등이 지속됐고 실적 부진까지악재가 이어졌다.
회사 전반을 혁신해 재구성하고 사업구조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23년 11월 오르비텍이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에 변화가 생겼다.
이를 계기로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으로 회사의 축을 전환하기로 했다.
2024년 7월 100억 원을 투입해 충남 예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생산 기반을 확보했고, 같은해 8월 이준영과 켄지 고니시 등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회사는 영구자석 생산·판매·유통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2025년 3월 오르비텍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주성씨앤에어로 다시 바뀌었다.
같은 달 주주총회에서 박진수 오르비텍 대표이사 겸 주성씨앤에어 대표이사와 박 대표의 장남 박준범 이사 등 사실상 새 오너일가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사명도 ‘제이에스링크’로 바꿨다.
2026년 제이에스링크는 기존 바이오 사업을 수익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는 이원화 전략을 펴고 있다.
△제이에스링크가 걸어온 길
2000년 DNA·RNA 기반 분석과 바이오데이터 서비스를 하는 디엔에이링크(DNA링크)가 설립됐다.
201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충남 예산공장을 매입하고 영구자석 사업에 진출했다.
2025년 ‘제이에스링크(JS링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대주주 주성씨앤에어의 이니셜을 딴 사명 JS는 오너인 박진수 주성씨앤에어 대표 겸 오르비텍 대표의 이름 이니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