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흥규 한전산업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12월1일 열린 '2023 제19회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어워즈'에서 '자랑스런 세계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전산업> |
△한국동서발전과 ‘연료환경설비 위탁운전’ 기한 연장
한전산업이 2026년 3월30일 한국동서발전과의 ‘연료환경설비 위탁운전 용역’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한전산업은 세 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정정공시를 제출하며 당초 2026년 3월31일로 예정됐던 계약 종료일을 정정했다. 이로써 용역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대상 사업은 계약금액 약 2899억 원 규모의 ‘2017년 연료환경설비 위탁운전 용역’, 약 1213억 원 규모의 ‘당진 9·10호기 연료환경설비 운전위탁용역’, 약 849억 원 규모의 ‘2013~2016년 연료환경설비 위탁운전용역’이다. 이들 계약규모를 합하면 5천억 원 가량이다.
한전산업 쪽은 이번 공시를 통해 “해당 공사 건들은 2026년 3월30일 기준 지속적으로 역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계속적인 역무 수행을 위해 현재 연장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산업은 발전설비의 운전 및 정비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회사와 민간 발전사업자다. 발전설비 운전 및 정비 사업은 2025년 매출 기준 전체의 약 94%를 차지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한전산업이 2026년 3월27일 사업구조 다변화와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한전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원전관련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출을 제시했다. 에너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주주 가치 제고 및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이익 배당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전산업은 조세특례제한법 제104조의27에 따른 고배당 기업에 해당한다. 2025년 이익 배당금액은 122억90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으며 2025년 기준 배당성향은 302.71%에 달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같은 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에 따른 이익잉여금 처분액이 확정됨에 따라 발표됐다.
△해외 수주로 매출 확대,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영업이익은 하락
한전산업은 2025년 매출 3945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 순이익 40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이 7.3% 증가하면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3%, 65.1% 감소했다.
발전운전·정비 물가상승분 및 계획예방정비공사 실적 증가 등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발전사업 부문이 매출 3776억 원, 기타 부문이 1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4년 대비 발전사업 부문 매출은 9.4% 늘었고 기타 부문 매출은 24.6% 줄었다.
그 외 해외 시운전 분야에서 신규 수임이 확대된 점도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전산업은 2025년 3~4월 현대건설과 베트남 꽝짝1 석탄화력발전소 종합 시운전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96억 원 감소했다. 노사 합의에 따른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과거근무원가’ 약 94억 원이 종업원 급여(확정급여채무)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도 근 5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앞서 2024년 한전산업은 매출 3675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 순이익 116억 원을 냈다.
△2025 결산배당 실시
한전산업이 2026년 3월12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결산배당금’으로 총 122억9020만 원 지급을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377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122억9020만 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2.7% 늘어난 금액이다.
시가배당률은 3.5%로 책정됐다. 이는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 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배당기준일은 2025년 12월31일이며 배당금은 주주총회 승인일인 2026년 3월27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한전산업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투자 계획, 현금 흐름, 재무구조 및 배당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
2025년도 연결 당기순이익이 약 40억6천만 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배당의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302.71%에 달했다.
한편 한전산업의 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한국자유총연맹이 최대주주로 1010만6천 주(31.00%), 한국전력공사가 2대주주로 945만4천 주(2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자유총연맹이 배당금 약 38억 원, 한국전력공사가 배당금 약 35억 원을 받게 된다.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감에 주가 급등
한전산업 주가가 한미 원전 협력 소식에 힘입어 2026년 2월 한 달간 급등세를 보였다.
한전산업 주가는 종가 기준 2026년 2월2일 1만2950원에서 2026년 2월23일 2만5650원까지 98% 상승하며 두배가 됐다.
특히 같은 기간 다수 거래일에서 10~20%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수차례 경신했다. 종가로 2026년 2월4일 1만6100원, 2월11일 2만1200원, 2월20일 2만555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20.5%, 19.2%, 12.5% 상승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한전산업 주가를 부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2026년 2월3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민간 원자력, 핵추진 잠수함, 조선, 미국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전산업은 원자력 발전소 설비 운영·정비 회사로 미국 원전 시장 확대 시 직접 수혜가 예상됐다.
△베트남 꽝짝1 화력발전소 시운전 용역 계약 체결
한전산업이 2025년 4월7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베트남 꽝짝1 석탄화력발전소 시운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전산업의 현지 프로젝트 오피스와 발주처인 현대건설이 미쓰비시, 베트남 건설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현지 프로젝트 오피스간 체결된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2월6일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고 계약 금액은 약 107억8475만 원이다. 계약 금액은 베트남 현지 통화인 동(VND)에 부가가치세율 8%를 가산한 금액에 계약 체결 당일의 환율을 적용해 산출됐으며 2024년 한전산업 매출의 2.93% 규모다.
한전산업은 한달여 전인 3월12일 현대건설과 동일한 프로젝트에 대한 별도의 용역 제공 계약을 먼저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금액은 약 115억 원이었으며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27일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였다.
일련의 용역 계약은 한전산업이 2024년 12월23일 베트남 꽝짝1 석탄화력발전소 시운전 용역 낙찰통보서(LOA)를 수령하며 본격화됐다.
당시 총 사업 규모는 약 217억 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본사 간 계약 금액과 현지 프로젝트 오피스 간의 계약 금액을 합산한 수치였다.
한전산업 쪽은 LOA 수령 당시 “사업규모는 발주처와 당사간 공사금액과 현지 프로젝트 오피스간의 공사금액을 합산한 금액이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계약금액이 분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 ▲ 함흥규 한전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2월7일 행정안전부 및 28개 기관과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산업> |
△한전산업 대표 취임
한전산업이 2023년 8월10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함흥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함흥규는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 법률학과에서 공법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정원에 들어가 정보처장, 감찰처장 등으로 활동하며 30년 가까이 재직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 전엔 윤석열 대선캠프 국가안보회의(NSC) 특별위원회 국정원(NIS)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함흥규는 이날 취임식에서 “안전관리 강화 및 ESG 경영 활성화, 실질적인 경영성과 도출 등을 추진해 한전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며 “안전대책과 발전 설비 운용 등 관련 개선책과 사업 전략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함흥규의 대표 선임을 놓고 전문성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전산업의 주력 사업인 화력발전소 설비 운전 및 정비 분야와 관련이 없는 30년 국정원 경력의 인사가 임명됐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외에도 함흥규가 윤석열 대선 캠프 산하 국가안보회의(NSC) 특별위원회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을 들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으며 최대 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과의 사적 친분이 인선에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한국전력 자회사로 출발, 민영화 거쳐 한국자유총연맹 품으로
한전산업은 1990년 한국전력의 100% 출자로 설립된 회사다. 설립 초기 한전산업은 전기 요금 검침 및 고지서 발송, 발전 설비 운영 등 전력 계통의 실무 전반을 담당하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갖춘 한국전력의 우량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한전산업의 지배구조도 급변했다.
한국전력은 2003년 보유 지분 51%(83만1300주)를 한국자유총연맹에 약 700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한전은 지분 전량 매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49%의 지분을 유지하며 2대주주로 남았다.
이후 한전산업은 2010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의 지분율은 31%로, 한국전력의 지분율은 29%로 희석되면서 2026년 현재의 지분구조가 완성됐다.
△한전산업의 사업구도
한전산업은 화력발전소 연료운전 및 원자력발전소 설비 운전·정비(O&M) 등 사업을 하는 에너지분야 전문 회사다. 국내 화력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분야에서 점유율 77%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발전사업(연료, 탈황, 회처리 운전 및 정비 등)과 기타사업(인터넷빌링, ESCO, ESS, 태양광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발전사업 부문에서는 전국 화력발전소의 석탄취급설비, 회처리설비, 배연탈황설비 및 폐수처리설비 운전과 경상정비공사, 계획예방정비공사, 원자력 수처리 사업 등을 수행한다.
기타사업 부문은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성장 동력을 담당하며 전기요금 인터넷빌링,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5년 연결기준 발전사업 부문이 약 95.7%(3777억 원)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타사업 부문은 약 4.3%(168억 원)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과 GS동해전력, 현대그린파워 등 민간 발전사업자가 있다.
△한전산업의 지배구조
한전산업은 2025년 말 기준 한산기전, HSI, 하암태양광발전소, PT.Kepid Technology, PT.SINERGI BUANA PERKASA 등 5곳 계열사(국내 3곳, 해외 2곳)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모두 한전산업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각각 발전설비 운전 및 장비운전, 수도검침 및 빌딩종합관리, 태양광 발전, 석탄 터미널 운영·관리(O&M), 광산개발 등 사업을 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한국자유총연맹이 한전산업의 최대주주로 지분 3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행정안전부 산하 공익법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보수단체다. 범국민운동, 사회봉사, 국제교류협력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전 최대주주였던 한국전력공사가 2대주주로서 지분 29%를 갖고 있으며 한전산업 우리사주조합이 지분 0.03%를 들고 있다.
이사회는 2025년 말 기준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함흥규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박종원 한국자유총연맹 행정사업단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들어와 있다.
이선희 국제평생교육원 광주지부 대표강사, 남주홍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박현규 전 한국전력 부사장, 이상룡 전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내부거래위원회와 감사후보자추천위원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