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을 부동산·환경·에너지 분야의 종합 공급자로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안정적 공공사업 확대는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다.
김 사장은 코오롱이앤피,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코오롱그룹 내 여러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다양한 사업 분야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코오롱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 속에 취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금까지 7개 육상 풍력 프로젝트(총 182MW)를 준공해 운영 중이다. 197MW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도 공사 또는 착공 준비 단계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400MW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설계·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300억 원, 육상풍력 200억 원 등 총 500억 원 규모의 풍력 배당금 수익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에는 12월1일을 합병기일로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엠오디(MOD)와 코오롱엘에스아이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인 엠오디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를 편입해 기존 개발·시공 중심의 사업 구조에 부동산 운영, 풍력사업, 수처리·폐기물 처리 등 운영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이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기존 인프라사업본부를 없애고 공공사업본부를 신설한 데다, 하이테크사업실을 본부로 승격한 점이 이런 기조를 보여준다.
특히 공공사업본부 신설은 도시정비사업 경쟁이 과거보다 한층 치열해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수요자의 브랜드 선호와 대형 건설사 금융 경쟁력에 따라 시장이 재편되면서 공공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공공사업은 민간사업 대비 자금 안정성이 높고 수주가 비교적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공 건설공사 예정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직접공사비 기준인 2026년도 표준시장단가를 2.98% 높였다는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공공사업 확대 전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앞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안정적 운영사업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 사업과 부동산 운영사업을 결합해 개발부터 시공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