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4대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뱅킹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시각장애를 가진 고객의 금융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을 도입해 인터넷뱅킹 주요 메뉴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 ▲ 우리은행이 4대 은행 최초로 인터넷뱅킹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은 인터넷뱅킹 화면에 표시된 금융정보를 점자 파일로 변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표ᐧ수치 등 복잡한 정보까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음성 기반 ‘스크린리더’ 방식을 보완해 금융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시각장애를 가진 고객이 스스로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우리은행은 시각장애인의 이용 빈도와 점자 활용도가 높은 핵심 메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예를 들면 △계좌조회 △거래내역조회 △이체결과조회 등 필수 금융거래 화면을 비롯해 △대출이자 납입내역서 △퇴직연금 자산잔고 현황 △신탁 보유자산 현황 △공과금 납부내역 등의 조회 화면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은 화면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스크린리더’를 사용해 인터넷뱅킹 화면의 ‘점자 버튼’을 클릭해 점자 파일을 생성하고 점자정보단말기 등에서 금융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타인의 도움 없이 금융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줄이고 금융 거래의 자율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이 4월 발표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 및 방안’에 맞춰 내년 1월에는 현재 적용된 주요 메뉴뿐만 아니라 세부화면 및 팝업창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시각장애를 가진 고객의 금융 거래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금융취약 계층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차별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 금융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