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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공군 조종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 내부 조직 소통·관리 과제 [2025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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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신익현은 LIG넥스원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20위권에 진입하고 해외 수출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력 품목인 유도무기·대공망 체계의 수출을 추진하면서 AI, 무인화, 인공위성, 드론 등의 신사업도 키우고 있다.

1959년 12월27일 태어났다.

충남 공주고등학교와 공군사관학교(32기)를 졸업했다.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방위사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3처장을 거쳐 공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LIG넥스원에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감시정찰사업부장,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C4ISTAR)사업본부장, C4ISTAR 사업부문장을 거쳤다.

2024년 LIG넥스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군 출신 경영자로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방위산업 추진 과정에서 수요자인 군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진흥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에 강점을 지녔다.

소통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중시한다.

CEO of LIG Nex1
Shin Ick-hy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2024년 11월12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LIG와 함께 한계를 너머(BEYOND The LIMIT Together LIG)'를 주제로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LIG넥스원 유튜브 공식 영상 갈무리>
△‘수출 효자’ 천궁Ⅱ 앞세워 실적 호조세
LIG넥스원은 수익성 높은 유도무기 수출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Ⅱ’이다.

천궁Ⅱ은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주관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2012년 개발에 돌입해 2018년 양산에 성공했고 2024년 전력화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와 22억 달러,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33억 달러, 이라크와 28억 달러 규모의 천궁Ⅱ 수출계약을 체결했더, 이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LIG넥스원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2조9022억 원, 영업이익 2808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67.1%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을 비롯한 유도무기 부문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5년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수주는 6조1695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3조4271억 원으로 2024년 말보다 16.8% 늘었다.

수주잔고 가운데 약 10조 원이 중동 지역으로 천궁Ⅱ를 수출하는 주문으로, 향후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LIG넥스원은 2024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2024년 연결실적으로 매출 3조2771억 원, 영업이익 2308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3년보다 매출은 42.0% 늘고,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것이다.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중어뢰-Ⅱ ‘범상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사업을 통해 유도무기, 지휘통제, 감시정찰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2021년 4.5%에서 2022년 18.3%, 2023년 15.5%, 2024년 23.6% 등으로 증가세를 타고 있다.

LIG넥스원은 향후 무인체계 개발, 유도무기 수출 확대, 로봇 관련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2025년도 연간실적을 매출 3조7786억 원, 영업이익 3154억 원으로 전망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36.7%가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기존 수주한 개발사업과 양산사업을 진행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해외사업은 아랍에미리트로의 수출 확대와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이 일부 반영되고, 2027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 사업을 본격 진행하며 수출 비중 증가세를 보이겠다”고 바라봤다.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LIG넥스원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국내·외 일감 쌓으며, 수주잔고 역대 최대
신익현이 대표이사가 된 이후 LIG넥스원은 일감을 착실히 쌓으며, 수주잔고을 크게 늘렸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2025년 3분기 말 기준 23조4271억 원으로 2024년 말에 견줘 16.8% 늘었다. 2024년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7.15년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수주잔고는 국내 사업이 9조 원, 수출 사업이 14조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수출 사업 가운데 약 70%는 중동 지역 국가로의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수출 계약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4조5천억 원 가량은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LIG넥스원이 2025년에 수주한 주요 사업은 정지궤도 기상 위성 탑재체 개발사업 2746억 원, 기뢰탐색음탐기 체계개발 사업 917억 원, 천궁Ⅱ 유도탄 양산 851억 원,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후속군수지원(PBL) 832억 원, 신궁유도탄 외 1382억 원, 정지궤도 기상위성 시스템 본체 개발 3208억 원 등이다.

이 밖에 2025년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결성한 뒤 수주한 사업으로 전자전기 개발사업 1조7775억 원, UH/H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 계량사업 8302억 원, 이라크 천궁Ⅱ 수출 3조7천억 원 등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보유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많은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천궁 2차 수출, 중동 지역 고고도 미사일요격체계(L-SAM) 등 조 단위 수주 후보가 존재한다”라며 “수주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는데, 시기의 문제이지 수주 확률은 높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향후 회사가 수주를 노림직한 수출사업으로 말레이시아 ‘해궁’ 수출, 미국 ‘비궁’ 수출, 유럽 지역 방공망 수출 등을 꼽았다.

양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수주잔고는 연말기준 지난해보다 우상향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래 걱정은 없다”라고 바라봤다.

△LIG넥스원 연구개발·생산 시설 확충
신익현은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방산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LIG넥스원과 경북 김천시가 2025년 5월7일 체결한 투자 양해각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총 3천 억 원을 투자해 김천시 어모면 일대의 부지 21만㎡에 김천2공장을 건립한다. 김천2공장의 생산품목과 생산능력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경북 구미시에서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확장하고 미래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LIG넥스원의 주요 증설투자는 4건이 진행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경북 김천시에 유도무기 체계 개발·연구, 생산기지 구축을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348억 원이다.

LIG넥스원은 2025년 10월15일 대전 유성구 대전하우스에서 위성·레이저 체계조립동 준공식을 열었다.

위성·레이저 체계조립동 건립에 2023년부터 1000억 원가량을 투입하고 청정실, 항온항습실, 수평형 근접전계 챔버, 고출력 레이저 무기 양산시설, 첨단위성영상활용실 등을 구축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2024년 3월 LG전자로부터 ‘구미퓨처파크2’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496억 원을 투입해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5년 6월26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하우스에서 해상용 근접방어무기인 ‘CIWS-Ⅱ’ 체계조립동과 근접전계시험장 및 제3레이다체계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체계조립동과 시험장 구축에는 총 210억 원이 들었다.

CIWS-Ⅱ는 함정이 함대공 미사일 요격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근거리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은 2027년까지 공중을 포함해 360도 전방위를 탐지하는 AESA 레이다와 전자광학추적장비, 30㎜게틀링포를 장착해 사거리와 반응속도 및 화력을 향상시킨 CIWS-Ⅱ를 2027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전방분산탄을 적용해 군집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재지 순항미사일과 방사포 위협으로부터 발전소, 공항 등 핵심 사회인프라를 방어할 수 있게 성능을 향상시킨다.

앞서 2025년 1월에는 경기 성남시 총면적 5만7210㎡ 규모 부지에 위치한 연구개발 시설 ‘2판교하우스’가 개소됐다.

회사는 2024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일대에 토지와 건물 매입계약을 체결한 뒤 3834억 원을 들여 2판교하우스를 구축했다. 이는 연구개발 인력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회사 임직원 4751명 가운데 연구개발 업무 종사자는 2787명이다.

△글로벌 비전 발표, ‘3대 미래 혁신’에 5조 원 투자
신익현은 LIG넥스원을 ‘글로벌 20위 방산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LIG넥스원은 2024년 9월23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회사의 글로벌 비전·미래 혁신 방향을 소개하는 행사 ‘LIG 글로벌데이’를 열었다.

신익현이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저고도부터 우주를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으로 북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 실현, 무인함대·무인항공전단·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무인화 솔루션’ 확보, 대공·무인체계 중심의 ‘수출국 확장’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모두 5조 원을 투자해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투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호주 등 국가에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미국·사우디 등 독립 법인 설립, 독일·사우디·말레이시아 사무실 개소 등을 추진한다.

또 기존 수출한 장비의 유지·정비·보수(MRO) 작업을 수행할 센터를 중동,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권역마다 설치한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는 총 1조5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대공체계 설계·성능분석, 무인체계 성능검증, 수출형 레이다 등 연구개발에 1조5천억 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무인플랫폼, 빅테크기업, 항공우주 분야 등 전략적 투자에 2조 원을 투입한다.

신익현은 이날 LIG넥스원을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에 올려놓고, 해외진출 국가를 30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중장기 투자계획 등에 따라 자금 소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유도무기 분야에서 우수한 사업지위, 확대된 수주잔고, 개선된 수익창출력,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도로켓 ‘비궁’ 수출 추진, 빼어난 성능 입증
LIG넥스원은 한국 유도무기 수출 사상 최초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LIG넥스원는 2025년 12월 기준 유도로켓 ‘비궁’ 미국 수출에 있어 미국 국방부와 마지막 계약 체결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비궁은 2.75인치 규격의 로켓으로 해안을 고속 기습 상륙하는 함정을 타격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미국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 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발사대도 자체 개발했다.

2024년 7월 미국에서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 발사에서 비궁은 6발 모두 표적에 명중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해외비교시험은 미국 국방부가 동맹국 방산기업의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 군대의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과하는 것은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여겨진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단가와 육해공을 아우르는 넓은 적용 범위를 고려했을 때, 경쟁 무기체계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비궁 수출을 위해 2025년 상반기에만 로비 자금으로 16만 달러를 사용했다. 대부분 미 의회를 대상으로 한 국방관련 예산 배정·승인을 위한 로비로 비궁 수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비궁은 중동 지역에 수출되고 있는 천궁Ⅱ와 비교한다면 가격이 그리 높지 않으나, 미국 방산 시장을 뚫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수출계약 체결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익현은 2024년 10월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내 지상무기 방위산업 전시회 ‘KADEX 2024(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에서 “시기 문제일 뿐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기 수출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예산 지출, 의회 승인 절차 등을 거쳐야 되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LIG넥스원 C4ISTAR 부문장 부사장이 2023년 10월18일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마무리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 < LIG넥스원 유튜브 공식계정 갈무리 >
△HD현대중공업과 해양 방산 분야 협력 확대
LIG넥스원은 해양방산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과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 잠수함 성능계량 사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10월30일 장보고Ⅱ 잠수함 3척의 성능 개량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4689억 원 규모에 이르며 전투체계, 예인선배열 소나, 기뢰회피 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뼈대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협력해 2033년까지 성능계략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두 회사는 장보고Ⅰ 잠수함 성능개량을 함께 수행했다.

LIG넥스원,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3사는 2025년 5월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현장에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양·항공·전자 방산 분야를 대표하는 3사가 무인화,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투체계를 통합한 차세대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체결됐다.

3사는 무인 수상정, 무인 수중체계, 무인 항공기 등을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지휘 거점으로서의 ‘모함’을 개발한다. 모함을 통해 미래 해전에서 정보 수집, 정밀 타격,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무인 전력의 통합 운용 능력과 플랫폼 설계 기술, 전장 네트워크 및 센서 융합 기술의 결합 등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은 2025년 4월 중남미 방산전시회 ‘SITDEF 2025’,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LIMA 2025’ 등에서 공동으로 전시관을 꾸리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2024년 말 HD현대중공업과 페루 해군이 운용할 3400톤 급 호위함과 2200급 원해경비함에 탑재할 600억 원 규모의 레이더 관련 핵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한화시스템에 함정에 탑재한 장비를 꾸준히 발주했는데, LIG넥스원으로 함정장비 공급사가 바뀌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방산 업계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차기구축함 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게 되자 새로운 파트너로 LIG넥스원을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미국 4족보행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신익현은 LIG넥스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된 4족보행 로봇기업으로 대표제품 ‘비전 60’는 경쟁기업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고,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장비탑재, 손상 부위 수리 등에 잇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2024년 7월29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특수목적법인 ‘LNGR’을 설립, 33320억 원을 들여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확보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1차적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로봇개’ 제품 1만 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라며 “고스트로보틱스 매출은 2025년 1억 달러, 2027년 3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 고스트로보틱스는 LIG넥스원의 ‘애물단지’가 됐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LIG넥스원과 시너지가 미미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미국 계열사 보스톤다이내믹스와 특허소송까지 휘말려 2035년까지 매출 10%를 로열티로 지급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실제 고스트로보틱스는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5억 원, 당기순손실 31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인수 당시 체결한 약정에 따라 고스트로보틱스가 LIG넥스원의 향후 재무적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향후 고스트로보티스가 상장하지 못한다면, LIG넥스원은 인수대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LNGR이 발행한 9600만 달러(126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인수하고 연 15%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 사업 확대, ‘한국형 GPS’ 개발
신익현은 위성·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5년 10월30일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기상탑재체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천리안위성 5호 사업의 일환이다. 계약규모는 3000억 원으로 2031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천리안위성 5호는 2031년 발사 예정인 기상 위성이다. 적도 상공 3만6천 km에서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한다.

이번 계약으로 LIG넥스원은 민간 기업 최초로 정지궤도급 위성의 본체, 탑재체를 모두 개발하게 됐다. 앞서 회사가 2025년 10월15일 준공한 위성체계조립동에서 위성 조립과 통합·시험이 수행된다.

LIG넥스원은 2006년 위성 영상레이더 개발모델 사업을 통해 영상레이더, 안테나, 송수신장치, 제어장치, 대용량 저장장치 등을 개발했다.

이후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사업,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초소형 정찰위성 사업 등 우주산업 과제에 참여하면서 위성 탑재체와 핵심 구성품 개발 역량을 쌓아왔다.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은 한반도에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을 설치해 교통, 통신 등 국가 인프라 운영의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2029년 1호 위성을 발사한 뒤 2035년까지 총 8기를 쏘아올릴 예정이다.

회사는 한국형 위성항법 체계 사업에서 위성탑재체, 위성항법장비 기술을 습득한 뒤 구성품 국산화, 위성 단말·서비스 사업 확장, 위성 및 유무인항공기 기반 데이터 가공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전력3처장(준장)이 2013년 11월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차기 전투기 선정 관련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IG넥스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신익현의 부임 이후 LIG넥스원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이는 소통 확대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LIG넥스원은 2025년 6월26일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24년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중중대성 평가’에 기반한 6대 핵심이슈 도출 및 대응전략 수립, ESG 활동현황 등이 포함됐다. 성과보고 범위도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LIG넥스원의 종속기업인 LIG정밀기술로 넓어졌다. 2025 보고서에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 확대와 고효율 설비 운영 등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2024년 7월2일 ESG 경영활동 추진 현황 및 주요 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24 보고서에는 ‘이중중대성 평가(기업 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 요인이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기반한 6대 핵심이슈 도출 및 대응전략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ESG경영의 필요성 및 실천 의지 등을 주제로 한 LIG넥스원 이사회의 인터뷰도 실렸다.

LIG넥스원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첫 발간을 계기로 ESG경영 내재화를 실현하고,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익현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ESG경영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첫 발간이 LIG넥스원이 ‘현재를 책임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5년 9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주관하는 ‘2024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MSCI ESG는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핵심 이슈를 분석하고 AAA부터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하는 평가 모델이다. LIG넥스원은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A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방산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LIG넥스원은 품질관리시스템, 임직원 소통 및 참여 프로그램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방산물자 모든 생산 공정에 걸쳐 엄격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고, 협력회사를 대상으로도 체계적인 품질경영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과 교육 활동을 펼쳐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회사와 임직원 사이 소통 창구인 자율적 사원협의체 ‘NB(Nex1 Board)’ 제도, 임직원 가족들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패밀리데이’ 등 좋은 기업문화 및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IG넥스원 대표이사에 올라
신익현은 LIG넥스원에 합류한 지 7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LIG넥스원은 2024년 3월25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익현을 신임 대표이사 선임하는 공식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신익현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앞서 신익현은 2023년 12월 발표된 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2024년 1월1일부터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는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3처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LIG넥스원에 합류한 뒤 2023년 C4ISTAR(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사업부문장으로 다수의 사업과 연구개발 활동을 이끌었다.

신익현은 “주력인 유도무기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함은 물론 우주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연구개발에도 힘쓸 것”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과 무기체계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LIG넥스원의 브랜드가 공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걸어온 길
LIG넥스원은 1976년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뿌리로 하는 방산업체다.

정밀유도무기(PGM), 감시정찰 장비(ISR), 지휘통제통신(C4I), 항공전자·전자전 장비 등을 생산한다. 표적탐지→식별→판단결심→무력화→평가 등의 교전과정 전주기의 포트폴리오를 육·해·공군에 제공하고 있다.

애초 LG그룹 소속이었다가 LIG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2004년 넥스원퓨처로 새 출발했고, 2007년 11월 LIG넥스원으로 재출범했다.

LIG넥스원은 2015년 10월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무인화, 드론, 로봇, 인공지능, 사이버전 등의 분야에서 미래기술 확보에 힘을 쏟는 동시에 민수 진출을 통해 외형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IG그룹은 원래 LG화재보험(이후 LIG손해보험, 현 KB손해보험)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보험업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6년 LIG손해보험을 KB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방산사업을 핵심사업으로 두게 됐다.

LIG는 애초 ‘리딩 인슈어런스 그룹(Leading Insurance Group)’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LIG손해보험 매각 이후 ‘리딩 이노베이션 그룹(Leading Innovation Group)’으로 뜻을 바꿨다.

LIG넥스원의 최대주주는 LIG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LIG로 2025년 9월 말 기준 지분 37.74%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포함하는 특수관계인 지분은 38.21%다.

대표이사인 신익현 사장은 2024년 3월 선임됐다.

회사의 전체 직원수는 2024년 말 기준 4789명(정규직 4587명, 기간제 202명)이다. 남성은 4179명, 여성이 610명 등이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800만 원이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2024년 연간 기준 50명으로, 남성의 사용률은 11.1%, 여성의 사용률은 100%, 평균은 8.1%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자는 41명,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자수는 93명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2024년 9월23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데이' 행사에서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LIG넥스원 >
신익현은 LIG넥스원을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기업 20위에 올려놓고, 해외 수출 국가를 30개국으로 늘리겠다는 글로벌 비전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인프라 확충 1조5천억 원, 연구개발 1조5천억 원, 전략적 투자 2조 원 등 합산 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력 품목인 유도무기·대공망 등을 중동·북아프리카·유럽 등지로 수출해 LIG넥스원 실적 성장을 이끌려 한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방공망 수출 협의를 이어오고 있어,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방공망 체계를 수주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신익현은 유도로켓 ‘비궁’을 앞세워 세계 최대 방산시장 미국에 첫 국산 유도무기 수출을 해낼지도 방산 업계의 관심사다.

LIG넥스원은 2024년 7월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진행된 비궁 관련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해외사업은 국내 군수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출 확대는 LIG넥스원의 실적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응해 AI 기반 무인화·자동화 등 체계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 7월 2억4000만 달러(3320억 원)에 인수한 미국 사족보행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와 시너지 창출은 신익현의 고민거리로 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LNGR’는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105억 원, 순손실 313억 원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방산 품목 생산에 이어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인공위성, 레이저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민수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을 맡아 진행하는 민수사업이다. 2022년부터 2035년까지 국비 3조7천억 원이 투입된다. LIG넥스원은 2022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KPS 개발을 본격화했다.

LIG넥스원은 위성에 탑재되는 초정밀영상레이더 SAR를 비롯해 군위성통신단말, 전자광학(EO), 적외선센서(IR), 항법신호 생성기술 등을 개발하며 KPS 관련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이 밖에 2020년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하고 2021년 자율주행업체 포티투닷과 협력하는 등 통신·자율주행·드론 등 민수 분야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민수사업 확대는 LIG넥스원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LIG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그룹, 현대로템 등 일찌감치 민수사업에 진출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올리고 있는 다른 방산업체와 달리 방산 전문업체 외길을 걸어 왔다.

신익현이 방산 수출과 민수사업 확대를 통해 LIG넥스원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는 일은 LIG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재계에서는 구본상 LIG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LIG넥스원의 민수사업을 적극 키울 것으로 바라본다.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LIG건설 등을 잃은 뒤 2025년 현재 LIG넥스원에 사실상 그룹 전체 실적을 의존하고 있다. 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LIG넥스원의 빠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민수사업이 꼭 필요하다.

한편 회사 구성원과 처우 개선을 놓고 합의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호황에 올라탄 국내 방산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데 반해 LIG넥스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규모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LIG넥스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2025년 5월 기존 노조 집행부를 탄핵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사측과 재교섭에 나섰는데, 양측은 같은 해 10월 현재까지도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 평가

공군 조종사로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으며, 경영인으로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LIG넥스원의 첫 군 출신 대표이사로 국방정책 전반에 관한 이해를 두루 갖춘 방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이사 부임 첫해인 2024년 회사 실적이 가파르게 늘었으며 2025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 되는 등 경영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LIG넥스원에는 2017년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감시정찰사업부장, C4ISTAR(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사업본부장, C4ISTAR 사업부문장 등을 지내며 다수의 사업과 연구개발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방산사업은 국내외 정부를 상대로 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업종이다.

합동참모본부 전력3처장을 지내며 공군 전투기 등 무기 도입 업무에도 관여한 경력이 있다. 군에서 직접 전투전력을 운용한 경험도 있는 만큼 무기체계 관련 연구개발이나 무기도입을 놓고 군과 소통하며 조율하는 데 역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과 이에 기반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조직 문화를 중시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보장하는 심리적 안정감이 쌓이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조직원들이 각 분야 경쟁력을 갖추는 데 매몰되지 않고 유기적 소통을 통해 기술력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면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익현은 임기 첫해 신년사에서 “‘귀를 씻고 공손하게 듣는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담아 듣는다는 ‘세이공청(洗耳恭聽)’의 자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취임 직후인 2024년 4월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전체를 대관하고 임직원 및 가족 초청 행사를 열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1989년 개장한 롯데월드가 하루를 온전히 기업에 빌려준 사례는 LIG넥스원이 처음이다.

신익현은 이날 행사 환영사를 통해 “짧은 하루의 시간이지만 엄마, 아빠, 아들, 딸이 매일 출근하는 우리 회사가 K방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자긍심과, 직원을 최우선하는 훌륭한 회사라는 뿌듯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 LIG넥스원 >
△직원 처우개선 놓고 노사 협상 장기화
LIG넥스원은 2025년 11월 현재까지 노사가 당해연도 임금교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2025년 3월부터 임금교섭을 시작했지만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같은 해 10월27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11월5일 노동조합이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8%로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의 주 내용은 기본급 6.2% 인상, 격려금 500만 원, 경영성과급 지급(2025년도 영업이익의 12%) 등이었다.

앞서 LIG넥스원은 성과급 지급을 놓고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2025년 4월 모든 직원들에게 자사주 10주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 종가 기준으로 약 159억 원 규모였다.

임금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진전이 없자 조합원들은 같은 해 4월 노조 지회장을 탄핵했다. 그 뒤에 조직된 3기 집행부가 5월부터 사측과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노조는 LIG넥스원이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다른 방산기업들의 성과급 보상과 비교하자면 회사의 성과급 보상이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9022억 원, 영업이익 2808억 원, 순이익 2376억 원을 각각 거뒀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보다 37.6%, 영업이익은 67.1%, 순이익은 61.7% 각각 늘어난 수치다.

노조는 향후 사측과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측이 교섭을 거부한다면, 쟁의권 확보의 사전 절차로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라크 ‘천궁Ⅱ’ 수출 놓고 한화그룹과 갈등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의 수출을 놓고 발사대·레이더를 개발·공급하는 한화그룹과 갈등을 빚었다.

회사는 천궁Ⅱ의 체계종합업체로 2024년 9월 이라크 정부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3조7400억 원(28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수출계약이었다.

다만 LIG넥스원이 계약 체결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납품가격·납품기한 등을 협의하지 않았고,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이라크와 계약한 가격과 납기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LIG넥스원 측은 이라크 정부와 계약을 맺기 직전 한화그룹 측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이전 수출계약 시 적용한 조건을 준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대형 수출 계약 이행에 차질이 우려됐고, 결국 국회와 방위사업청의 중재에 나서면서 양사는 2024년 11월 수출계약 진행에 동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2025년 10월27일 LIG넥스원과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을 위한 부품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이 8600억 원 규모의 다기능레이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880억 원 규모의 발사대과 2290억 원 규모의 발사관·구성품 등 천궁Ⅱ 부품을 공급키로 했다.

△자항식 기만기 함형화 사업 계약보증금 116억 원 소송 끝에 받아내
LIG넥스원이 국가를 상대로 계약보증금 108억 원을 반환받는 데 성공했다.

대법원은 2025년 8월2일 LIG넥스원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반환 소송에서 같은 해 7월11일 선고된 원고 일부 승소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원고 LIG넥스원은 108억 원을 반환받게 됐다.

앞서 LIG넥스원은 2023년 4월 자항식 기만기 함형화 사업과 관련해 회사가 낸 계약 보증금을 몰수한 것을 되돌려 받기위해 국가 상대로 제기된 소송을 냈다.

자항식 기만기는 적의 어뢰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자체의 동력으로 운항하는 기만기를 뜻한다.

방위사업청은 2022년 5월3일 LIG넥스원이 자항식 기만기 양산사업 관련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물어 과징금 28억 원을 매겼다. 회사는 같은 해 7월1일 이를 납부했다.

이와함께 방위사업청은 LIG넥스원이 제공한 계약보증금도 몰수했다. 이에 LIG넥스원는 116억 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고, 최종적으로 108억 원 돌려받게 됐다.

△LIG넥스원 방산비리 의혹 해소돼
LIG넥스원은 방산비리 의혹을 받았으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015년 8월25일 육군의 대전차 무기인 ‘현궁’ 납품 비리와 관련해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으로부터 하자가 있는 장비를 납품받고도 정상적인 제품인 것처럼 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했다.

LIG넥스원은 2010년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개발·납품하는 80억 원대 계약을 국방과학연구소와 체결하고 2014년까지 장비를 납품했다. 모두 현궁의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다.

LIG넥스원은 실제 제작하지 않은 전차자동조종모듈 세트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납품한 장비가 시험평가 과정에서 손실된 것처럼 허위 처리하는 수법으로 모두 11억 원 가량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았다.

2015년 9월 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던 LIG넥스원 연구원 김모(43)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일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세 번째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같은 해 12월 합동수사단은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2명과 LIG 넥스원 연구원 1명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와 사기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항소심 법원은 2017년 12월15일 관련자 3명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2018년 6월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LIG넥스원 C4ISTAR부문장 부사장이 2023년 10월1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 '테크 데이(Tech Day)'에서 'K국방의 미래는 클라우드 위에서 시작된다'를 주제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LIG넥스원 >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했다.

2007년 청와대 안보 전략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2010년 공군제8전투비행단장을 역임했다.

2013년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전력기획3처장을 지냈다.

2015년 공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2017년 LIG넥스원에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2018년 LIG넥스원 감시정찰사업부장을 맡았다.

2021년 LIG넥스원 C4ISTAR(지휘통제통신ㆍ감시정찰ㆍ표적획득) 사업본부장에 올랐다.

2023년 1월 LIG넥스원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C4ISTAR) 사업부문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4년 LIG넥스원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2026년 한국방위산업보호협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충남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공군사관학교(32기)를 졸업했다. 공군 조종사로 임관했다.

2002년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22년 건국대학교 방위사업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신익현은 2025년 LIG넥스원으로부터 3분기 누적 6억2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억6100만 원, 역할급 1억3100만 원, 성과급 2억2200만 원, 기타 700만 원이 포함됐다.

2024년 연간 보수는 8억500만 원이었다. 급여가 5억300만 원, 역할급이 2억100만 원, 선과급이 9700만 원, 기타 400만 원(복리후생성 급여) 등이었다.

2025년 9월30일 기준으로 LIG넥스원 보통주 23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1월21일 종가기준 지분가치는 9447만 원이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2015년 준장으로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월30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장사정포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 신축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LIG넥스원 >
“무기체계를 만들 수 있어도 MRO(유지·보수·정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MRO의 강자가 곧 무기체계의 강자이다. 한국의 전체 MRO 예산은 지난해 대비 매년 5% 이상 상승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전체 방산 예산의 50%를 차지할 걸로 전망된다.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MRO 매출 비중은 평균 25~30% 수준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겨우 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시장 성장에 대응해 자사 중심 MRO를 넘어 산업적 확장을 추진해야 한다.” (2025/11/13, 대전ICC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 행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경쟁은 신경쓰지 않는다. LIG넥스원이 구축한 경쟁력으로 충분했다. LIG넥스원은 가만히 있었고, KAI가 경쟁을 의식했다. 전자전기 수주는 이번에 잘 겨뤄서 가져온 결과물이 아니며, 20여년 동안 쌓인 LIG넥스원의 헤리티지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2025/10/22,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을 따낸 소감을 묻자)

“기존 국방획득관리제도의 한계점 극복을 위해서는 기술 중심에서 운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용자와 개발자의 소양을 모두 지닌 인재 육성과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가치사슬 정립이 요구된다.” (2025/07/24,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부설기관 성무안보연구소가 개최한 안보학술세미나에서)

“해외에서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무인수상정 콘셉트 모델 ‘해검-X’을 내수용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중동·루마니아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관련 무기들이 많은 역할을 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HD현대그룹과 LIG넥스원의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 지는 것으로 수출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늘려 나가겠다. 현재에서 가까운 미래, 조금 더 먼 미래를 보면 우리가 방산업체로서 무엇을 해야될지 그 길이를 충분히 알 것.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이 같이 걸어가겠다.” (2025/05/29,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 2025’ 현장에서)

“LIG넥스원과 고스트로보틱스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R&D 중심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성장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4/07/29, 미국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완료를 알리며)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당사가 보유한 경공격기용 공랭식 AESA 레이다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할 계획이다. 기체 무장체계 국산화를 통한 FA-50의 진정한 국산화에 이바지하겠다.” (2024/07/23, 영국 판버러 에어쇼 2024에서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이번 비궁의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성공을 통해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 생각한다.” (2024/07/15, 유도로켓 ‘비궁’ 미국 FCT 최종 통과를 알리며)

“LIG넥스원에는 뿌리 깊은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회사의 성장만큼,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 (2024/07/02, LIG넥스원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짧은 하루의 시간이지만 엄마, 아빠, 아들, 딸이 매일 출근하는 우리 회사가 K방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자긍심과, 직원을 최우선하는 훌륭한 회사라는 뿌듯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 (2024/04/05, 서울 롯데월드를 전체 대관한 ‘2024 패밀리데이’ 환영사에서)

“주력인 유도무기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함은 물론 우주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연구개발에도 힘쓰겠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과 무기체계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LIG넥스원의 브랜드가 공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2024/03/25, 정기 주주총회에서)

“병사들이 앞으로 사회에서 겪게 될 도전과 절망,극복을 흥미롭게 보여준 유익한 공연이었다.특히 남자들의 의리를 통해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2012/07/31, 강원 원주시 공군제8비행단 치악관에서 창작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을 관람한 뒤)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는 지원전력이 불필요하고 최소한의 전력으로 은밀침투하여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타격이 가능한 킬체인 전력의 핵심이다.” (2013/11/22, 한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미국 F-35A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하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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