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은 2025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704억 원, 영업손실 599억 원, 순손실 6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9.5%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 ▲ 제주항공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LCC 업계 경쟁 심화로 운임이 하락하며 영업손실 599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제주항공이 기단현대화를 위해 도입하는 기종인 B737-8. <제주항공> |
회사는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과 일본노선 수요 저하를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B737-8 2대를 도입했으며, 올해는 6대의 B737-8 도입을 완료했다.
제주항공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43대의 여객기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 수준이다. 오래된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도입해 항공기 운용 방식을 변경하면 연간 14%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