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풍미 고구마는 전북 김제에서 수확한 고구마다. 모두 200톤을 들여와 2026년 1월까지 판매하기로 했다.
호풍미는 기존 외래 품종인 ‘베니하루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품종으로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도 안정적 수확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병해충에 강하고 저장성이 뛰어나 높은 재배 효율을 보여 산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4년 10월에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호풍미는 2024년 기준 국내 고구마 재배면적의 8.5%를 차지했다. 우수한 품질과 재배 안정성으로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전망하고 있다.
호풍미 고구마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품종으로도 유명하다. 자주색 껍질을 지닌 외관은 밤고구마와 유사하며 속은 짙은 노란색을 띠어 호박고구마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국산 품종 사과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사과 시장은 외래 품종인 ‘후지’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과 주산지 및 품종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후지’ 품종의 출하 비중은 전체의 52%로 가장 높았다.
롯데마트는 국산 사과 품종의 경쟁력 강화와 품종 다변화를 위해 ‘아리수’, ‘감홍’ 등 국산 품종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12일까지 ‘아리수 사과(4~7입/봉)’를 1만4990원에, ‘황금당도 감홍 사과(4~6입/봉)’를 롯데그룹의 통합멤버십인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농수산물할인 20%를 적용해 1만92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국산 품종의 농산물을 판매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농산물 종자 사용료를 줄이고 국내 농가의 수익 보전을 위하는 ‘K-품종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권상문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농가의 재배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국산 품종 농산물을 확대해 국내 종자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 K-품종 농산물 판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