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훈성 넥스트스타에너지 CEO 겸 법인장이 9월 셋째 주에 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넥스트스타에너지>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함께 캐나다에 지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캐나다가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에 유리할 수 있다는 현지매체 분석이 나왔다. 
벤틀리 앨런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는 3일 파이낸셜포스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 앨런 교수는 이어 “인산철이나 리튬 등 LFP 배터리 주요 소재 공급망이 이미 캐나다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 업체 나노원머터리얼즈가 캐나다 퀘백주 공장을 증설해 LFP 양극재 제조에 나설 것이라고 파이낸셜포스트는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운영하는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에서 일부 라인을 전환해 ESS용 LFP 배터리까지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가 ESS 배터리를 어떤 기업에게 공급할지 또 주문 규모가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훈성 넥스트스타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법인장은 파이낸셜포스트를 통해 “이달 중순 첫 생산 라인을 가동해서 LFP 배터리를 제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런데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캐나다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면 현지 공급망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등 ESS가 필요한 설비 수요가 북미를 중심으로 증가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4.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세와 미국 세액공제 종료 등으로 전기차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포스트는 평가했다.
이훈성 CEO는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짓는 데 15년이 걸리지만 ESS는 1~2년이면 충분하다”며 “전기차 수요가 본궤도에 오르는 동안 ESS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