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원인은 투자심리 악화를 이끄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무리하게 늘어나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재로 떠올랐다.
 
![비트코인 시세 불안에 'AI 버블' 우려 반영, 10만 달러 안팎까지 하락 가능성]() 
 | ▲ 비트코인 시장에 인공지능(AI) 버블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FX리더스는 31일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진전 등 긍정적 소식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빅테크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인공지능 버블’ 우려가 확산돼 가상화폐 투자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발표 뒤 각각 10%, 3% 하락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증액에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설비 투자를 무리하게 늘리면서 AI 버블이 커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시각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의미다.
FX리더스는 “증시가 불안할 때 비트코인 시세는 주요 기술주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며 “이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르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선을 시험하는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잇따라 반등에 실패하고 지지선을 밑도는 등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914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