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10-30 2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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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하나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자산(BPS) 12만8546원에 과거 10년간 주가수익비율(PBR_ 밴드 상단인 2.4배를 적용했다. 직전거래일 29일 기준 주가는 2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호황을 견인하는 데이터센터발 훈풍이 컴포넌트 및 패키지 솔루션 사업부까지 미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데이터센터 내 일반 서버 교체 수요로 인해 전통적 부품 재고 조정 시기임에도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경우 여전히 적정 재고 수준 이하에서 유지되고 있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기는 고부가 MLCC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또한 일반 서버 CPU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 AI 가속기향 매출 본격화로 중장기적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2조8890억 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6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8% 상회했으며 우호적인 환율과 패키지솔루션 및 광학 사업부의 호조가 주원인이다.
3분기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액은 1조3812억 원을 기록했는데 IT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견조한 산업 및 전장 수요로 전분기 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약 8%p 증가한 98% 수준으로 추정된다. 분기별 소규모 증설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수요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3분기 패키지 부문 매출액은 5932억 원을 기록했는데 BGA 기판은 모바일 AP 및 메모리기판 수요, FCBGA는 일반 서버용 기판 수요가 견인했다.
3분기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9146억 원을 기록했는데 해외거래선의 계절적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략 거래선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3% 감소하는데 그쳤다.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2조8351억 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217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컴포넌트 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전장 및 서버향 고부가 MLCC 공급 확대로 인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사업부의 경우 3분기부터 FCBGA 매출 비중이 BGA를 추월한 것으로 파악되며 4분기에는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GA 기판은 모바일 AP향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ARM CPU 신제품 대응 및 견조한 메모리기판 수요로 인해 매출 감소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FCBGA 기판은 일반 서버 교체수요에 따른 서버 CPU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학솔루션 부문 4분기 전략거래선 및 중화권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초도 공급이 시작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늘어난 11조2473억 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89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