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 대외경제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로 2024년 9월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올랐다.
한국투자공사는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으로 2005년 설립 이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총 1186억 달러를 위탁받아 투자 규모를 불렸고, 올해 9월 말 기준 투자 규모는 2276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연간 수익률은 11.73%로 수익 규모가 이미 연간 최대 미국 투자액으로 설정된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한 관세협상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문제는 높은 수익률의 지속 가능성이다.
한국투자공사는 2020년 13.71%, 2021년 9.13%, 2023년 11.59%, 2024년 8.49% 등 매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2022년에는 마이너스 14.36%의 수익률을 보이며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박 사장은 대체자산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는 방향으로 수익률을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자산은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공사의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을 봐도 전통자산은 4.49%, 대체자산은 7.68%로 대체자산이 월등히 높다.
한국투자공사의 대체자산 비중도 지속해서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투자공사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식 39.5%, 채권 31.8%, 대체자산 21.9%, 기타 6.8%에 이른다.
한국투자공사는 2009년 사모주식을 시작으로 2010년 부동산과 인프라스트럭처, 헤지펀드, 2024년 사모채권 등으로 대체자산에 투자처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국감에서도 안정적 수익률 관리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감 업무보고에서 “한국투자공사는 녹록치 않은 투자 여건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정교한 자산 배분과 세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올해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