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일반적으로 10월 중 상승세를 보이는 ‘업토버’ 현상이 올해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단기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데스크로스’가 시세 차트에 등장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전망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 ▲ 10월 중 비트코인 시세가 일반적으로 크게 오르는 '업토버' 현상이 올해 재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시세 차트가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디크립트는 29일 “투자자들의 업토버 실현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에도 10월 비트코인 시세는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10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유리한 달로 꼽힌다. 지난 12년 동안 비트코인은 10월 중 상승해 마감했고 평균 상승폭은 20%를 넘는다.
다만 올해 10월 비트코인 시세는 디크립트 집계 시점 기준으로 1.1%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도 유력해지며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곧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다만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단기 거래 차트에서 장기 시세 평균이 단기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데스크로스 현상이 파악됐다는 점을 위험 신호로 해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시세 하락을 예고하는 근거로 꼽히기 때문이다.
디크립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예측이 이미 비트코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이는 오히려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연준이 향후 금리정책에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263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