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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35년 완성차 영업·마케팅 전문가, 디젤게이트 추락한 신뢰 회복에 역점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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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틸 셰어(Till Scheer)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도 맡고 있다.

1966년 1월6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게른스바흐에서 태어났다.

독일차 르노 관리자로 자동차 업계에 진입했다.

FCA 피아트 크라이슬러에서 차량 판매 부문 이사로 일하다가 폭스바겐그룹 이탈리아로 옮겨 경상용차 부문과 그룹의 영업·네트워크를 담당했다.

중국 폭스바겐그룹의 벤틀리·부가티 부문 총괄과 베이징 폭스바겐의 수입 총괄을 거쳐 2016년 일본 폭스바겐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1년 아우디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 회장에 이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으로 활동했다.

사명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바꿔달고 디젤게이트로 꺾인 브랜드 신뢰도 회복과 전기차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간판 모델 덕분에” 아우디·폭스바겐, 전기차 성장세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산하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1천 대 미만에 머물었던 판매량이 2년만에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며 2025년 연간 4천 대 판매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899대에서 2024년 3497대로 급증했다.

아우디코리아의 2025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826대로, 2024년 연간 판매량의 52%를 이미 달성했다. 하반기 전기차 판매가 더 늘면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 4천 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993대에서 2024년 2614대로 증가했고, 2025년 상반기에는 1704대로 성장했다. 이 추세라면 2025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3천 대를 넘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ID.4,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e-트론 등 간판급 모델이 흥행하며 전기차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2025년 상반기 아우디코리아 전기차 판매량에서 Q4 e-트론(1511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한다. 폭스바겐코리아도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에서 ID.4(1141대) 비중은 67%로 나타났다.

이들의 인기에 전체 전기차 판매량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가 2025년 전기차 신차 판매에 나서는 만큼, 하반기 판매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2025년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ID.5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한달여 만에 월 200~300대가 판매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2025년 선보인 중형 전기 SUV Q6 e-트론도 상반기에 201대가 팔리며 판매량 증가에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 성장에도 반등 쉽지 않아
폭스바겐코리아의 2025년 자동차 판매량이 전기차 성장에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전체 판매량 감소세는 지속되면서 전기차가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구조적 변화를 보였다는 점이다.

주력 전기 SUV 모델인 ID.4와 ID.5가 2025년 상반기만 1600대 이상 판매되며 내연기관 중심이던 판매 구도에 변화가 일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5년 1~7월 폭스바겐코리아 신차 판매량은 3284대로 시장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수치로, 전체 판매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국내 신차 판매량은 2020년 1만7615대, 2021년 1만4364대, 2022년 1만5791대에서 2023년 1만247대로 줄어들더니 2024년 8273대로 1만 대 벽이 무너졌다.

반면 전기차 판매 비중은 뚜렷이 증가했다. 폭스바겐의 대표 전기 SUV 모델인 ID.4는 1443대, 쿠페형 전기 SUV ID.5는 235대가 판매돼 합산 1678대를 기록했다.

두 전기차 모델이 전체 판매의 51.1%를 차지한 것으로, 브랜드 내 절반 이상이 전기차였다.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골프 2.0 TDI가 457대, 골프 GTI가 208대, 대형 SUV 아틀라스 2.0 TSI가 127대 판매됐다.

이어 투아렉 3.0 TDI가 266대,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가 71대 팔리는 등 전반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 차종을 크게 앞질렀다.

ID.4는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 6천 대를 돌파했으며, 2025년 1분기 유럽 브랜드 전기차 단일 모델 기준 국내 판매 1위, 상반기 2위를 기록했다.

ID.5는 2025년 4월 말부터 인도를 시작해 7월까지 235대를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아틀라스를 투입해 대형 SUV 시장에 진입했으며, 해치백 라인업도 유지해 시장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델이 선전하고 있다. 2024년 폭스바겐그룹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8.3%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편이지만, 전기차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최근 가장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 차종이 없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매출 급감세, 영업익도 축소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2024년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대폭 내리며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와 벤틀리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반면 람보르기니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매출은 1조1193억 원으로 2023년(1조9440억 원) 대비 4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24.5% 줄었다.

2024년 매출액은 2018년(1조1272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5년 역대 최고액인 2조8185억 원을 기록했다가 2015년 발발한 디젤게이트 여파로 실적이 급감해 2017년 3189억 원까지 떨어졌다.

2018년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한 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2조1054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탓다. 2022년까지 3년간 연 매출 2조 원대가 유지됐지만 2023년 1조 원대로 내려앉은 뒤 2024년에는 반토막에 가까울 만큼 매출이 내렸다.

2019년 틸 셰어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이듬해부터 3년간 우상향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독일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수 침체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2024년 브랜드별 매출은 아우디 5042억 원, 폭스바겐 3372억 원, 벤틀리 1028억 원, 람보르기니 17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매출이 2023년 대비 55.6% 급감했고, 벤틀리 역시 55.3% 하락했다. 반면 람보르기니는 전년(1395억 원) 대비 25.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실적 악화 와중에도 재무구조는 일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고정비 절감을 통해 판매비와 관리비를 전년(1332억 원) 대비 15.3% 줄인 1128억 원으로 낮췄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249억 원으로 36% 줄었고, 판매촉진비는 75% 감소했다.

2023년 말 2150억 원이던 단기차입금 규모도 전액 상환되면서 재무건전성이 더 좋아졌다.

리스 부채는 소폭 증가했으나 총부채는 9258억 원에서 6280억 원으로 32%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452.1%에서 255.8%로 크게 개선됐다.

재고자산도 낮아졌다.

2023년 말 6902억 원이던 재고는 2024년 말 2856억 원으로 58.6% 축소됐다. 이 중 상품 재고는 5305억 원에서 867억 원으로 급감했고, 이는 과잉재고 해소와 보수적 재고 전략의 결과로 읽혔다.

현금흐름의 반등도 주목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2115억 원에서 2024년 3063억원으로 전환됐다.

재고 축소와 외상매입 감소 등 운전자본 개선이 주효했다. 기말 현금성 자산은 1243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5년 대규모 신차출시를 통해 시장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아우디는 Q6 e-트론과 A6 e-트론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 16종을, 폭스바겐은 골프, ID.5, 아틀라스 등 4종을 선보일 계획을 내놨다. 총 20여 종의 신차가 브랜드 회복을 위한 시험대에 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실적 하락은 신차 공백이 주원인으로 보인다”며 “2025년 출시하는 전기차와 전략 모델들이 시장 반등을 끌어내느냐가 실적 성장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첫 대형 SUV ‘아틀라스’ 한국 출시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틀라스가 베일을 벗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 5월26일 인천 영종도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미디어 론칭 행사를 열고 신형 아틀라스를 공식 출시했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이 2017년 미국 시장 전략 모델로 처음 선보인 모델로,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모델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이번에 국내 소개되는 신형 아틀라스는 2024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두 번째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내외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 폭스바겐그룹의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 중 가장 크다.

전장이 5095㎜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길다. 전폭은 1990㎜, 전고는 1780㎜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3L이며, 3열 폴딩 시 1572L, 2열 폴딩 시 최대 2735L다. 모든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바닥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 폴딩’을 지원해 캠핑, 서핑, 낚시 등 야외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 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직관적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 및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며, 무선 앱 커넥트와 보이스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안전 측면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추돌 경고 등을 아우르는 폭스바겐의 최신 ‘IQ.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했다. 2024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형 아틀라스는 EA888 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으로 최고 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m를 낸다. 특히 일상 주행에 쓰이는 1천600∼4천75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국내 공인 연비는 L당 복합 8.5㎞(도심 7.6㎞/L, 고속 10.1㎞/L)다.

신형 아틀라스는 2.0 TSI 4MOTION R-라인 단일 트림으로,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타입으로 제공된다.

틸 셰어는 “신형 아틀라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넓은 공간과 든든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 대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D.5’ 환경부 보조금 제외에 자체 보조금 지급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 5월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자체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은 최근 ID.5가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자발적 조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24년 11월 전기차 보조금 평가 규정이 개정되면서 ID.5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재평가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는 개정 규정에 따른 서류를 제출해 2025년 10월 현재 환경부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ID.5가 환경부 보조금 대상에 재등재될 경우 자체 보조금 지급은 종료된다.

틸 셰어는 “이번 자발적 지원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에 보답하고자 마련했다”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고객 신뢰를 최우선에 두고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제주 지역 공식 딜러사 3곳 선정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 4월 부산·울산·경남 및 제주 지역의 공식 딜러사 3곳을 선정했다.

부산은 클라쎄오토, 울산·경남은 지엔비오토모빌, 제주는 지오하우스가 선정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운영에 들어가는 부산 해운대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이들 지역에 신규 서비스센터 및 전시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주 지역에서는 공식 서비스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 상황에 따라 제주 외 센터로의 탁송 수리 서비스도 지원한다는 계획을 정했다.

틸 셰어는 “폭스바겐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해치백 골프 출시 “1번 주유로 860㎞ 이상 주행”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 3월14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8세대 부분 변경된 골프 출시 행사를 열었다.

골프는 1974년 첫 출시 이래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누적 3700만 대가 넘게 팔린 모델로, 국내에서도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2024년까지 5만4644대가 판매됐다. 수입 준중형 해치백 중 처음으로 5만 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엔진에는 두 개의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SCR) 촉매 변환기를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배출량을 약 80%까지 줄였다.

이번 모델은 그간 골프의 명성에 걸맞은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1회 주유만으로 복합 860㎞ 이상, 고속 주행 시 1천㎞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신형 골프는 최신 사양의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모든 모델에 탑재됐다.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자 간 소통을 돕는 음성 지원 시스템 ‘보이스 인핸서’도 기본 장착됐다.

틸 셰어는 “골프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제공해 왔다”며 “폭스바겐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이 주를 이루는 한국 시장에서 색다른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31일 ‘2022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2021년 성과 및 2022년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아우디, 전차종 국산 배터리 탑재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수입사인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2024년 8월14일 홈페이지에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 ID.4에는 국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우디의 전기 세단 e-트론 S(스포트백 포함)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8은 50 e-트론 콰트로, 55 e-트론 콰트로(스포트백 포함) 등 모든 트림에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됐다.

e-트론 50 콰트로(스포트백 포함), e-트론 GT 콰트로, RS e-트론 GT 콰트로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 다른 전기 SUV인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의 배터리도 모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다.

이 밖에도 e-트론 55 콰트로(스포트백 포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나뉘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전기차종의 배터리 브랜드를 전체 공개하며 한국산 배터리 장착을 강조한 건 앞서 같은달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독일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전국민적 불안감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비영리 사회공헌재단 출범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4년 5월 한국 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아 비영리 사회공헌재단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을 출범했다.

재단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그룹 및 산하 4개 브랜드가 공동으로 재원을 투입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 기업 워드마크 본격 적용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4년 1월4일 새로운 기업 워드마크를 본격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진보적 움직임’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물리적, 감성적으로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워드마크는 본사의 가로형·표준형 워드마크와 함께 하단에 국가명을 표기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폰트는 그룹을 위해 개발된 ‘더 그룹’체를 적용했으며, 네 가지 컬러를 기본 색상으로 사용해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정체성을 표현했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 9월 그룹의 글로벌 그룹 지향성을 강조하고 브랜드 연관 이미지와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현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워드마크를 ‘폭스바겐 주식회사’(Volkswagen Aktiengesellschaft)에서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Group)으로 변경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부터 새로운 기업 워드마크를 모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자료에 반영했다. 공식 웹사이트도 그해 1월 말 오픈을 목표로 리뉴얼했다.

틸 셰어는 “새로운 기업 디자인은 회사의 진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며 “새로운 디자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변화에 대해 영감을 주는 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겸임
폭스바겐은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벤틀리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2월1일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겸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셰어 사장이 폭스바겐코리아까지 맡기로 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셰어 사장은 30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대학과 차량 전문 SW인재양성 맞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4년 4월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미래자동차 컨소시엄과 독일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주한독일대사관과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미래차 컨소시엄 사업단 업무를 주관하는 국민대에 재정적 지원을 한다. 국민대는 컨소시엄 소속 7개 대학 간 업무 조율을 통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자동차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SEA:ME’ 참여 학생 선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주도한다.

42 볼프스부르크는 한국 학생들이 독일에서 SEA:ME 과정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 관리·감독 등을 지원한다. 주한독일대사관은 한국 학생들에게 독일 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틸 셰어는 “역량 있는 한국 학생들이 까다로운 자동차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최고의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폭스바겐그룹과 SW 자회사 ‘카리아드’ 등 독일 관련 업계·학계의 다양한 전문가와 상호작용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폭스바겐그룹코리아>
△e-트론·ID.4 출시, 국내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폭스바겐그룹이 국내에서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2년 9월21일 독일 본사 전략을 바탕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를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2020년 ‘e-트론’, 2021년 ‘e-트론 GT’·‘e-트론 스포트백’·‘RS e-트론’, 2022년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S’·‘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하며 e-트론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우디코리아는 2022년 9월6일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출시했다. 중형 SUV 전기차에 집중했던 아우디가 콤팩트 SUV 시장까지 진출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e-트론은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68㎞(Q4 e-트론), 357㎞(Q4 스포트백 e-트론)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동화 모델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를 선택했다. 2022년 9월15일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ID.4는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5km를 주행할 수 있고,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가 차축부터 동력계, 휠베이스, 무게 배분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주행거리와 운동성, 효율성 간에 이상적인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다양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출시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시대의 업계 표준이 되기 위해 MEB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인 ‘PPE’ 기반의 전기차도 출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2026년에는 MEB와 PPE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이자 완전히 디지털화된 확장형 시스템 플랫폼 SSP를 구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미래에는 그룹 산하 전 브랜드의 모든 세그먼트 모델이 SSP에 기반해 생산된다.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전동화에만 520억 유로(약 72조2200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여 종에 이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그룹의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그림을 그렸다.

△폭스바겐코리아로 사명 변경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한국 진출 18년 만에 사명을 바꿔 새 출발했다.

2022년 3월31일 ‘디지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성과와 2022년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각 브랜드를 그룹 안으로 통합한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 변경을 공표했다. 한국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2년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브랜드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22종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 5종도 새롭게 선보이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혼합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2022년 사업구상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에 주력하고, 아우디는 A-세그먼트(소형) 부문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 A3 및 Q4 e-트론 등 전기차 4종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람보르기니는 3종의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부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벤틀리는 한국을 전 세계 ‘톱5’ 시장 중 한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2년은 새로운 브랜드가 한국에 신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중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는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와 바이크 브랜드 두카티 등이 있다.

틸 셰어는 “마케팅·사업개발팀을 신설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룹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브랜드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어는 “디젤차 판매 비중도 줄이면서 배터리 전기차 100%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내연기관차는 전기차 전환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국내 서비스센터를 29곳으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곳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수를 늘려 전기차 스페셜리스트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 122명, 고전압 전문가 12명을 양성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150㎾급 고속 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늘리고, 다양한 충전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수입차협회 회장 선출
틸 셰어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수입차협의체의 수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2년 2월 제 15대 회장으로 틸 셰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을 선임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틸 셰어 신임 회장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일본수입차협회 회장직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업계와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틸 셰어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수입차 업계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며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공통 관심사항을 대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틸 셰어는 2016년부터 일본 폭스바겐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2020년 일본수입자동차협회 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한편, 틸 셰어는 2024년 2월27일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신임 그룹 사장 선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21년 9월 틸 셰어(Till Scheer) 일본 폭스바겐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사장으로 선임했다.

틸 셰어는 2021년 10월 중순 한국으로 부임했다.

2003년 이탈리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해 2008년까지 경상용차 부문과 그룹의 영업·네트워크를 담당했으며 중국 폭스바겐그룹 벤틀리·부가티 부문 총괄, 베이징 폭스바겐 수입 총괄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일본 폭스바겐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볼프 슈테판 슈페흐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아시아 시장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틸 셰어 신임 그룹 사장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 전략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 사장은 2021년 10월1일부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유럽 지역 16개 시장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동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가 2025년 3월14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폭스바겐 8세대 신형 골프 미디어 런칭 행사에서 ‘신형 골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틸 셰어(Till Scheer)는 폭스바겐그룹의 비즈니스 전략인 ‘세대를 위한 모빌리티(The Group Strategy - Mobility for Generations)’에 2035년까지 명확한 로드맵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대를 위한 모빌리티’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The Global Automotive Tech Driver)’로서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러한(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미래를 계획할 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변화를 수용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에 투자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행동하는 기업만이 향후 수십 년간의 모빌리티를 주도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룹 전략 - 세대를 위한 모빌리티’를 통해 그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회복 탄력성(Resilience)’, ‘적응력(Adaptability)’, ‘재정 안정성(Financial Robustness)’을 내세웠다.

고조되는 정치적, 경제적, 환경적 위기를 견디고 이겨내는 회복 탄력성을 높이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끊임없이 진화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적응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재정 안정성을 확보해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뉴 오토(News Auto)’도 틸 셰어가 강조하는 전략이다.

셰어는 “뉴 오토 전략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 회사는 플랫폼, 제품의 디지털화 및 전동화, 크로스-브랜드 협업, 사회적 책임 활동 등 4가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셰어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매년 다수의 신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그룹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의 그룹 총괄 역할에 더해 폭스바겐 브랜드까지 직접 챙기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그룹 내 여러 브랜드 모델 가운데 최적의 모델을 추천하고 다채로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MW와 벤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회공헌 활동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이래 판매량과 매출의 하향세는 상당한 부담이다.

이를 막아내며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틸 셰어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4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신차 판매량은 8273대로 1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었다. 2025년 1~7월 신차 판매량은 3284대로 시장점유율 1%대(1.99%)에 머물렀다.

2010년대 후반까지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일 3사’로 불리며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던 폭스바겐은 2024년 테슬라와 볼보, 렉서스 등에 밀리며 톱5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추락했다.

신차 판매량 감소는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모든 수입차 업체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였지만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 평가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Till Scheer)는 2003년 폭스바겐그룹으로 합류해 22년째 몸담고 있다.

셰어는 폭스바겐그룹에 속해 계속 일해왔던 덕에 본사 경영진들과 소통이 원활하다.

독일과 거리가 먼 중국과 일본 법인장을 지내면서도 본사와 한 몸처럼 조직을 이끌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행력도 현재의 틸 셰어를 있게 한 요인들이다.

2015년 발발한 디젤게이트로 매출이 급락하고 있던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법인장에 선임된 것도 독일 본사가 틸 셰어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 시장은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자동차 구매 비율이 높아 디젤게이트 사태 피해자도 특히 많았다.

사태에 대한 미숙한 대처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웠고 이는 판매량 축소로 이어지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매출을 끌어내렸다.

한국 진출 이래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회사에 셰어가 2021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일각에선 직전 일본 폭스바겐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던 셰어를 독일 본사가 급하게 한국 법인장으로 선임하면서 일본수입자동차협회 회장으로 활동한 지 1년 만에 물러나게 했는데 이는 당시 전임 대표를 한국 내 법정다툼에서 신속하게 빼내기 위한 조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셰어는 한국법인장 부임 후 ‘신뢰도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명 변경과 조직 재정비를 통해 브랜드들간 일체감을 조성하고 인력과 업무 관리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업 워드마크도 새로 만들었다.

셰어는 이러한 과정에서 독일 본사와 원활하게 소통했다.

한국 시장 사정을 더욱 명확히 알게 된 독일 본사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지원하고자 했다.

셰어는 고객 지향, 기업가 정신, 팀 정신을 중시한다.

양적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둔다.

디젤게이트가 1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신뢰를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틸 셰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된 자세로 천천히 다가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개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서비스 다각화를 꾀한다면 고객 신뢰는 점차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 <연합뉴스>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전 대표 기소
배출가스 조작·거짓 광고 등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전 총괄 대표가 기소됐다. 다만 1심에서 일단 무죄를 선고받았다.

피의자인 전 대표가 기소당시 독일로 출국함에 따라 재판이 미뤄져 2017년 1월 기소된 지 8년 6개월 만이자 2019년 12월 준비 기일이 종결된 지 5년 7개월 만에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박준석)는 2025년 9월18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힐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힐 전 대표는 이날 선고기일에도 불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AVK는 2011년 7월 초부터 2012년 11월 말까지 폭스바겐 골프(Golf) 2.0 TDI를 비롯해 14개 모델, 총 2만687대의 경유 승용차를 수입·판매했다.

힐 전 대표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매장에 게시·비치된 해당 차량 모델들의 카탈로그에 ‘TDI 디젤엔진은 탁월한 효율성으로 최소한의 CO2 배출량을 자랑하며 한층 깨끗한 배출가스로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킵니다’라고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해당 모델들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일반도로 주행 모드에서 허용 기준에 초과하도록 제작됐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같이 광고했다고 봤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1억5천만 원을 벌금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공범에 대해 이미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고, 이 사건 피고인의 업무가 관리자의 역할이었고 피고인의 과거 이력을 보면 엔지니어가 아닌 전문경영인 이력을 갖췄다”며 “이 사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고인의 언행, 독일 본사와의 이메일 내용 등을 비춰보면 피고인은 해당 차량이 배출기준에 위배된다는 걸 알았다고 볼만한 정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힐 전 사장에 대한 재판은 그가 기소된 뒤 독일로 출국해 수년간 미뤄졌다가 재판부가 공시송달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2025년 7월24일 처음으로 열렸다. 2017년 1월 기소된 지 8년 6개월 만이자 2019년 12월 준비 기일이 종결된 지 5년 7개월 만이었다.

공시송달은 소송 서류 등을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하기 어려울 때 법원 게시판 등에 게시해 송달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힐 전 사장은 ‘유로5’ 환경기준이 적용된 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한 채 해당 차량을 수입·판매한 혐의로 2017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8월 골프 2.0 TDI 등 폭스바겐 주요 디젤 차종 모델의 카탈로그에 친환경 관련 성능을 허위·과장되게 기재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앞서 2022년 11월 같은 시기 재판에 넘겨진 AVK 법인은 벌금 11억 원, 박동훈 전 AVK 사장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1심은 배출가스 조작 관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으나 2심은 배출가스 조작을 한국법인 관계자들이 인식했다고 볼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혐의 대부분에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 “아우디 Q4 e트론 에어컨 결함 무상 수리해야”
2022년식 아우디Q4 e트론 40 일부 차량의 에어컨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어, 수입사인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이에 대한 무상점검과 교체를 실시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관련 집단 분쟁조정 신청 사건을 심의해 2025년 9월11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아우디Q4 e트론 40(2022년 3월1일∼2022년 6월21일 생산)과 파생 모델 차량(아우디 Q4 Sportback e트론 40·2022년 3월3일∼2022년 6월7일 생산)의 에어컨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해당 차량에 사용된 R744 냉매의 높은 작동 압력을 공조 장치가 감당하지 못해 각 구성 부품의 연결 부위에서 냉매가 누출됐고, 이에 따라 냉방 성능이 저하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해당 차량의 에어컨 컴프레서와 냉매 라인 등 공조 장치를 무상 점검하고 교체를 실시하라고 결정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5년 5월7일 집단 분쟁 신청 소비자의 차량을 포함한 2022년식 아우디 Q4 e트론 40 차량 전체(2천4대)에 대해 공조 장치 하자가 확인되는 경우 보증 기간을 2년 또는 5만㎞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불량이 확인된 일부 부품만 교체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위원회 역시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일부 부품만으로 공조 장치의 결함을 해소할 수는 없다고 봤다. 실제 여러 차례 수리했음에도 같은 피해를 겪는 소비자가 여럿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또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위원회에는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한다고 진술했으나, 해당 부품의 정보와 성능 개선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성능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위원회는 냉매 누출이 확인된 경우라면 관련 부품을 개선된 신품으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무상으로 수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분쟁 해결 자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2025년 5월19일 집단 분쟁조정 절차 개시 이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자료 제출과 현장 조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고객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적극적인 자세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조정결정서를 집단분쟁조정 당사자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당사자는 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 내용에 대한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할 수 있다.

당사자가 결정 내용을 수락하거나 수락한 것으로 간주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

△‘디젤게이트’ 10년 만에 간부들 징역형 판결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년 만에 당시 회사 간부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은 2025년 5월26일(현지시간)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엔진 개발 부서장 옌스 하들러에게 징역 4년 6개월, 파워트레인 부문 책임자 하노 옐덴에게 징역 2년 7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 가운데 최고위직인 전 개발 담당 임원 하인츠야코프 노이서는 징역 1년 3개월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배기가스 후처리 담당 간부도 1년 10개월 징역형이 유예됐다.

법원은 피고인 모두 몇 년에 걸쳐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범행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2019년 4월 기소된 이들은 ‘조작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폭로된 직후 사임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들과 함께 기소됐으나 건강문제로 심리가 늦어져 따로 재판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31명의 전현직 폭스바겐 임직원이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뮌헨 지방법원에 기소된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 아우디의 전 CEO 루페르트 슈타들러는 형량 협상을 거쳐 2023년 징역 1년 9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디젤 게이트’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은 2015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 결과 발표로 드러났다. EPA는 폭스바겐이 환경기준 시험 때만 배기가스를 줄이려고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차량 1070만대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독일 최대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민형사 소송비용 등으로 330억 유로(51조5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과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임직원들이 기소되거나 민사소송이 제기됐다. 한국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법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요하네스 타머 전 총괄사장 등 독일인 임원들은 기소 직후 출국해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

△‘서류 위조’ 폭스바겐 차주들 “정신적 손해” 소송 패소
서류 위조 사실이 드러나 자동차배출가스 인증이 취소된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했다.

2023년 7월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김상우 부장판사)는 A씨 등 폭스바겐 ‘골프 1.4 TSI’ 차량 소유·장기 대여자 28명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차량 판매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4∼2015년 골프 1.4 TSI 차종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의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위해 시험성적서 등 서류를 변조하고, 차량의 엔진전자제어장치(ECU) 프로그램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환경부는 2016년 8월 서류 위조 등을 이유로 인증을 취소했다.

같은 해 A 씨 등은 “사측의 거짓 표시행위로 상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정신적 손해를 봤다”며 1인당 약 3천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ECU 프로그램 변경 사실을 숨기고, 변조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행위는 대기환경보전법이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며 사측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한다고 차량에 붙인 표지판 내용이 거짓 표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사측이 거짓 표시를 해 소비자를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측이 배출가스 인증을 두 차례 신청해 두 번째 시도에 인증을 받아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당국은 첫 신청 때 시험에서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두 번째 시험에서 인증했는데, 이는 사측이 ECU 프로그램을 변경한 것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앞선 시험에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가 재시험에서 충족하게 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고 인증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법령상 근거가 없다”면서 자동차배출가스 인증 절차가 적법하다고 봤다.

△예고없는 ‘폭탄할인’에 소비자들 차액보상 요구 시위
폭스바겐코리아가 2022년 12월 고객 공지 없이 1천만 원이 넘는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하자 할인직전 차를 사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본사 앞에서 차액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폭스바겐 차량 구매자 40여명은 2023년 2월3일 ‘폭스바겐 사기판매 피해자 공동연대’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폭스바겐코리아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본사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차액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2022년 12월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폭의 할인판매를 하기 전 차량을 구매해 1천만 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구매 당시 회사 측에서 향후 할인행사는 없다면서 구매를 독촉했다고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티구안 구매자는 연합뉴스에 “12월 할인이 전혀 없다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를 사라고 (딜러들이) 재촉했다”며 “또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물량이 없어 차를 받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하자마자 1주일도 안 돼 1천만 원이나 낮은 가격에 차를 팔더라”며 “폭스바겐코리아에 항의했으나 딜러사들이 한 일이라고 발뺌했다. 내용증명도 보냈으나 묵묵부답이고 사과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가 개입한 적이 없으며 딜러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본사가 판매 목표를 달성한 딜러사에 큰 폭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만큼 폭스바겐코리아에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법인 등록 고차 수입차 사적 이용 막는 연두색 번호판 도입에 난색
틸 셰어는 2022년 8월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 자격으로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고가 수입차의 법인차 등록 증가와 관련해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으로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개인이 금융리스를 통해 구입한 차량도 법인차로 등록되는 만큼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당시 국내 수입차 업계의 화두는 법인 차량 번호판 색상 변경이었다.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구매한 뒤 사적으로 사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는 법인 차량 식별이 가능하도록 번호판 색상을 연두색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 10월부터 시행한 ‘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 즉 연두색 번호판 제도 도입이었다.

문제는 리스였다. 금융회사가 차를 소유하고, 계약자(개인)에 임대하는 것으로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리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으며 수입차 업체는 물론 국내 자동차 업체도 다양한 방식의 리스 판매를 활용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개인 금융리스 구매 통계를 뽑아낸 뒤 이를 제외한 수치로 법인차의 문제점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럴 경우 법인차 문제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도 본다.

다만 이같은 주장은 당시 정부와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년 10월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업무용 승용차로 신고된 법인차 447만2739대 중 38.8%에 해당하는 173만5천여 대가 운행기록부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인차 운행일지 작성 의무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법인이 업무용 승용차 관련 비용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운행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정부는 법 개정에 따라 현재 법인 차량 경비를 연 최대 1500만 원까지 비과세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가의 업무용 차량을 사적 용도로 이용하면서 생기는 법인세 탈루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홍 의원이 확보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법인차 비중이 37.2%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소유 수입차는 2018년 9만4434대에서 지난해 11만723대로, 4년 만에 14.7%가량 늘었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합법적 탈세 수단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법인차 사적 유용을 막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의원도 탈세 의혹을 제기하기에 앞서 법인 차량 가운데 개인이 금융리스로 구매한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운행기록부를 제출하지 않은 173만5천여 대 가운데, 개인 금융리스 구매 비중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법,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벌금 11억 확정
배출가스 조작 문제로 재판에 넘겨진 폭스바겐 한국법인의 혐의 대부분이 대법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022년 1월11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법인에 벌금 11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처벌이 감경된 박동훈 전 AVK 사장의 처벌도 그대로 확정됐다.

인증 부서 책임자 윤 모 씨는 항소심에서 일부 공모 혐의가 인정돼 1심의 징역 1년보다 무거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도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으나,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실형을 살게 됐다.

앞서 1심은 AVK의 2008∼2015년 ‘유로5’ 기준 폭스바겐·아우디 경유 차량 15종 12만 대의 배출가스 조작 관련 대기환경보전법·관세법·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벌금 260억 원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들 혐의를 무죄로 보고 벌금도 11억 원으로 대폭 낮췄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를 통제하는 엔진 제어장치에 이중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유해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덜 배출하고, 실제 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런 배출가스 조작을 한국법인 관계자들이 인식했다고 볼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2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또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거나 관련 부품을 변경한 뒤 인증받지 않고 4만천여 대를 수입한 혐의도 1심은 유죄를 인정했지만 항소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부품 번호가 변경됐을 뿐 실제 부품이 변경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2심은 아울러 환경기준이 한층 강화된 '유로6' 차량 3종 6백여 대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는 무죄로, 폭스바겐·아우디·벤틀리 등 여러 브랜드에서 배출가스·소음 시험서류를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는 유죄로 각각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있지 않다고 보고 선고를 확정했다.

△‘안전기준 부적합’ 벤츠·아우디 등 9개 사에 과징금 139억 원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30일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자동차를 판매한 벤츠·아우디 등 9개 제작·수입사에 과징금 총 139억 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자동차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시정조치(리콜) 등을 실시한 14건에 대해 자동차 매출액, 6개월간 시정률, 법령에서 정한 상한액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우루스 345대의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 등화 설치와 A3 스포트백 e-tron 26대의 구동축 전지 안전성 기준 미달로 인해 각각 8억 원, 1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기준 부적합 상황에 대해 지속해서 조사하고, 안전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법률에서 정한 바에 따라 엄중하게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출가스 조작해 놓고 허위광고, 아우디·폭스바겐·피아트 제재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적발돼 논란을 일으킨 아우디폭스바겐 등 수입차 제조·판매업체들이 이번엔 ‘허위·과장광고’로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증시험 때만 배출가스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조작한 차량을 ‘적법하게 제작됐다’고 거짓으로 광고한 데 대해 10억 원대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는 2021년 9월8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와 모회사 폭스바겐 악티엔게젤샤프트, 아우디 악티엔게젤샤프트 등 아우디·폭스바겐 3개 사가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 등과 관련해 부당한 표시·광고를 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8억31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럽의 자동차 배출허용기준인 ‘유로-6’에 맞춘 경유차를 국내에 판매해 왔다.

그러나 배출가스저감장치를 불법 조작해 인증시험 때만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고 일반 주행 시에는 장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켜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 환경부로부터 인증 취소와 150억 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줄어들지만 출력이 줄고 연료가 추가로 소비돼 연비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업체들은 인증시험 환경에서만 배출가스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장치의 성능이 떨어지도록 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배출가스에 요소수를 분사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변환하는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SCR)를 극단적 주행 환경에서는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렇게 논란을 일으킨 업체들이 차량 보닛 내부에 ‘본 차량은 대기환경보전법의 규정에 적합하게 제작됐다’고 표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아우디·폭스바겐 3개 사는 2011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보닛에 이런 문구를 표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아우디 매거진’을 통해 ‘아우디 TDI 엔진은 유로-6를 이미 만족시키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차량을 광고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렇게 거짓·과장 표시·광고가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하고 중고차 시장 재판매 가격 등에 영향을 미쳐 공정거래를 저해한다고 봤다.

업체들이 ‘적법 제작’ 등 표시·광고를 할 당시에는 차량이 인증을 획득한 상태였지만, 의도적 조작이 발각돼 인증이 사후에 취소된 만큼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한다고도 판단했다.

공정위는 2016년에도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조작하고 ‘친환경’ 허위광고를 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37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문종숙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2016년 ‘1차 디젤게이트’에 이어 이번에는 ‘2차 디젤게이트’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 때는 아우디폭스바겐의 관련 매출액이 4조 원 가까이 됐으나 이후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이번에는 3400억∼3500억 원 수준이었기에 과징금 액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전기차 충전주행거리 측정 오류
환경부는 2021년 2월25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전기차 ‘이트론(e-tron) 55’가 인증받은 충전주행거리에 일부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변경 인증 신청을 하도록 아우디 측에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 1월29일부터 2월9일까지 ‘이트론 55’의 저온 충전거리를 측정한 결과 아우디가 인증을 신청할 때 제출한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우디는 2020년 2월 ‘이트론 55’의 인증을 신청할 때 저온 충전주행거리를 국내 시험규정과 다른 방법으로 측정해 306㎞로 제출했다.

국내 규정에서는 히터의 모든 기능을 최대로 작동한 상태에서 주행해 측정한다.

반면 아우디는 히터 기능 중 성에 제거 기능만 작동하고 주행하는 해외(미국) 규정을 적용해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국내 시험규정에 따라 측정한 ‘이트론 55’의 충전주행거리 자료를 244㎞로 수정해 2020년 12월9일 환경부에 다시 제출했다.

환경부는 따로 과태료 처분은 하지 않았다.

전기차의 충전주행거리는 인증 취소 및 과징금 처분의 대상이 되는 배출허용기준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량의 경우, 저온 충전주행거리를 고려해 보조금 수준을 정하는 반면 이트론55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자체 할인으로 판매하는 차량이므로 보조금 회수 등의 조치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2021년 2월 당시 이같은 환경부 조치에 아우디는 자발적으로 보증기간 연장, 충전비용 지원 등 소비자 지원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차량의 보증 기한을 2년 추가 연장해 총 5년으로 늘리고, 이트론 55 기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200만 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등 고객달래기에 나섰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들이 2022년 11월29일 교육부 추진 혁신공유대학 미래차 컨소시엄 참여 대학 4곳에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 등 총 5개 모델 차량 총 5대를 기증하고 대학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1991년 독일 르노에 관리자로 입사해 딜러 네트워크 개발 업무를 맡으며 자동차 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1996년 FCA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로 이직해 영업 코디네이터(ppa)로 그룹 차량, LCV 및 중고차 판매 업무를 담당했다.

1997년 FCA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 피아트·알파로메오·란치아, LCV 및 중고차 그룹 차량 판매 부문 이사(ppa)로 승진했다.

2003년 폭스바겐그룹이탈리아로 이직해 그룹 딜러 네트워크, 그룹 차량 판매, LCV, 중고차 부문 이사로 근무했다.

2008년 폭스바겐그룹홍콩 대표이사 전무이사에 임명됐다.

2012년 폭스바겐그룹중국 벤틀리 부가티 부문 총괄 전무이사로 일했다.

2014년 폭스바겐그룹중국 수입 부문 상무이사로 근무했다.

2016년 폭스바겐그룹일본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0년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 회장에 선출됐다.

2021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 사장에 선임됐다.

2022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바꿔 대표이사를 유지했다.

2022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에 선출됐다.

2024년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했다.

2024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을 연임했다.

◆ 학력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이번 자발적 지원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에 보답하고자 마련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고객 신뢰를 최우선에 두고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5/05/19, ID.5 자체 보조금 지급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신차 계획은 없다. 한국 시장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시장이다. 경쟁도 워낙 심한 시장이다 보니 고객이 어떤차를 필요로 하는지 고려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틀라스 출시는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로 가고 있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의 두터운 팬층은 여전히 디젤차를 구매하고 있다. 디젤차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연비 효율도 좋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솔린 모델은 현재 론칭할 계획이 없다.” (2024/08/06, 에너지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업 디자인은 회사의 진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디자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변화에 대해 영감을 주는 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2024/01/04, 새로운 기업 워드마크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지정학적 문제, 경제 상황, 현지 규정, AI와 같은 기술 등 여러 가지 도전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변혁의 상황에서 아젠다라는 것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환경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앞두고 친환경 차 보급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고, 국토부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인프라의 발전, 안전 분야의 국제적인 조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회는 당국과의 대화를 조직하고 진행해 나가는 것을 물론, 시장 등록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전문가 그룹과 함께 학술 연구도 진행해 나갈 것이다.” (2023/11/09.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역량 있는 한국 학생들이 까다로운 자동차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최고의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폭스바겐그룹과 SW 자회사 ‘카리아드’ 등 독일 관련 업계·학계의 다양한 전문가와 상호작용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023/04/17,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한 해 동안 ‘원 팀’ ‘원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견고히 다졌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 더 큰 도약에 나설 것이다.”

“그룹 명칭을 변경하면서 통일성을 가져가고자 했다. 네 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그룹 명칭을 통일하되 브랜드별 자율성을 줘 최대의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다.”

“올해(2022년)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성과는 한국인 최초의 아우디 사장 선임(2022년 7월 1일부로 선임한 임현기 사장) 이다. 그룹 내 네 개 브랜드의 여성 인력 비중은 33%이며, 임원 중에서는 41%가 여성이다. 앞으로도 한국법인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인재들이 회사를 직접 이끄는 경영권을 갖도록 체계를 마련하겠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다. 내년(2023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내년(2023년)에도 한국 시장 성장에 걸맞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 모빌리티 SW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내년에도 교육과 환경에 집중한 공헌 활동에 힘을 싣겠다.” (2022/12/06,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으로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개인이 금융리스를 통해 구입한 차량도 법인 차로 등록되는 만큼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

“정부가 검토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소비자와 수입차 업계에도 중요한 사안이라 향후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루어질 경우 업계의 입장을 정리하고 공유하겠다.”

“협회에 가입된 29개 기업(테슬라 제외)은 현재 국내에 150여 종의 친환경 차를 출시했는데 올해(2022년) 하반기까지 160종으로 늘어날 것이다.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25종에서 올해 36종으로 늘어났는데 올해 말까지 4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수입차협회와 수입차 업계는 국내 소비자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국내 친환경 차 시장 성장 가속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전문 수리 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국내 친환경 차 시장의 지속가능성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다.”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을 맡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수입차 업계를 대변하여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2022/08/21,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럭셔리 세그먼트의 경우 시장이 빠르게 확장해 현재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해당 세그먼트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강점을 내세우며 경쟁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폭스바겐그룹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브랜드의 신뢰도를 먼저 회복시키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각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신경 쓰고 있다.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각각의 브랜드가 가진 개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폭스바겐·아우디의 판매 회복 시기에 대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서비스 다각화를 꾀한다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 오토 전략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플랫폼, 제품의 디지털화 및 전동화, 크로스-브랜드 협업, 사회적책임활동 등 4가지 영역에 집중할 것이다.”

“(신규 브랜드 국내 론칭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규 브랜드 론칭처럼 중대한 사안은 수년 간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시장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논의해 나갈 것이다. 신규 브랜드 론칭이 확정된다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수입차협회 회장 선출과 관련) 협회에 소속된 각각의 브랜드가 가진 고유성을 지키면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협회에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의 니즈를 파악해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이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어디에 입장이 쏠리지 않게 양쪽의 입장을 잘 고려해 나가겠다.” (2022/06/07, 글로벌이코노믹 인터뷰에서)

“마케팅·사업개발팀을 신설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그룹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브랜드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1, ‘디지털 기자간담회’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수입차 업계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공동 관심 사항을 대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2/02/24,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15대 회장 선임 소감에 대해)

[Who Is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2023년 4월13일 서울 성북구 독일대사관저에서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미래자동차 컨소시엄과 독일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간의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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