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탈중국 공급망 구축 효과', 글로벌 완성차사와 6700억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2025-10-14 15: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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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퓨처엠이 6700억 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계약을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6710억3847만 원으로, 2024년 매출의 18.1%에 해당하는 계약 규모다.
▲ 포스코퓨처엠의 세종시 소재 배터리용 음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계약기간은 2027년 10월1일부터 2031년 9월30일까지 4년 간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경영상 비밀유지로 계약 상대방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 공급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급 지역은 해외로 명시했다. 또 계약 상대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탈중국 음극재 공급망 구축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천연흑연 음극재를 수출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음극재 출하량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사 차원에서 탈중국 음극재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8년부터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에서 천연흑연 생산을 시작한다. 자회사 퓨처그라프는 2027년부터 새만금 공장에서 구형흑연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세종 공장에서 음극재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업체들이 안정적인 음극재 공급을 두고 탈중국 공급망을 물색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퓨처엠 음극재를 찾는 수요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체결된 물량도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기반으로 한 음극재가 대상이다. 다만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천연흑연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닌 호주 광산 업체 시라의 모잠비크 광산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