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앉아 핸드폰을 무음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문제로 공무원들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이 지속된다면 연방 공무원들을 해고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 프로젝트 예산들을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셧다운은 미국 의회, 민주당의 잘못이며 이로 인해 해고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민주당)이 진행하길 원하던 프로젝트, 선호하던 프로젝트들의 예산을 삭감할 수 있고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영구적으로 삭감하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애초에 승인되지 말았어야 할 프로젝트들의 예산을 삭감할 권한이 내게 있으며 나는 아마도 그것을 실제로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 탓에 1일부터 부분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가 필수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과 관계없이 관세 수입은 행정부에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미루어 보면 매년 약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으로 발생한 자금 일부는 정부 부채를 갚는데 쓰일 것이며 현재 부채 규모는 약 38조 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관세 수입 전망치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내놓은 추정치 연간 5천억 달러를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의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환급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에 배당금처럼 분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1인당 1천 달러에서 2천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매우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