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는 3분기에도 면세점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9월30일 기준 주가는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호텔신라의 2026년 매출액은 3조9550억 원, 영업이익은 119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호텔신라> |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1조655억 원, 영업이익은 175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공항 면세에서 적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내점 마진 개선과 호텔 성수기 효과에 비롯해 전 분기 대비로는 이익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3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8833억 원, 영업적자 -55억 원으로 예상한다.
사업장별 영업이익은 시내점이 167억 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이익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국내 공항에서 100억 원 이상, 해외 공항에서도 100억 원 내외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휴가 시즌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임차료 지출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내점은 수수료 특이사항 없었고 따이공(보따리상) 비중이 추세 하락하면서 마진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
3분기 호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1823억 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230억 원을 기대한다. 서울점과 신라스테이 성장이 견조히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점 하락 폭이 개선됐다.
제주점은 2024년 3분기부터 적자전환하여 전체 호텔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하락 추세 완화에 따라 마진 회복을 예상한다.
호텔신라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미미했다. 호텔이 186억 원 견조한 이익을 기록했으나, 면세점에서 –163억 원의 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장 별로는 시내면세에서 300억 원 이상 흑자, 국내공항 –300억 원 적자, 해외공항 –200억 원 적자로 추정된다. 인천공항 DF1 철수 결정으로 국내 공항 적자가 2026년 2분기부터 대부분 제거될 예정이다.
배송이 연구원은 “면세점 흑자전환 가능성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이 이익 기조로 돌아서면서 호텔 사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 호텔 가치만 2조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호텔신라 호텔 부문은 전국 5700여 개 최다 객실을 운영 중이며, 설비투자(Capex) 부담 없는 위탁 형태로 연간 1~2개 사업장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객실만으로 2조원 수준 가치로 평가하며, 유연한 출점과 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호텔신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늘어난 4조1400억 원,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