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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부광약품 대표 출신 줄기세포 전문가, 신약 개발 진력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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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이성구는 안트로젠의 대표이사다.

1954년 7월25일 태어났다.

서울 양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메리카공업 개발부 차장으로 재직하다 새수도약국 약사로 일했다.

부광약품에 합류해 기획부장, 기획 담당 이사 전무를 거쳐 2004년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재임 중 2006년 안트로젠을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겸했다. 2013년 부광약품에서 나와 안트로젠을 이끌고 있다.

​​​​​​화공기업 개발자, 약국 약사, 제약사 사장을 거치며 신약개발에 대한 도전 의지를 키웠고 부광약품에서 축적한 줄기세포 연구경험을 토대로 세계 두 번째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을 개발했다.

끈기와 집중력을 지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가 2016년 1월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 재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트로젠>
△안트로젠의 사업구조
안트로젠은 바이오 의약품의 일종인 세포치료제 중 다양한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갖춘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 및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00년 3월 설립된 안트로젠은 설립 당해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골수 유래 줄기세포 및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제품화 연구를 시작했고,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2012년 1월 희귀질환인 크론성 누공 질환에 대한 세계 최초의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인 큐피스템의 의약품 시판 승인을 획득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큐피스템 이외에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조직공학 제제를 개발했으며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비롯 수포성 표피 박리증, 퇴행성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발굴 개척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외 합성의약품으로서 대상포진 치료제 개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전방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향후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로서 폐고혈압치료제 ‘레모둘린’과 ‘타이바소’의 국내 허가권자로서 독점판매실시권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종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줄기세포 희귀 난치병 치료제 개발
안트로젠은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안트로젠의 제품은 여타 제약사들과 경쟁구조를 가지기보다는 독점적 지위의 판매권을 가지는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수입 완제품인 레몬둘린주 등은 자체 마케팅을 통해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SCM2와 테라스템-더마 등의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은 전국 병의원을 중심으로 일반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제품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과정을 통해 해당 임상전문의뿐만 아니라 환자단체인 환우회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회사 제품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레모둘린주는 말기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그동안 국내에는 대체 치료제가 없었다. 주요 상위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학술 지식을 전달하고 해외전문가 초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폐동맥 고혈압 및 레모둘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SCM2로 대표되는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은 안트로젠의 특화된 줄기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특히 피부과 전문 병의원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2023년 2월에는 SCM3 Black 제품과 모튼튼-S 제품이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 최초로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받았고 해당 적응증에 집중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안트로젠은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단점인 짧은 사용기간의 한계를 극복해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조직공학 제제를 개발했으며,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비롯해 수포성 표피 박리증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전방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향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트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본인의 지방조직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채취한 후 셀뱅킹을 통해 생산한 후 불특정 다수의 환자에게 처치하는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로 구분된다.

우선 큐피스템(크론성 누공 치료제)은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의 치료에 사용하는 희귀의약품으로서, 전 세계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크론성 누공의 기저질환인 크론병 치료제로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인 ALLO-ASC-CD가 개발 중이다.

그외 안트로젠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ALLO-ASC-DFU),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ALLO-ASC-EB),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ANT-301), 대상포진 치료제(ANT-501) 등이 있다.

△안트로젠의 지배구조
안트로젠의 최대 주주는 이성구다. 2025년 9월19일 현재 회사 보통주 121만7168주(12.1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 관계인은 친인척인 장완순씨가 9만407주(0.90%), 이혜미씨가 1만 주(0.10%), 이영재씨가 4300주(0.04%), 유주현씨가 5050주(0.05%), 권미선씨가 2600주(0.03%) 등을 각각 들고 있다.

임원 중엔 김미형 대표이사가 8만6661주(0.87%), 김인옥 상무가 3만7252주(0.37%), 이태희 전무가 1만1468주(0.11%), 류홍기 감사가 2350주(0.02%)를 각각 갖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14.66%(146만7256주)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이성구 이외에 70만722주(7.00%)을 들고 있는 이엠텍이 있다.

한편, 안트로젠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성구와 김미형 대표이사, 이태희 전무이사 등이 맡고 있고 이경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곽민정 평택대학교 데이터정보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성구가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 별도 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았다.

이밖에 감사는 류홍기 연세대학교 약학대학(제약산업특성화 대학원) 겸임 교수가 맡고 있다.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안트로젠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상반기 영업손실 16억 원, 적자 지속
안트로젠은 2025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35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 당기순손실 8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24년 상반기(매출 32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당기순손실 11억 원)에 비해 매출은 3억 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2억 원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3억 원 늘었다.

2025년 상반기 유형별 매출 구성은 레모둘린 상품매출이 32억4100만 원으로 92.9%를 차지해 대부분의 매출이 여기서 나왔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화장품 등 제품매출은 7.1%(2억4800만 원) 수준이다.

말기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은 현재 국내에는 대체 치료제 또는 경쟁품이 거의 없는 독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품으로, 자체 마케팅을 통해 대학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안트로젠의 연간 매출은 코스닥 상장 이전인 2013년 9억 원, 2014년 18억 원, 2015년 35억 원에서 코스닥에 상장한 2016년 49억 원으로 성장했고, 2017년 53억 원까지 커진 뒤 2018~2020년 기간은 30억~40억 원대로 역성장했다.

2021년엔 폐동맥 고혈압 환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레모둘린의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95.6%해 81억 원을 기록했고 그 외에도 큐피스템(크론성 누공 치료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등의 수요 확대, 기술 매출, 시험 용역 제공 등의 수주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매출은 다시 쪼그라들어 2023년 65억 원, 2024년 69억 원을 올렸다.

안트로젠은 매출에 비해 연구비 등 과중한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으로 2020년 37억 원, 2021년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하며 영업손익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2021년에는 회원권 등 처분에 따른 무형자산 처분이익,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외수지가 개선됨에 따라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4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2022~2024년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이 지속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기존 파이프라인 큐피스템 이외에 줄기세포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조직공학 제제를 개발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비롯해 심재성 2도 화상, 수포성 표피 박리증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구 개발 및 임상시험으로 제품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매출 증가에 따라 고정성 경비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폐고혈압 신약 ‘타이바소’ 건보 급여 적용 실패
간질성 폐질환 동반 폐고혈압(PH-ILD)의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타이바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최종 실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5년 9월6일 2025년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안트로젠의 타이바소흡입액(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에 대해 ‘비급여’ 결정이 내려졌다.

환자들은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지 못해 고스란히 약값 모두를 감당하게 됐다.

간질성 폐질환 동반 폐고혈압은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과정에서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환자들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운동능력 저하에 시달리며,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가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5년 생존율이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폐 이식이다.

2022년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폐 이식 대기자 1671명 중 31%는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폐 이식까지 평균 대기 시간은 947일로 2년 반이 넘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타이바소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존과 직결된 ‘임상적 악화’ 위험을 55%나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환자들이 더 나은 상태로 이식을 기다리거나 생명을 연장할 귀중한 시간을 벌어줄 유일한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문턱을 계속 넘지 못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2024년 6월 실패한 뒤 2025년 2월 다시 도전했지만 역시 건보진입이 좌절됐다.

의료계 쪽에선 현행 규정상 대체 치료법이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며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생존 기간 연장 등 임상적 개선이 입증되면 필수 약제로 인정받을 수 있는 데 타이바소는 이 네 가지 기준에 모두 부합함에도 건보로부터 외면당했다고 봤다.

△일본서 제조 인증 획득,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
안트로젠은 2025년 3월10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가산 공장과 마곡 공장의 세포치료제 해외 제조업체(FMA)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으로선 첫 케이스다.

이번 인증은 수포성 표피 박리증(DEB) 치료제 후보물질(ALLO-ASC-EB) 시판 허가를 앞두고 이뤄졌다. DEB는 피부층을 구성하는 진피와 내피 사이 접착제 역할을 하는 ‘콜라겐7’을 합성하지 못해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안트로젠은 2015년 일본 이신제약에 해당 물질의 기술을 수출했다. 이후 일본 임상 3상 시험은 이신제약이 맡아서 하고 있다. 이신제약 측은 최근 이 약물의 유효성 평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상반기 후생성에 신약 허가 신청을 냈다.

△50억 원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안트로젠은 운영자금 등 약 50억 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25년 1월23일 공시했다.

주당 1만8200원에 신주 27만4727주(보통주)가 발행됐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호라이즌플로우카이 벤처펀드(24만1759주), 호라이즌플로우 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3만2968주)다.

회사 측은 제3자배정 증자의 목적에 관해 “운영자금으로 경영상 목적 달성”이라고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임상 1상 계획 식약처 승인
안트로젠은 2023년 11월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ANT-301’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ANT-301은 안트로젠의 줄기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물질로, 세포 배양을 따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기성품 형태로 개발됐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의사 처방 후 제조사에서 세포 배양 기간이 길게는 4주까지 필요하지만, ANT-301은 환자가 필요할 때 의사가 이를 기다리지 않고 주사할 수 있어 줄기세포 치료제의 범용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뇨발 치료제 임상 3상서 유효성 평가 미충족
안트로젠은 국내에서 진행하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시험(DFU-301)에서 1차 유효성 평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2022년 1월21일 발표했다.

‘당뇨발’로 흔히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란 당뇨병 환자 발의 피부 또는 점막 조직이 헐어서 생기는 합병증이다.

그동안 안트로젠은 국내에서 붙이는 줄기세포 치료제 ‘알로-ASC 시트’(ALLO-ASC-Sheet)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해 왔다.

안트로젠은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로 궤양이 생긴 상처 부위의 안전한 회복을 설정했으나, 시험군과 대조군 사이의 유효성 차이가 입증되지 않았다.

안트로젠은 이날 해당 임상의 톱라인 결과를 받아 즉각 공지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두 개의 임상 3상을 진행해 왔으며, 그중 하나의 임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며 “단 나머지 임상 3상은 물론,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 3상의 최종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트로젠은 국내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중증도를 달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별도의 임상 3상(DFU-302)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2개의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의 근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SK 흡수합병
안트로젠은 비상장사 CSK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2021년 1월1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보유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자 했다.

안트로젠은 세계 최초 지방줄기세포 치료제인 큐피스템(적응증 크론성 누공)의 품목 허가에 성공하고, 자가 지방 유래 최소 조작 지방세포인 퀸셀(피하지방 결손부위 개선)을 승인받은 회사다.

CSK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핵산 유도체를 연구 중인 바이오벤처다. 이성구를 비롯 주중광 미국 조지아대학교(UGA) 석좌교수, 김미형 안트로젠 부사장이 2019년 함께 설립했다. UGA의 특허 물질인 ‘L-BHDU’를 근간으로, L-BHDU의 단점인 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을 개선한 3개의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 후보물질에 대해 뉴욕주립대학교 업스테이트 의대의 제니퍼 모팻 교수팀이 인체 피부조직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이 결과의 초록을 2022년 3월 개최된 국제항바이러스연구학회(ICAR)에 제출했다. CSK의 경영진인 주중광 교수와 이성구는 과거 B형간염 치료제의 실험(in vivo) 결과를 세계 학회에서 발표한 후 기술 이전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CSK 개발 화합물의 대상포진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는 현재 시판 중인 아시클로버 대비 750배 높았다. CSK는 이 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예비 특허(provisional patent)를 출원했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를 고려한 것”이라며 “장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트로젠과 CSK의 합병은 2022년 2월 말께 완료했다.

△족부궤양 치료제, 미국 FDA서 첨단 재생 치료제 지정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치료제 ‘알로-ASC 시트’(ALLO-ASC-Shee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됐다고 2020년 5월20일 공시했다.

안트로젠에 따르면 RMAT는 2016년 미국 의회가 혁신적인 재생 치료법의 개발과 승인을 가속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 등에 쓸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에 적용한다.

RMAT로 지정되면 FDA에 임상 개발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고, 우선심사를 신청할 수도 있다. 신속 심사가 적용돼 전체 심사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회사는 “우선심사 적용으로 FDA와 조직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시판 허가 심의 기간의 단축과 품목 허가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의미 부여했다.

△크론병 줄기세포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승인
안트로젠은 2020년 4월 안트로젠이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이 떨어졌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 목적 사용 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앞으로 안트로젠은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안트로젠은 이 제품이 염증 반응을 조절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당초 이 제품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중증 크론병 환자 치료에 쓰고자 개발됐다. 당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었다.

△이엠텍, 안트로젠 주식 140억 원어치 추가 취득
이엠텍은 2019년 2월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생산업체 안트로젠의 주식 21만526주를 140억 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후 소유 주식은 70만722주, 지분율은 8.17%가 됐다.

이엠텍의 해당 주식 취득은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및 협력 강화에 목적을 뒀다.

△부광약품, 안트로젠 주식 397억 원어치 처분 결정
부광약품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판매업체 안트로젠의 주식 60만171주를 397억 원에 장내 매매 혹은 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2019년 1월14일 공시했다.

이번 처분으로 지분비율은 7.11%로 줄었다.

앞서 2018년 8월에도 주식 40만 주를 시간외 대량매매와 장내거래 방식으로 408억 원에 양도했다

당시 처분으로 지분비율은 15.09%로 하락했다.

그간 부광약품은 안트로젠에 투자해왔다. 두 차례에 걸친 주식처분으로 부광약품은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일본 특허 취득
안트로젠은 ‘중간엽 줄기세포-하이드로겔을 함유하는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고 2018년 12월12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 특허 기술은 주사형 줄기세포 치료제의 제조 방법에 관한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 등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트로젠은 자체 개발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알로-ASC 시트’(ALLO-ASC-Sheet)를 일본 이신제약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2016년 11월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총 7500만 달러로 안트로젠은 이미 초기 기술료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받았다. 나머지는 임상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수령키로 했다. 판매가 시작된 후에는 9%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반창고와 같은 시트형 줄기세포 치료제로 2015년 일본 이신제약에 기술수출된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동일한 제품이었다.

단,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적응증을 달리하면서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란 당뇨 환자 발의 피부 또는 점막 조직이 헐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당뇨 환자 중 15%가량에서 발병한다.

이번 계약으로 이신제약은 일본 및 대만 판권을 갖게 됐다.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가운데)는 2016년 2월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안트로젠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받은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삼수 끝에 2016년 코스닥 상장, 공모가 웃돌아
안트로젠은 2016년 2월15일 코스닥시장 상장했다. 거래 첫날 공모가를 63%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안트로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3만8천 원) 대비 2.89%(1100원) 오른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0.13%까지 오르면서 4만1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2만4천 원)를 50% 웃돈 3만8천 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공모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했지만, 장 후반 다시 반등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성구는 이날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안트로젠은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이성구가 부광약품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부광약품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년 3월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안트로젠은 기술성평가 특례 상장을 추진했다.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 재무요건 등 일반 상장 요건을 완화해 주는 제도를 활용키로 했다.

안트로젠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A와 A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7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안트로젠은 당초 150만 주를 주당 1만9천~2만1천 원에 공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4년 9월25일 열린 상장심사위원회에서 상장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안트로젠의 주요 타깃 시장인 크론병 시장의 규모가 1천억 원에 불과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삼았다.

한 해를 넘긴 2015년 10월 안트로젠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신청했다.

거래소는 2015년 4월 기술성 평가 제도를 손질해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는 길을 더 넓게 열어주면서 안트로젠이 조기에 재도전이 가능해졌다.

안트로젠은 2015년 11월 초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12월 청약을 진행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트로젠은 상장을 또다시 미뤘다.

안트로젠은 2015년 12월4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이번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안트로젠은 앞서 12월 2~3일 이틀 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투자자들로부터 별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기업공개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며 일부 종목이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트로젠에 앞서 상장에 나섰던 중국 업체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와 태진인터내셔날, 삼양옵틱스, KIS정보통신, 큐리언트, 팬젠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했다.

두달여만인 2016년 1월 안트로젠은 세 번째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섰다. 기업가치를 스스로 낮추면서까지 안트로젠이 상장에 속도를 낸 것은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였다. 안트로젠은 당시 미국 시장을 목표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미국 현지에 치료제 개발·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는 데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했다. 상장에 힘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거래소는 2016년 2월11일 안트로젠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고 안트로젠은 삼수 끝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치루 치료제 ‘큐피스템’ 식약청 품목 허가 승인
세계 두 번째 줄기세포 치료제가 한국 기업에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2년 1월19일 안트로젠의 치루 치료제 ‘큐피스템’과 메디포스트의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 두 가지 줄기세포 치료제의 품목 허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안트로젠의 큐피스템은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든 ‘크론성 치루’ 치료제로, 지방조직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세계 첫 허가 제품이었다. 크론성 치루(누공)는 희소 난치 질환인 크론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항문 주변의 피부에 생긴 구멍을 말한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약 5천~1만 명 정도로, 이 가운데 20~40%가 합병증으로 크론성 치루를 앓고 있다.

이성구는 “바이오벤처 회사는 집중과 선택을 통해서 시장 규모는 다국적제약사가 노리는 것보다 작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 대비, 노력 대비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큐피스템’의 생산기술은 일본에 수출돼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국산 줄기세포 기술 일본에 첫 수출
국내 바이오기업이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일본의 유명 제약회사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트로젠은 2010년 12월29일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든 크론성 치루 치료제 ‘아디포플러스’를 일본의 제약기업 니혼파마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미화 400만 달러 계약금에 별도의 로열티(15%)를 받기로 했다. 니혼파마는 순매출액이 연간 18조 원에 달하는 일본 최대 제약기업 다케다제약의 자회사로, 혈장제제 및 수액제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지방줄기세포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니혼파마에 전수키로 했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에 궤양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크론성치루는 항문 주변 조직에 구멍이 뚫려 변이 새어 나와 기저귀를 차야 하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악화시킨다.

하지만 2010년까지 제대로 된 치료법은 없었다.

아디포플러스는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 세포 가운데 줄기세포만을 분리한 세포치료제다.

일본의 경우 크론병 환자가 약 3만 명으로, 총 시장 규모가 약 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안트로젠은 내다봤다.

이성구는 “이번 기술수출은 니혼파마의 신약 개발 담당 임원, 임상 전문가 및 GMP 전문가들이 안트로젠을 방문해 체계적이고 면밀한 검증을 거친 뒤 이뤄졌다”면서 “일본으로의 기술수출은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노력이 첫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 2000년 3월 안트로젠 설립
부광약품은 2000년 3월16일 골수간세포에서 심근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 안트로젠을 설립했다.

안트로젠은 이성구 부광약품 연구개발 담당 상무가 대표를 맡아 초기 자본금 20억6천만 원으로 출발했다.

2000년 6월 과학기술부에서 해외연구소 설립 승인을 받아 7월 말 미국 보스턴에 해외지사 겸 연구소를 설치했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 세포의 일부가 괴사 또는 손상을 입었을 때 안트로젠의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이런 중증에는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하지 않고는 궁극적으로 살 수 없었다.

심장이식은 심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치료비용이 고가이며 이식한 장기가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경우 치명적이다.

또 수정란을 더 키운 배아간세포나 심근세포를 유도할 수 있으나 윤리적 문제에 봉착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안트로젠은 해외연구소 설립과 동시에 하버드의대 BIDMC센터의 심혈관 연구팀이 개발한 심장으로 분화되는 특이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유전자에 대한 특허를 사들여 이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본사는 한국에 있지만 연구소는 미국 보스턴에 두고 있다.

안트로젠은 인간의 골수에서 간세포를 추출·배양한 뒤 심장세포 분화 촉진 유전자를 이용해 심근 아세포(원시세포)를 만들고, 이를 손상된 심장에 이식한다는 연구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환자 자신의 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가 2015년 11월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트로젠>
이성구는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의 제품화에 속도를 내 희귀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데 궁극적 목표를 두고 있다.

이성구는 2015년 11월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안트로젠 코스닥시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설립 이후 현재까지가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 기술의 개발·확보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향후 수년간은 임상을 마무리하고 제품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트로젠은 2012년 ‘큐피스템’의 시판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큐피스템은 크론병의 합병증인 크론성 누공 치료제다. 큐피스템은 또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최초로 보험 급여를 받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안트로젠은 2014년 1월 보험 급여 고시 이후 큐피스템의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등이 더해지면서 2013년 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4년 69억 원까지 증가했다.

큐피스템 성공은 안트로젠의 신약 개발 의욕을 고취해 회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안트로젠은 현재 고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되며 주목받았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알로-ASC 시트’(ALLO-ASC-Sheet)가 2022년 국내 임상 3상 실험 1차 유효성 평가를 충족하지 못했다.

2025년 9월에는 간질성 폐질환 동반 폐고혈압(PH-ILD)의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타이바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최종 실패했다.

이로 인해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해 매출군을 다양화하겠다는 안트로젠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안트로젠이 이미 개발해 시판하고 있는 신약도 세계시장 규모가 다른 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매출을 키우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실 소수 제품군과 크지 않은 시장 규모에 대한 우려는 안트로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 심사를 받을 때와 투자자들의 평가에서도 지적을 받았던 사안이다.

안트로젠이 밝힌 일정과 시기에 맞춰 신약 개발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수익화 시점이 늦어지면서 회사 운영 및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자금의 안정적인 조달 이슈도 지적받고 있다.

안트로젠은 2016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18년과 2019년, 2025년에 네 차례에 걸쳐 총 410억 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2018년에는 180억 원, 160억 원 등 두 번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이 안트로젠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요인이 된다면서, 안트로젠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평가

이성구는 오너 경영체제가 복원되기 직전까지 부광양품에서 3년 임기를 세 번 꽉 채운, 제약업계에서 성공한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이성구가 CEO로 지낸 9년간 부광약품은 과도한 부채를 떨어냈고 매출은 2배 가까이 올랐다. 세계적으로 네 번째 B형간염 신약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개발, 해외 유명 제약사에 기술 이전까지 성사시켰다.

레보비르는 미국 조지아대학교 주중광 교수가 개발한 만성 B형간염 치료 신물질을 신약이다. 이성구는 주중광 교수로부터 레보비르를 개발해 전 세계에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 임상시험 등을 거쳐 출시했다. 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의 빅3 품목으로 성장했으며, B형간염 치료제의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시핀이 이뤄져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챙겼다.

신약 개발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제약업계가 성공하기 위해선 경쟁사에겐 없는 신약을 만드는 독보적인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성구는 “앞으로 제약회사가 생존·발전하려면 남들이 갖고 있지 않거나 개발하지 않은 약이면서도 꼭 필요한 약,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약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약값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트로젠은 부광약품이 2000년 3월16일 출범시킨, 골수간세포에서 심근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다.

부광약품 연구개발 담당 상무로 재직 중이던 이성구가 창업했고, 부광약품이 투자했다.

2013년 부광약품 대표에서 물러난 뒤 안트로젠 대표에 전념했으며, 2016년 코스닥 상장 후 부광약품이 순차적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해 2018년부터 이성구는 오너 기업인으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안트로젠 마곡 연구소 전경 <안트로젠>
△‘과속 상승’ 대표 발언에 주가 반토막 (20180420)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설명회(IR)에서 ‘주가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발언하자 안트로젠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과도한 주가 급등에 회사 대표가 직접 경고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상장사 CEO가 주가 등락에 지나치게 개입해 급락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와 바이오·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2018년 4월18일 자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IR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빨리 올랐다”고 말했다.

안트로젠 측은 “주식 시장이 루머에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 회사 제품이 이미 승인됐다는 잘못된 루머가 퍼지고 이 루머 때문에 주가가 치솟았다는 판단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IR를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R 이후 안트로젠 주가는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급락했다. IR 당일인 4월18일 21.24%, 그다음 날인 4월19일은 8.36% 각각 떨어졌다.

4월20일도 4.01% 하락했다. 16일 장중 고점 23만8천 원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회사 측은 “생산 시설 등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요구 수준에 맞추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임상 환자 모집 일정이 늦춰졌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잘 설명했는데 주가 낙폭이 예상보다 너무 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바이오 종목이 실적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해 거품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벤처 대표가 주가의 과도한 급등을 직접 경고했다는 점에 대해 시장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표가 주가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안트로젠 주가는 2017년 말(4만6천 원)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특히 당시 급등세가 더 가팔라져 한국거래소는 4월13일 안트로젠을 투자 경고 종목(15일 전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 지정을 예고했고 16일에는 종가 급변(종가가 직전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에 따라 17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안트로젠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4월17일에 IR 개최를 공시했고 이 공시 다음 날인 18일 IR에서 CEO가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졌다.

주가가 더 올랐다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고 거래가 정지되거나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어 이를 피하고자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추론도 나온다.

안트로젠 측은 “우리 회사의 IR은 항상 대표가 나서서 해왔던 만큼 대표가 직접 IR에서 발언한 것이 별스러운 일은 아니다”라며 “일본에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한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 등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등 투자에 긍정적인 발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왼쪽)가 2011년 9월9일 부광약품 본사에서 자학희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과 양사간 ‘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한 코스메슈티컬 연구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트로젠>
1987년 한국메리카공업에서 개발부 차장으로 근무했다.

1987년 새수도약국 약사로 일했다.

1988년 부광약품공업에 기획차장으로 합류했다.

1989년 부광약품공업 기획부장으로 승진했다.

1993년 부광약품 기획담당 이사대우·이사에 임명됐다.

1997년 부광약품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부광약품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2004년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 안트로젠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어 일하고 있다.

◆ 학력

1973년 양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약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8년 납세자의 날에 부광약품 대표 자격으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안트로젠은 2025년 상반기 이성구를 비롯 등기이사 3명에게 총 3억13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상반기 평균 보수액은 1억4백만 원이다.

2024년에는 2명의 등기이사가 연간 보수로 총 6억2700만 원을 수령했다. 1인당 연간 평균 보수액은 2억900만 원이었다.

이성구는 2025년 9월19일 현재 회사 보통주 121만7168주(12.1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2만4150원) 기준 이성구의 주식 가치는 약 293억9461만 원 규모로 평가된다.

어록
[Who Is ?]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
▲ 이성고 안트로젠 대표이사 <연합뉴스>
“내년 미국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신속 허가를 추진하겠다.”

“FDA(미국식품의약국)가 RMAT(첨단재생의학치료제)로 지정하면서 제시한 2상 조건과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의 조건이 거의 동일해 미국 임상 3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려고 한다. 100여 명의 환자를 추가해 내년 6월께 2상을 마치고 신속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파스처럼 환부에 붙이는 제품으로 주사제에 비해 편의성이 뛰어나다. 줄기세포 속 성장인자들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궤양을 치료해 괴사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준다.”

“RMAT로 지정된 후 중국 10대 제약사에서 중국 판권을 달라는 문의가 많다. 우선 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0/06/10,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 상장을 추진하겠다.”

“이번에는 상장에 성공해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공장 및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력을 키울 것이다.”

“큐피스템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데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트로젠의 전체 매출의 10%만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다. 2014년 기준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트로젠의 매출 대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만든 화장품 제조업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모둘린 공급 사업이다.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SCM2’, ‘테라스템’, ‘스템셀미디어’ 등의 화장품을 제조해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공급하고 있다. 레모둘린은 안트로젠이 독점권을 따내 전국 대학병원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트형 재생 치료제는) 기존의 2차원 배양 방식의 재생 치료제는 화상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치료할 경우 체내 흡수율도 낮고, 줄기세포의 생존율도 낮아 치료 효과가 낮았다. 시트 형태로 피부에 부착하는 3차원 배양 방식은 흡수도 잘 되고 줄기세포가 오래 생존해 치료 효과가 높다.”

“안트로젠의 강점은 줄기세포 원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력이다. 줄기세포를 활용해 크론병뿐만 아니라 세포 재생이 필요한 표피 박리증, 관절염, 힘줄 손상 등 다양한 질병 치료제를 생산해 낼 수 있다.” (2016/01/26,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코스닥 재상장 추진에 대해) 당뇨병성 족부궤양, 수포성 표피박리증, 심재성 2도 화상 등의 임상 결과를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 빨리 환자들에게 이익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시트형 치료제를 사용한 지 2~4주 만에 확인 가능한 효과들이 나타났다.”

“(안트로젠의 시트형 치료제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레디메이드(ready-made)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든 것이다. 또 동종 줄기세포를 이용해, 자가 줄기세포 사용 시 필요한 배양시간도 없앴다.” (2016/01/18,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시장을 키워 명실상부한 세계 줄기세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의 제품화에 속도를 내 희귀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것이 목표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주력 제품인 큐피스템을 비롯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여러 치료제를 제품화하는 데에 속도를 내겠다. 지난 15년여간 연구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가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 기술의 개발·확보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향후 수년간은 임상을 마무리하고 제품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5/11/30,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중 국내에서 처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

“줄기세포 생존 기간은 1~2일에 불과하지만, 안트로젠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해동 과정을 거쳐도 그대로 살아 있어 최장 12개월 동안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줄기세포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생산하면 임상시험 비용이 대폭 올라가는 부담이 있는 반면 안트로젠의 시트형 제제는 국내 생산 후 현지로 가져가 임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임상시험 재료뿐 아니라 완제품도 수출이 가능하다.”

“올해(2015년)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공장을 지으면 해외 진출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다.” (2015/11.29,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앞으로 제약회사가 생존·발전하려면 남들이 갖고 있지 않거나 개발하지 않은 약이면서도 꼭 필요한 약,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약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약값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2011/03/14,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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