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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뒤집히는 매출 판도, 추석 '10일 연휴' 특수 노리는 게임업계 총력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9-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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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뒤집히는 매출 판도, 추석 '10일 연휴' 특수 노리는 게임업계 총력전
▲ 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의 첫 번째 시즌 ‘빛의 신화! 팔라딘’이 25일 업데이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예정된 만큼 게임업계는 예년보다 더 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명절마다 특수 기대감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귀성·귀경길과 장기간 휴식으로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크게 늘고 이 시기에 맞춘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매출 판도가 단숨에 바뀌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추석 전후를 겨냥해 공격적인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잇따라 내놓으며 이용자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출시 반년을 맞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 시점이 추석과 겹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보통 출시 4~6개월 차에 콘텐츠 소진으로 정체기를 맞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에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넥슨은 25일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첫 시즌 대형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신규 지역과 전투 시스템, 메인 퀘스트를 추가했다. 10월2일에는 신규 어비스 ‘바리 어비스’를 공개해 콘텐츠 확장을 이어간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도 24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신규 ‘바이오슈트’를 비롯해 전투 콘텐츠 확장, 한복 코스튬, 아티팩트 등 추석 특화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한다.

두 작품은 올해 초 출시 후 나란히 한국콘텐츠진흥원 ‘상반기 우수게임 블록버스터 부문’에 선정되는 등 올해 흥행에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MMORPG 신작이다.  

8월 모바일 게임 월간 매출 순위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이 5위, RF온라인 넥스트는 11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갔지만 9월 들어 매출 순위가 하락세를 보이며 정체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게임 모두 출시 반년 만의 대형 업데이트와 황금연휴 효과가 겹치면서 이번 추석 업데이트가 장기 흥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MMORPG 장르는 장시간 몰입해 즐기기 적합한 특성상 긴 연휴 기간에 이용자 활동이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신규 유입과 복귀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9월 출시된 컴투스의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18일 출시), 웹젠의 ‘R2 오리진’(25일 출시) 등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시장 안착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
명절마다 뒤집히는 매출 판도, 추석 '10일 연휴' 특수 노리는 게임업계 총력전
▲ 넷마블의 MMORPG도 첫 클래스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24일 실시했다. <넷마블>
추석 연휴마다 반등세가 두드러졌던 캐주얼과 서브컬처 게임도 주목된다.

캐주얼 장르는 귀성길에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친인척과 함께 플레이하기에도 적합해 명절 시즌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로얄매치’와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고, ‘운빨존많겜’ 역시 10위권 밖에서 5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서브컬처 장르도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순위가 급등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붕괴: 스타레일’은 9월 두 번째 주에 매출 순위가 지난주 대비 50계단 급등하며 10위권에 안착했고, 2023년 ‘원신’은 3주년 이벤트와 추석 시즌이 겹치면서 최상위권까지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웹보드 게임도 전통적인 ‘명절 강자’로 꼽힌다. 한게임포커, 피망포커 등은 추석마다 대규모 프로모션과 한정 이벤트 보상이 더해지면서 매출 순위가 매년 상승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는 게임업계에 있어 연말 성수기에 버금가는 중요한 기회”라며 “올해는 연휴 기간이 유난히 길어 신규 이용자 유입과 장기 이용자 정착을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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