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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IBM·삼성전자 거친 UNIST 교수 창업자, 업계 유일 마이크로LED 설계 기술 보유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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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이명희는 사피엔반도체의 대표이사다.

대만 노바텍을 넘어 마이크로LED DDIC 분야에서 최강의 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1962년 1월21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산컴퓨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IBM과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에서 시스템 LSI 모바일 DDI 개발팀장을 맡았고 현대오트론에서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센터장으로 재직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산학협력중점교수로 근무하다 2017년 사피엔반도체를 설립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가 2023년 12월14일 사피엔반도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
△사피엔반도체의 사업구조
사피엔반도체는 2024년 2월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C) 팹리스 기업이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미니 발광다이오드(Micro·Mini-LED) 패널 타입의 초대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DDIC) 칩셋(Chip Set)와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Micro-LED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백본(CMOS Backplane) 제품군을 중점적으로 설계 제작한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을 보면 대형 디스플레이 칩셋(Chip Set)이 50.8%를 차지했고 초소형 디스플레이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백본이 49.2%로 나타났다.

사피엔반도체는 2017년 8월29일 울산과학기술원 교내에서 산학중심교수로 재직하던 이명희가 창업한 교내창업벤처로 시작됐다. 초기부터 기술 기반의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했다. 201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정부 주도 각종 국책과제에 선정되며 국고지원을 받아 연구개발을 진행, 사업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팁스·(민간투자주도형 기업창업지원) 과제에 선정돼 증강현실 웨어러블 글라스용 실리콘 백 플레인 ASIC(특정용도형반도체)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며 8K-120Hz급 고화질 AR·VR(증강현실·가상현실)용 통합 디스플레이 SoC(시스템온칩) 개발을 위한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받았다.

시스템 반도체 핵심 설계 자산(IP) 기술 개발 사업에서도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연구와 기술 개발에서 신뢰를 쌓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BIG3 사업 연구·개발(R&D) 과제에도 선정돼 굴지의 기업과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VR 및 AR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투자유치와 독점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다. 2021년에는 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6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했다. 2023년에는 프리 IPO(Pre-IPO) 시리즈 투자유치에 성공해 13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사피엔반도체는 2024년 2월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피엔반도체는 5천~1만 PPI의 초고밀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을 지원하는 금속산화물 백본 주문형 반도체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70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사피엔반도체는 7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기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초소형 인공지능 증강현실(AI AR) 스마트글래스용 LEDoS DDI를 개발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2025년 8월20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사업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메타가 발표한 오라이온 증강현실(Orion AR) 글래스는 LEDoS(실리콘 기반의 Micro-LED) 기술을 채택해 2026년 2세대 AR글래스를, 2027년에는 3세대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2026년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2세대 또는 3세대 AR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알리바바도 2025년 7월 말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과 AI 비서 쿼크(Quark)를 탑재한 ‘쿼크AI글래스’를 2025년 연내 출시 계획을 내놨다.

스마트글래스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점차 경량화, 고성능을 겸비한 LEDoS(LED on Silicon)의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전망에 의하면, 글로벌 AR 디바이스 내 LEDoS 점유율이 2024년에는 18%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44% 수준에 도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피엔반도체는 70여 개 기업과 NDA를 체결하고 개발을 진행 중인데, 특히 중요 글로벌 고객과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주 지역의 캘리포니아 빅테크 기업과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동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95억 원)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모듈 공급업체와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백본 개발(CMOS Backplane Development)’ 용역 개발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의 Micro-LED Display 제조업체에 CMOS Backplane의 개발을 완료하고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 빅테크 기업과도 41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으며 첫 일본 진출성과를 냈다.

사피엔반도체의 경쟁력은 메모리를 내장한 디지털 방식 픽셀 회로(MiP, Memory inside-Pixel)에 대한 특허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유일 12인치 웨이퍼 Micro-LED용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백본 주문형 반도체(CMOS Backplane ASIC)를 공급한다.

초소형, 초고밀도,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엔진을 내장한 MiP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최대 75% 소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고, 30%포인트 이상 양산 수율 확보, 최대 50% 원가 절감, 90% 조립 원가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피엔반도체는 7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NDA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초소형 AI AR 스마트글래스용 LEDoS DDI를 개발하고 있다.

초소형 AR 디바이스에서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차세대 Micro-LED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기존 Micro-Display 시장에서 차량용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ead-Up Display), 군사용 고글, AI용 광통신 소자 시장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 가능성이 크다.

△사피엔반도체의 지배구조
사피엔반도체의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이명희다. 2025년 9월19일 현재 회사 보통주 253만4590주(30.8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전종구 부사장으로 10만9천 주(1.33%)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32.19%(264만3590주)다.

삼성벤처투자 SVIC 55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5.19%(42만5984주)의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있다. SVIC 55호의 출자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이다.

시피엔반도체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명희와 전종구 부사장이며 한상우 슈프림마이크로코리아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 위원회는 구성되어 있지 않다.

감사는 윤기홍 삼성회계법인 회계사가 맡고 있다.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사피엔반도체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매출·영업익 시현 전망
사피엔반도체는 2025년 상반기 매출액 37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39억 원을 기록했다.

2024 상반기(매출 3억 원, 영업손실 31억 원, 당기순손실 168억 원) 대비 영업손실은 유사한 수준이지만, 매출액은 10배 이상 끌어올렸다.

2025년 상반기 부문별 매출은 제품이 86.6%이며 그외는 용역 13.4%였다. 전년 동기 제품 32.4%, 용역 67.9%에 비해 용역 비중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사피엔반도체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주요 고객과의 지속적인 계약 및 개발 용역이 진행되면서 안정적으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라면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더딘 것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인력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고객과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분기에 비해 3분기 매출은 3배 수준, 4분기는 5배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민구 SK증권 연구원도 2025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88%가 용역 매출이었다. NRE(Non Recurring Engineering, 초기 개발) 매출 비중은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잠재력을 동시에 설명해 주는 지표로, 용역 매출로 인식된다. 산업 발전 초기 단계에서 높은 NRE 매출 비중과 매출 증가율은 다양한 업체들과 여러 제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각 고객사가 요구하는 특성 및 사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권민구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부터 기존 체결한 NRE 계약의 양산 전환에 따라 제품 매출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며, 전체 매출액 볼륨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영업이익의 경우 2025년 손익분기점(BEP)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글로벌 주요 기업과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진행 정도에 따라 매출 인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파시픽 지역 중심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Micro-LED Display) 제조업체의 계약 종료일이 다가오면서 매출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라면 사피엔반도체는 2025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측된다. 2026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7년에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빅테크와 마이크로LED DDI 개발 확대
사피엔반도체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를 준비 중인 미국 빅테크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용 구동칩(DDI) 개발 규모가 2배 증가했다고 2025년 3월17일 발표했다.

미국 빅테크와 계약금이 기존 47억9천만 원에서 95억2천만 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으며, 계약 기간도 기존 2025년 10월 말에서 2026년 5월까지로 약 7개월 연장됐다.

회사 측은 “공동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품 성능 요건이 높아지고 계약이 양산까지 확대되면서 금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사피엔반도체가 개발 중인 DDI는 3세대 AR·VR 기기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메타가 2024년 발표한 증강현실(AR) 글라스 ‘오라이언’ 시제품에 레도스가 적용된 바 있다.

사피엔반도체가 개발 중인 제품은 디스플레이 목표 해상도가 면적 기준 4VGA(1280×9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레도스 해상도는 VGA(640×480)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보다 크게 향상된 해상도다.

한편 사피엔반도체는 일본 회사와 41억 원 규모의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5월27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52%다. 계약 기간은 2025년 4월30일부터 2026년 9월30일까지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상대는 비공개로 했다.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9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106동 이명희 대표의 연구실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 개소
사피엔반도체는 2024년 9월6일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개소하고,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실리콘밸리 사무소 개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한국반도체산업조합 주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연계형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사피엔반도체는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의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는 국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미국 현지 고객 발굴 및 기술지원, 전문가와의 교류와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입주 기업은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업 중에서 기업 역량, 미국 시장진출 계획의 구체성, 성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사피엔반도체를 비롯해 총 5개 기업이 선정됐다.

실리콘밸리는 메타,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부터 엔비디아, 퀄컴, AMD, 브로드컴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통해 사피엔반도체는 AI 애플리케이션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며 점유율 확대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실리콘밸리 사무소 개소에 맞춰 글로벌 세일즈 전략 전문가인 진영민 최고영업·마케팅책임자(CSO)를 영입했다.

진영민 CSO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수석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출신으로,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과의 협업을 포함해 25년간의 글로벌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직전까지 독일 지멘스에서 아시아 및 한국의 수석 기술영업 상무로 재직했다.

이명희는 “북미 지역 다수의 고객과 AI 스마트 안경에 탑재될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해 현재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실리콘밸리 사무소 개소로 논의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사피엔반도체가 AI 반도체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계약 수주
사피엔반도체는 연이어 미국, 아태지역 등지에서 계약 내용을 비공개로 하는 공급계약과 개발계약 등에 참여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모듈 제조사(Micro display module supplier)와 39억3933만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CMOS Backplane)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4년 7월22일 공시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대비 123%에 해당한다. 계약 시작일은 2024년 6월3일이며, 종료일은 2025년 7월31일이다.

앞서 사피엔반도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와 43억9495만 원 규모의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 플레인(Backplane)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4년 6월21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137%로 계약 기간은 2025년 5월30일까지다.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가 2024년 2월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사피엔반도체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명희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2024년 2월19일 코스닥 입성, 상한가
사피엔반도체가 2024년 2월19일 코스닥시장 합병상장 첫날인 2024년 2월19일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사피엔반도체는 기준가격인 3만6750원보다 29.93% 오른 4만7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작 직후인 9시 12분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주가는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오름세가 소폭 약해졌으나 다시 반등해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사피엔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한 것은 2023년부터였다.

연초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IB 업계는 사피엔반도체 기업가치를 2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명희는 “상장사로서 지위를 확보하고 조달된 자금으로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에 앞서 실시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3년 6월22일께 사피엔반도체는 130억 원 규모 프리IPO를 완료했다. 프리IPO에는 기존 투자자였던 위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했다. 위벤처스는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이번 후속 펀딩에도 참여했다.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사피엔반도체가 선택한 상장 방식은 스펙(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었다.

하나머스트7호스팩은 2023년 6월30일 사피엔반도체와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사피엔반도체와 하나머스트7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1086420다. 합병기일은 2023년 12월15일이었다.

사피엔반도체와 하나머스트7호스팩의 1주당 합병 가액은 각각 1만5330원, 2천 원으로,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0.1304648 이었다. 합병 후 사피엔반도체의 발행주식 총수는 780만876주다. 합병상장 후 사피엔반도체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00억 원이며, 유입 자금 규모는 80억 원이다. 합병 후 유통제한물량은 전체의 약 80% 수준이다.

이어 사피엔반도체와 하나머스트7호스팩은 2023년 12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스펙 소멸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합병에서 존속법인은 사피엔반도체, 피합병법인은 하나머스트7호스팩였다.

한국거래소는 2024년 2월15일 사피엔반도체의 코스닥시장 합병상장을 승인했다. 사피엔반도체는 2월19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사피엔반도체가 걸어온 길
2017년 8월29일 울산과학기술원 교내 벤처로 사피엔반도체를 설립했다.

2018년 4월 부설 연구소를 개설했다.

2019년 5월 기술보증기금 Pre-Series A 1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9월 Pre-IPO 시리즈 투자(60억 원)를 유치했다.

2023년 3월 Pre-IPO 시리즈 투자(70억 원)를 유치했다.

2023년 6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60억 원 Pre-IPO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2월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9월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 내에 실리콘밸리사무소를 개소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가 2024년 9월6일 미국 실리콘벨리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
이명희는 사피엔반도체를 ‘마이크로LED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 구동 반도체(DDIC)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사피엔반도체의 마이크로LED 칩이 액정화면(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지털 기반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특히 사피엔반도체는 DDI 칩을 통해 픽셀의 밝기, 색 재현율 등의 정보를 기억하고 조정하는 메모리인픽셀(MIP·Memory In Pixel) 기술 경쟁력이 월등하다. 이미 전 세계에 특허권을 확보해 놓았다.

이명희는 이러한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독자적인 DDIC 설계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AI 안경’ 시장의 개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산이 증강현실(AR) 기기의 수요를 촉진하고, 이것이 마이크로LED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피엔반도체의 기술을 탑재한 ‘AI 안경’을 통해 AI 혁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 인력 확충 및 초소형 디스플레이 백 플레인(반도체 기판)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팹리스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사피엔반도체는 반도체 산업계에서 경험을 갖춘 인력들이 많아 ‘양산’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기술 창업에서는 개발보다 양산이 중요하다.

이에 사피엔반도체는 실제 양산에 필요한 이익률(margin)을 다 따져서 개발을 진행한다. 문제없이 높은 수율(생산품 중 정상적으로 쓸 수 있는 비율)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율을 잡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사피엔반도체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빅테크 기업과 협력을 통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대만의 노바텍을 넘어 마이크로LED DDIC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당장 시급한 일은 퀀텀 점프가 실현되기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안정적 매출과 수입구조를 확보하는 것이다. 사피엔반도체는 코스닥 상장 당시 2024년 100억 원대 매출과 202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2024년 매출은 80억 원에 그쳤다.

매출과 수익 모두 2026년 이후로 지연된 것은 사피엔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시장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했음에도 매출이 기대만큼 커지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LED 적용 기기의 상용화 속도가 더딘 것은 마이크로LED 상용화에 따른 기술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LED 기술은 초소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 양산 등에서 여전히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명희는 이러한 난제 극복을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백 플레인(CMOS Backplane) 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마이크로LE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사피엔반도체의 기술적 우위가 시장 주도권 장악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특히 대만 등 경쟁국의 팹리스 업체들을 뛰어넘기 위한 기술 초격차 확보가 중요하다. 이명희는 특허 선점과 핵심기술인 ‘MIP(Memory-Inside-Pixel)’ 등을 통해 경쟁사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사피엔반도체>
국내외 최고의 기업들에서 연구하고 일하면서 또 대학에서 연구하고 산학협력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다보니 산업 트렌드를 보는 눈이 생겼다.

이명희는 오래전부터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기술도 계속 진화해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LED가 사실상 ‘종결형’ 디스플레이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증간현실(AR)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기에서는 마이크로LED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명희가 창업할 2017년 당시 아무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에 주목하지 않았다.

전자기기가 작아지면 마이크로LED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피엔반도체란 사명은 창업 즈음에 읽었던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에서 착안했다.

언론인터뷰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은 ‘호모 사피엔스가 신체적으로 가장 우월한 영장류가 아니었지만, 언어를 사용해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가지면서 다른 호모보다는 훨씬 더 경쟁력을 가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회사가 지향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회사는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해야 한다. 결국은 호모 사피엔스가 언어의 힘으로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남는 비결을 이어받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원천기술에 대한 보호를 철저히 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매년 평균 20건의 글로벌 특허 출원을 한다. 현재까지 글로벌 기술 특허 15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명희는 사피엔반도체에는 변리사이자 미국 변호사를 임원으로 두고 마이크로LED 관련 원천기술이 특허 출원제도를 포함해 촘촘히 보호한다.

단기적 성과에만 연연하지 않도록 회사 운영 계획을 4년 단위로 세우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4년마다의 마일스톤(milestone)을 정하고 큰 그림에 따른 로드맵에 맞춰서 모든 결정이 이뤄진다.

교수 시절부터 학생들에게 ‘4년의 법칙’을 강조해왔다.

4년은 지나야 그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업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

이명희는 “페달을 계속 밟지 않으면 쓰러진다. 성장하지 않고 정체하면 실패하는 거다. 사피엔반도체는 ‘변화를 체질’로 만들어 성장하고 생존하려고 한다. 사회가 바뀌고 모든 게 바뀌는데 어떻게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겠나. 살아남으려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2024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에 개소한 사피엔반도체 미국 현지 사무소. <사피엔반도체>
△기관 보유 물량 장내 매도로 주가 급락
사피엔반도체 주가가 코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의 시간외 매매로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024년 4월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 주가는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종가보다 1.76% 내린 3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피엔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3198주였다.

이는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가 사피엔반도체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사피엔반도체는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회사 주식이 45만8463주에서 29만3900주로 16만4563주가 줄었다고 공시했다. 변동 사유는 장내 매도에 따른 보유 주식 수 변동이었다.

같은 날 사피엔반도체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유한 주식 역시 45만7106주에서 19만2천 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기술보증기금이 매도한 사피앤반도체 주식은 26만5106주였다. 기술보증기금은 매도 사유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의 보유 주식 매도”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의 1개월 락업(보호예수) 물량(벤처금융‧전문 투자자 등)은 141만2895주(18.1%, 3월19일)다. 2개월 락업은 78만4247주(10.1%, 4월19일), 3개월 물량은 28만8132주(3.7%, 5월19일)였다.

오버행은 보통 주식 시장에서 특정 주식에 대한 판매 압력이나 부담을 나타낸다. 대규모 오버행 물량은 시장에서 주식 가격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앞서 같은해 2월19일 신규 상장했다.

상장 후 락업 물량이 시장에서 빠르게 흡수되면서 사피엔반도체 주가는 오버행 우려를 벗어날 수 있었다.

2024년 4월26일 기준 락업 물량이 그동안 기타법인과 기타금융 창구에서 158만 주 가량 매도됐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상장 후 사피엔반도체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140만 주 정도였던 점을 고려해 현재 거래량이 시장에 출회되는 오버행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돼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가장 큰 부담을 주던 1개월 락업 물량은 시장에서 소화됨에 따라 나머지 2개월 락업 물량도 시장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온반도체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5년 9월4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차세대 반도체 역량 강화 및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박종래 UNIST 총장를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피온반도체>
1984년 두산컴퓨터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했다.

1990년 미국 IBM T.J. Watson Research Lab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96년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Worldwide IC·EE R&D 통합 매니저로 재직했다.

2005년 삼성전자에 System LSI Mobile DDI개발팀장(연구위원)으로 합류했다.

2012년 현대오트론에서 차량용반도체연구개발센터장(상무)를 맡았다.

2013년 현대오트론 차량용 반도체연구개발센터장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산학협력중점교수로 부임했다.

2015년 KEC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8월 사피엔반도체를 창업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84년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2년 제14회 중소기업 우수IP경영인대회에서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했다.

◆ 기타

샤피온반도체는 2025년 상반기 이명희를 비롯 등기이사 2명에게 총 4억21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상반기 평균 보수액은 2억1100만 원이다.

2024년에는 2명의 등기이사가 연간 보수로 총 5억3200만 원을 수령했다. 1인당 연간 평균 보수액은 2억6600만 원이었다.

이명희는 2025년 9월19일 현재 회사 보통주 253만4590주(30.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2만8800원) 기준 이명희의 주식 가치는 약 729억9619만 원 규모로 평가된다.

회사명을 지을 당시 사피엔스와 반도체를 합한 ‘사피엔스반도체’로 등록하려 했지만 사피엔스(Sapiens)는 고유명사로 회사명으로 등록할 수 없게 돼 있어 하는 수 없이 ‘S’를 빼고 ‘사피엔’과 반도체를 붙여 회사명을 부르게 됐다.

회사명 철자 A위에 다이오드를 살짝 올린 회사 로고는 디자인을 전공한 딸이 만들어줬다.

어록
[Who Is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18년 서울 송파구 연구소가 들어설 공사현장에서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
“창업기업에게 ‘생존’은 숙명이다. 환경이 계속 변해도 끝까지 살아남은 ‘사피엔스(Sapiens)’처럼 계속 진화해야 한다. 사피엔반도체도 그렇게 변화를 체질로 삼고 계속 성장할 계획이다.”

“2025년이 되면 기존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90%를 마이크로LED가 대체한다는 예측이 있었는데, 이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메모리인픽셀(MIP)라는 마이크로LED에 특화한 기술로 특허를 선점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된다.”

“아이디어를 구현한 POC(Proof of Concept‧기술 개념을 입증한 제품) 제품으로 인정받고 해외 고객을 확보한 게 저희가 자랑하는 부분이다. 한국의 팹리스 업체들은 대부분 삼성이나 LG 등의 국내 대기업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저는 산업계 경험을 통해 그런 전략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처음부터 해외시장에서 고객을 찾는 전략을 선택한 거다. 지금은 오히려 해외에서 훨씬 잘 알려진 회사가 됐다. 요즘은 중국, 미국, 일본에 있는 고객을 위해 아주 바쁘게 일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에는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던 분이 많다. 실제 양산에 필요한 이익률(margin)을 다 따져서 개발을 진행한다. 아주 조건이 좋은 실험실 환경에서 작동한다고 다 된 게 아니다. 여러 경우를 따져서 문제없이 높은 수율(생산품 중 정상적으로 쓸 수 있는 비율)을 확보해야 한다. 수율을 잡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상품이 될 수 없으니까. 건축가가 백 층짜리 건물 설계도를 내놓아도 시공사가 잘 못하면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과 똑같다.”

“앞으로는 자동차 쪽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나 군사용 고글(goggle), 마이크로LED를 이용한 광대역 통신 등으로 확장할 분야도 많다.”

“(스펙 합병 상장한 이유에 대해) 항상 어떤 결정에서 위험 요소(risk)를 줄이는 쪽을 선택하는 편이라 상장에서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 SPAC은 본 사업 없이 투자금만 모아서 코스닥에 먼저 상장한 회사인데, 최근에는 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변화를 체질’로 만들어 성장하고 생존하려고 한다. 사회가 바뀌고 모든 게 바뀌는데 어떻게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겠나. 살아남으려면 변화해야 한다. 방식은 다르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각자의 길을 찾으시면 좋겠다.” (2025/09/15, 유니스트 뉴스 앤 커뮤니케이션 센터 인터뷰에서)

“마이크로LED는 생산 공정이 디스플레이 장치 산업보다 반도체 공정과 유사하다. 액정화면(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들이 선도해 왔지만 마이크로LED는 반도체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패널 기반에서 웨이퍼 기반의 반도체 산업으로 바뀌게 되는 중요한 기로에 있으며 이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 속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 (2024/11/09,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올해 1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소폭이라도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 매출 공시 나올 것이 3건 더 있다”면서 “당초 계획 대비로는 매출이 줄겠지만, 방향성 측면에선 계획대로 가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실제 시장 분위기를 보면 상용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전 세계 유일한 마이크로LED용 실리콘 기판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시장이 개화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2024/08/14, 디일렉 인터뷰에서)

“한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가장 앞선 나라다.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C)는 이 두 영역을 잇는 부품으로, 마이크로LED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시기에 시장 선점에 성공해 한국이 계속 기술 강국이 되도록 이바지하겠다.”

“마이크로LED는 소비 전력을 줄이면서도 높은 화질과 신뢰성을 가졌고, 확장성이 높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LCD나 OLED와 달리 마이크로LED는 많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가 들어가 시장이 100배 이상 커질 수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연구 인력 충원과 초소형 디스플레이 백 플레인 제품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다.” (2024/02/04,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5~10년 뒤엔 명실공히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백라이트유닛(BLU)향 제품, TV‧사이니지 제품, 메타버스형 증강‧혼합(VR·MR)현실 향 등 준비하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 진입을 통해 매출이 퀀텀 점프를 할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디스플레이 화면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지휘하는 부품이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C)인데, 사피엔반도체는 이를 고객의 사양에 최적화해 개발해 공급한다.”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임직원들과 마이크로LED 관련 사업에 일찍이 진입해 시장 선점효과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핵심 연구 인력들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빠른 개화에 기여하겠다는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이며,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고 기존 기술의 단점도 보였다.”

“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산업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해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는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창업을 하게 됐다.” (2024/01/01,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특허 140여 개를 바탕으로 기술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마이크로LED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객사와 함께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유지 시간을 늘리고, 디스플레이 밝기를 높이는 데 마이크로LED가 활용되기에 적용처가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이미 메타의 스마트글라스, BMW모토라드의 모터사이클 고글에도 마이크로LED가 적용됐다.”

“상장을 통해 얻게 될 자금은 연구 인력 충원, 초소형 디스플레이 백 플레인 제품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DDIC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2023/12/14,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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