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aT센터에서 열린 ‘2025 전자기전 워크숍’에서 전자전 항공기 모델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9월 초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 블록1 체계개발 사업에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해당 사업의 규모는 1조7775억 원에 이른다.
▲ KAI의 전자전 항공기 최종 제안 형상. < KAI > |
항공기 출력, 무게 중심, 냉각·전력 시스템 통합, 레이더·안테나 성능 극대화, 생존성 강화 등 전자전 임무의 특성과 전자전 항공기 개조 대상인 기체 ‘봄바르디어 G6500’의 동체를 고려해 전자전 장비와 항공기를 통합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델안을 보면 전자전 장비가 G6500 동체 양측에 장착돼 있다.
측면이 아닌 동체 하부에 장비를 탑재한다면 비상 상황에서 항공기와 지면의 충돌 상황 회피를 위해 전자전 장비의 높이가 제한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자전 장비의 측면 장착을 위해 KAI-한화시스템은 전자전 장비를 소량·경량화하고, 각종 안테나와의 간섭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장비의 측면 장착에 따른 외부 돌출은 현존 최강 전자전기로 꼽히는 미 공군의 EA-37B의 돌출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AI는 KT-1, T-50/TA-50/FA-50, KF-21, KUH, LAH 등 5개 기종에 기반해 국산 항공기 20여 종을 개발했다. 회사는 개발 경험을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에 그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