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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생에너지 정책 '15조 위안' 경제효과 창출 전망, 미국은 기회 놓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9-08 16: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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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생에너지 정책 '15조 위안' 경제효과 창출 전망, 미국은 기회 놓치나
▲ 중국의 친환경 정책이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유럽연합 등 세계 다른 지역과 기후 협력 강화에도 기여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안토니우 코스타 유럽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025년 7월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비롯한 친환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대응 관련 정책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 상반된다.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친환경 산업이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트럼프 정부가 중요한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재생에너지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역사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지배하는 국가가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왔다며 이는 최근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기후 및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반면 미국 트럼프 정부는 올해 초 출범 뒤 화석연료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기후대응 분야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등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디언은 미국이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20세기에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던 분야로 후퇴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향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기후 리더십을 향한 기대감은 높아져 두 국가 사이 차이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지만 지난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이미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10월 유엔(UN) 총회에서 공개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더욱 뚜렷하게 반영될 공산이 크다.

가디언은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올해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평균 기온 상승폭을 제한하는 파리협정 달성에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도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에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 재생에너지 정책 '15조 위안' 경제효과 창출 전망, 미국은 기회 놓치나
▲ 중국 간쑤성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지난해 중국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 규모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를 모두 합친 것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디언은 중국이 풍력 터빈과 태양광 셀, 전기차 등 글로벌 주요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압도적 선두로 떠오른 점도 이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씽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가디언에 “현재 중국은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에 참가한 유일무이한 국가”라며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런 구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기후 관련 연구소를 폐쇄하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철회를 이끄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삼아 유럽연합 등 여러 지역과 기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 가운데 화석연료 비중은 10년 전 3분의2 수준에서 현재 절반 미만까지 줄어들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발표되고 나면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중국 정부가 공격적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제시한다면 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금지와 산업별 배출 목표 설정 등 구체적 방안 수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에너지청정연구센터(CREA)는 가디언에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며 “이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이 계속된다면 핵심 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한 중국이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2035년까지 15조 위안(약 2925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디언은 중국이 여전히 세계 1위 탄소 배출 국가인 만큼 전 세계 기후대응 노력을 위한 재원 마련 등 압박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가디언은 “중국 기후대응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그러나 미국과 정반대 노선을 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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