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8-27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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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부터 기존점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27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은 내수 소비경기 회복, 면세점 점포 효율화,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하반기에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직전거래일 26일 기준 주가는 7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늘어난 2조4740억 원, 영업이익은 102.9% 증가한 86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기대치 대비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화점은 내수 소비심리 부진의 영향으로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다만, 7월 기존점 성장률은 +6%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전년동월 기저효과도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 반등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의 간접적 영향으로 매출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면세점은 2분기 일매출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였으나,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다.
달러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와 동대문점 철수 관련 비용 17억 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시내점 할인율 축소와 공항점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누스는 2분기에도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199억원)” 이 발생하면서, 1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백화점은 내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정부의 부양 정책이 강화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패션 장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7월 패션 장르 매출 +한 자릿수 중반 성장),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도 시내점의 경쟁강도가 완화되는 가운데, 동대문점 영업 종료 이후 점포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달리 공항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준 연구원은 “내수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의 부양 정책 강화에 힘입어, 3분기부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패션 장르의 매출 회복이 동반되면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점차 강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콘텐츠의 인기 확대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지속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5%까지 확대된 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고, 공항면세점도 낮은 임차료 레벨 덕분에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특히, 올해 9월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외국인 매출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4조4271억 원, 영업이익은 48.3% 증가한 42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