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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DMS 재무통 출신 비올 비약적 성장 견인, 상폐 추진 전환점 맞아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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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이상진은 비올의 대표이사다.

1969년 2월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평화은행을 거쳐 디스플레이 패널 장비 회사인 DMS에서 CFO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오이티의 CEO를 겸직하다 DMS의 계열회사인 비올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모기업인 DMS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비욜의 경영권이 VIG파트너스에 매각된 뒤 상장폐지가 추진되고 있어 조직과 사업의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오른쪽)가 2020년 11월26일 IBKS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비올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비올의 창업자인 라종주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올>
△비올의 지배구조
비올은 2009년 설립된 미용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고주파 피부 미용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매출 품목은 고주파(Radio Frequency, RF)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니들RF 피부미용 의료기기 '스칼렛(SCARLET)', '실펌엑스(Sylfirm X)'와 모노폴라RF 피부미용 의료기기 '셀리뉴(CELLINEW)', 집속초음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피부미용 의료기기 '듀오타이트(DUOTITE)'가 있다.

각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연결해 시술시 사용하는 소모품(팁, 카트리지)도 주요 매출 품목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유럽 CE-MDD, 호주(TGA), 브라질(ANVISA), 중국(NMPA)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회사명 비올은 ‘Victory of Life’에서 따왔다.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기업 이념을 갖고 있다.

이상진은 2025년 6월30일 기준 비올 주식 37만4125주(0.64%)를 들고 있다.

비올의 최대주주는 2025년 7월15일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2848만8315주(지분율 48.77%)를 확보한 비엔나투자목적회사다.

앞서 비올은 2025년 6월19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최대주주는 종전 DMS에서 VIG파트너스로 바뀌며 소액주주 지분까지 전량 공개매수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비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시장 공략 성공 2024년 역대 최대 실적
비올은 2025년 상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 회복과 신제품 수출 효과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올은 2025년 상반기 매출 293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 당기순이익 11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 24.2% 감소한 수치다.

앞서 비올은 2024년 매출 582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 당기순이익 326억 원을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대비 매출은 36.8%, 영업이익 61.6%, 당기순이익 51.4% 모두 증가했다.

비올은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2024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술료 수입까지 더해지며 62%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비올은 2024년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아시아 시장의 성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2024년 중국 매출액은 약 56억 원으로 늘며 아시아 전체 매출 성장을 끌어올렸다. 2024년 아시아 시장 매출액은 200억 원을 훌쩍 넘으며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2024년 영업이익률이 62%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인데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30%인 점을 감안하며 두 배 이상 높은 성적을 받았다.

비올의 영업이익률 상승의 이유는 비올이 보유한 독보적인 원천 기술과 자체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화를 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소모품 매출과 더불어 중국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도 한몫했다.

그 결과 비올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DMS “비올 상장폐지 고려 안해”
비올의 종전 최대주주이자 일부 이사 추천권을 보유하고 있는 DMS가 비올의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DMS측은 2025년 7월12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어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주주간담회는 원래 참석하려던 이석화 DMS 대표이사가 중국 출장을 가게 되면서 김기영 부사장이 대신 이끌었다.

비올의 모회사인 DMS는 2025년 3월 회사 소유주의 경영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지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빠졌다. 이후 비올의 매각이 추진됐다.

DMS는 2025년 3월 동성회계법인으로부터 2024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 정지된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업체이다.

감사의견에서 거절을 받은 사유는 최대주주인 박용석 회장과 두 자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본메디컬과 거래가 정상적인 상업적 조건에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정본메디컬은 DMS와 거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와 두 자녀가 정본메디컬을 통해 DMS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변칙적 경영권 승계 시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본메디컬은 2024년 말 기준 DMS 지분을 8.02% 들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기영 DMS 부사장은 “정본메디컬은 상속 목적으로 설립된 게 아니다”며 “만약(승계를 한다면) 가업승계 형태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업 승계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박 회장의) 자녀들이 10년 이상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세금이 감면된다”며 “자녀들이 회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비올 매각 시점이 DMS 거래 정지 시기와 맞물리면서 일각에선 DMS도 고의적으로 비올의 상장폐지를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의견 거절 상태를 방치해 강제로 상장폐지가 되면 이번 비올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정리매매 과정에서 활용해 대주주가 DMS 주식을 헐값에 매수해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DMS가 보유하고 있는 비올 지분(2030만4675주)는 34.76%로 공개매수가(1만2500원) 기준 2358억 원이었다. DMS의 시가총액 1499억 원을 크게 넘어선다는 점도 시장의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기영 DMS 부사장은 “상장폐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고,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라며 “직을 걸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시점이 공교롭지만 VIG파트너스에 비올 매각을 결정한 것은 이미 상당기간 동안 논의돼왔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3년부터 비올 매각을 타진해온 곳들이 많았다”며 “그런 곳들은 적정 가치를 제시하지 않았어서 사양해왔던 것”이고 “비올은 미국 중심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경영인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VIG파트너스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사모펀드(PEF)들이 보통 3~5년간 투자해서 목표한 기업가치에 도달하면 엑시트하니까 그 때 DMS도 같이 엑시트할 계획”이라며 “비올의 회사가치를 2배 이상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올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해외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주주 먼저 챙긴 VIG파트너스
비올을 인수한 VIG파트너스(이하 VIG)는 새 정부에서 도입을 예고한 의무공개매수제도에 앞서 소액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지배주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기업이 대상회사의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최대주주의 지분에 대해서만 프리미엄을 얹어 소액주주들이 소외되는 것을 막고, 인수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2025년 6월2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VIG는 비올을 인수한 이후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과정에서 소액주주에게도 최대주주와 똑같은 프리미엄을 제공, 공개매수 초기임에도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VIG가 2025년 6월18일부터 진행한 공개매수 과정에서 3일 간 발생한 거래량은 2747만 주로,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의 73.4%에 달했다. 특히 기관, 외국인 등이 대량으로 매수하는 형태가 나타났으며, 해당 기간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1만2500원 보다 조금 낮게 유지됐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후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소폭 낮게 형성되고, 개인투자자 매도와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매수 행태가 나타나며, 공개매수 초기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하는 세 가지 상황을 공개매수 성공 척도로 보고 있다.

2025년 6월20일 한국거래소 기준 비올의 종가는 공개매수가보다 1.0% 낮은 주당 1만2380원을 기록했다. 1만2380원은 비올이 상장한 이후 2025년 6월18일 공개매수신고 전까지 최고가로, 모든 기존 주주들이 장내매도를 통해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에 3일간 소액 개인주주들은 약 1964만 주를 팔아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고, 이익실현을 하는 개인주주들의 매도물량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대부분 매수하며 전형적인 공개매수 차익거래 현상이 나타났다.

비올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첫 3일간 거래량은 약 2747만 주로, 지분율 기준 약 47.0%에 해당했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인 3744만 주를 기준으로 73.4%에 해당하는 물량이 이 기간 거래됐다.

이는 최근 사모펀드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폐지까지 완료시킨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비즈니스온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VIG파트너스 “공개매수 후 상폐 추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2025년 6월 코스닥 상장사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의 인수에 나섰다.

매수한 경영권 지분(34.76%) 외의 잔여 주식을 전량 공개매수해 비올을 100% 자회사로 만들고 자진 상장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25년 6월 IB(투자)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자진 상장 폐지를 위해 비올의 보통주 3743만8265주(지분율 64.09%)를 주당 1만2500원에 공개매수를 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공개매수가는 비올의 2025년 6월17일 종가(1만1200원)보다 11.6% 높았으며 매수 규모는 46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비올의 최대주주인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DMS가 보유한 비올의 지배지분 34.76%(230만4675주)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물출자 대가로 DMS는 비엔나투자목적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4053만8340주(변동 가능)를 교부 받아 비엔나투자목적회사의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DMS는 일부 이사 추천권을 보유하고 향후 비엔나투자목적회사가 비올 지분을 처분(엑시트)할 경우 일정 산식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특히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에게 주당 1만2500원의 동일한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된다. VIG파트너스는 이후 비올의 잔여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VIG파트너스는 2005년 출범한 ‘보고펀드’를 모태로 한 독립계 사모펀드다.

앞서 2025년 같은달 웅진그룹에 국내 1위 상조회사인 프리드라이프를 매각하고 엑시트했다.

△‘실펌엑스’ 공식 모델에 김신록 배우 발탁
비올이 2025년 5월 혁신적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실펌엑스(SYLFIRM X)’의 공식 모델로 김신록 배우를 발탁했다.

비올 측은 지적이고 스마트한 아름다움과 건강한 피부미를 겸비한 김신록 배우의 이미지가 ‘스마트한 기술력으로 근본적인 피부 개선을 추구한다’는 실펌엑스의 브랜드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김신록 배우는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고 있다.

김신록 배우의 긍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실펌엑스가 지향하는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펌엑스는 세계 최초로 다중 펄스형 RF 기술과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을 결합한 혁신적인 듀얼웨이브 고주파 마이크로니들링 장비다. 기미나 홍조 등 색소 및 혈관 병변에 특화된 펄스형 고주파(PW) 모드와 피부 재생, 리프팅, 타이트닝, 흉터 개선에 효과적인 연속형 고주파(CW) 모드를 모두 탑재해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펌엑스는 27건 이상의 국내외 임상 및 논문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특히 기미 치료의 장기적 유지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2024년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등재되며 과학적 신뢰성을 확인했다.

△인니·대만 등 아시아지역 공략 박차
비올은 2025년 4월 모노폴라 고주파(RF) 리프팅 장비 셀리뉴(Cellinew)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실펌엑스(SYLFIRM X)가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기미 및 잔주름, 여드름, 여드름 흉터 개선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비올은 이번 인도네시아 셀리뉴 허가를 통해 대규모 시장 진입은 물론 동남아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단 평가가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자체 시장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 등 인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되는 등 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에서의 실펌엑스 적응증 확장과 관련해 비올은 색소 질환 및 피부 노화 치료 효과를 공식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비올은 대만 내 의료계와 소비자 등 시장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실펌엑스는 다운타임(시술 후 회복기간)이 매우 짧다. 빠른 회복이 강점으로 지목되는 건 그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 소송에서 원천기술 보유 장비로 인정받는 등 기술력 면에서도 앞선 경쟁력이 돋보인다.

비올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유럽 의료기기(CE-MDR) 인증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인증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비올은 이번 인도네시아 및 대만 인허가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전반에 대한 성장발판을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TC서 승소, 글로벌 1위 ‘인모드’에 특허침해 소송 검토
비올이 2024년 12월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승소로 원천기술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비올이 업계 글로벌 1위 인모드에 대한 소송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졌다.

인모드는 마이크로니들 RF 시장 세계 톱을 달리는 기업으로 비올은 인모드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제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올은 국내외 9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소하면서 힘을 받게 됐다.

이들 9개 기업엔 미국의 큐테라, 사이노슈어, 카르테사 에스테틱,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엔디메드 등 5곳이 포함됐으며 우리 기업 중에는 루트로닉, 이루다, 제이시스메디칼, 쉬앤비 등 4곳의 이름이 들어갔다.

이들 중 엔디메드를 제외하고 8개 기업이 소송 중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했다. 엔디메드는 결과적으로 특허 침해가 인정됐다.

비올은 엔디메디와 예비판결에서도 승소했다. 이를 통해 비올은 2024년 102억 원의 특허 수입을 확보했다.

비올 쪽은 2차 소송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차에서 빠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추가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건 마이크로니들 RF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인모드다. 비올 측은 아직은 검토중이라며 인모드에 대한 소송 제기 여부에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인모드는 2023년 매출 7230억 원, 영업이익 2875억 원을 거뒀으며 시총은 2024년 12월 기준 1조9417억 원이다. 미국 마이크로니들 RF 시장 점유율은 60~70%로 파악된다.

비올이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보는 핵심기술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기술 ‘나 이펙트(Na Effect)’다.

비올에 따르면 바이폴라 고주파 비절연 마이크로니들(Bipolar RF non insulated microneedle)에 따른 피부 반응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비올을 세운 라종주 창업자다.

이와 연관된 기술이 '나 이펙트'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으며 확보한 관련 특허는 출원과 등록 합쳐 2024년 상반기 기준 102건이다.

2019년 비올 경영권을 DMS에 매각하고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해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 특허를 갖고 비올 미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을 직접 진행한 것도 라종주 고문이 설립한 미국 유통사 세렌디아였다.

인모드를 제외하면 비올 특허 장벽과 소송으로 인해 대부분 마이크로니들 RF 기업들의 제품이 미국 내 수입에 제한이 걸렸거나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2024실펌엑스 글로벌 심포지움’ 개최
비올은 2024년 10월4일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2024 실펌엑스(SYLFIRM X)-글로벌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실펌엑스를 시술에 활용하는 성형의들이 참석해 최신 임상 경험과 치료법을 공유했다.

실펌엑스는 비올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니들링 듀얼 웨이브 고주파(Dual Wave RF) 장비다. 세계 최초로 300마이크론의 정밀한 침투가 가능하다. 비올은 피부의 다양한 층을 치료할 수 있는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심포지움에서는 미국의 수닐 칠루커리 박사(Dr. Suneel Chilukuri)가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피부 치료 결과를 소개했으며 유니스 박 박사(Dr. Eunice Park)는 피부 유형에 따른 실펌엑스의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하며 실펌엑스의 적응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들이 축적된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과 탈모치료 등 실펌엑스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실펌엑스뿐만 아니라 비올의 새로운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 셀리뉴(CELLINEW)가 체험존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이상진은 “실펌엑스는 단순한 피부 치료 장비를 넘어 전 세계 피부과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적 기기”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의사가 실펌엑스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올은 실펌엑스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주력제품 ‘스칼렛에스’와 ‘실펌엑스’
비올은 2024년 6월 비침습 고주파 신제품 ‘셀리뉴’ 국내 출시에 이어 2024년 11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신제품 '듀오타이트'를 일본에서 선보였다.

비올에 따르면 셀리뉴는 고주파를 짧고 일정한 간격에 따라 연속 조사하는 반복 모드와 짧은 시술시간에도 피부 부위별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출력을 조절하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피부 탄력 효과도 더욱 증대시킨다.

‘울쎄라’, ‘슈링크’ 등과 비슷한 초음파 미용기기 듀오타이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통해 근막층과 진피층을 동시에 타깃으로 열 응고점을 형성한다. 듀오타이트는 기존 고강도집속초음파 장비와 달리 한 번의 샷으로 두 층에 동시 초음파 조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듀오타이트는 시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시술 효율을 극대화했다.

듀오타이트는 카트리지를 교체하지 않고도 타깃 깊이를 조정할 수 있어 시술자 편의성도 크게 향상했다. 듀오타이트는 일본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비올의 대표적인 제품은 스칼렛(SCARLET)과 실펌(SYLFIRM) 시리즈가 있다. 두 제품 모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방식을 사용한다. 고부파 방식은 고주파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방식인데 얇고 노화된 피부에 적합하다.

기존 고주파 및 초음파 방식의 시술과 차이점은 바늘이 직접 피부에 침투하는 만큼 미용 뿐만 아니라 주름과 모공, 흉터 등 병변 치료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꼽힌다.

스칼렛 에스(Scarlet S)는 비올 제품 중 가장 이른 2010년에 출시됐다.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에 시술 효과가 있다.

스칼렛 에스는 피부에 복수의 비절연형 마이크로 니들을 삽입해 양극성 고주파 전기신호를 피부 진피에 속에 직접 전달해 피부 골라겐 및 엘라스틴 재형성을 유도한다. 스칼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에 출시된 실펌 엑스(SYLFIRM X)는 마이크로니들 기반 고주파(RF) 의료기기다. 아주 작은 바늘을 피부에 찔러 고주파를 진피층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피부과 등에서 처진 피부 치료 등에 쓰이며 시술 즉시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 실펌엑스는 피부 탄력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무엇보다 통증이 최소화된다.

또한 실펌엑스의 니들 깊이 조절 범위는 0.3~4.0mm로 피부 속 300μm 깊이에 위치한 유두진피(Papillary Dermis)층 타깃 시술이 가능하다. 통증이 적고 환자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 300㎛ 타깃 시술은 색소 및 혈관병변을 야기하는 요소들을 개선시켜 보다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고 기저막 강화 및 피부 결 및 탄력 개선·유지에 가장 중요한 TYPE 3 콜라겐 증가 효과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한편 실펌엑스는 탈모 치료에 효과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고 있어 비올은 논문 또는 임상으로 탈모 치료효과를 입증한 뒤 2025년 출시될 신제품 ‘실펌X 프로’에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비올은 2024년 3월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엑스'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비올은 앞서 2022년 시후안제약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의 실펌엑스 중국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후안제약그룹은 중국 의약품 업계 3위 업체로 중국 전역의 병원과 의료기관, 대리점 업체에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비올>
△독보적 원천기술 보유
비올의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 기술 중 하나인 나 이펙트는 피부과 의사인 라종주 고문이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체계화 한 핵심 기술이다. 라 고문은 피부과 원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비올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데 이런 독자적인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고주파는 피부에 전기 신호를 흘려 피부에 자극을 준다. 고주파는 전류가 피부를 통과하면서 전기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돼 40~60°C의 열을 발생시킨다. 열이 발생하면 피부 속 단백질 구조가 변화되고 단백질 응고 등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통해 상처가 낫고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비올은 세계 최초로 지름이 3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료기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고주파 사용 시 열이 발생해 피부 화상에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올은 비절연 방식의 자사 보유 기술을 통해 열을 조절한다. 비올의 창업자 라종주 고문은 회사 설립 전인 2004년 세계 최초로 더마스탬프를 개발해 제품화 했다. 더마스탬프는 마이크로니들로 피부를 찔러 약물 흡수용 통로를 만들고 피부 내 섬유질들을 끊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수직형 마이크로니들 치료 제품(MTS)이다. 라 고문이 상표권과 디자인 특허를 갖고 있다.

한편 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 관련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미국 C사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일부 국내 기업들까지 C사에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지만 비올을 상대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비올의 기술이 독립적인 별개의 기술임을 C사도 인지했다.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비올이 2020년 11월26일 IBKS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비올은 이날 IBKS제11호스팩에서 변경 상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IBKS제11호스팩은 기업 인수 및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 회사다.

2009년 설립된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 업체로,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스칼렛(SCARLET) 시리즈, 실펌(SYLFIRM), 실펌엑스(SYLFIRM X), 더마스탬프(DermaStamp) 등이 있다.

특히 회사는 2020년 실펌엑스를 출시한 이후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실펌엑스는 RF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300㎛(마이크로미터) 깊이 피부 손상이 적은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 ‘스칼렛’의 피부탄력 증진과 주름 개선, 여드름흉터 개선 기능과 ‘실펌’의 기미·홍조 색소, 혈관 축소 기능을 통합한 전문 의료기기다.

2020년 2월 국내 식약처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고, 같은해 4월 미국 FDA 인증을 추가로 획득해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상진은 “2020년 비약적인 실적 성장을 이룬 비올이 연내 코스닥 상장까지 무사히 마무리해 매우 기쁘다”며 “회사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수의 신제품을 준비 중이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상장 소감을 밝혔다.

△라종주가 2009년 창업, 10년만에 DMS가 인수
비올은 라종주 창업에 의해 세워졌다. 라종주 창업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0년간 피부과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결집시켜 2009년 10월 비올을 설립했다.

중견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DMS와 인연이 닿아 2019년 비올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라종주 창업자는 특수관계법인인 세렌디아홀딩스와 함께 비올 경영권 지분을 DMS 및 재무적투자자(FI)측에 넘겼다. 거래규모는 260억 원이었다.

다만 양측은 상호간 이해관계에 따라 안전장치를 걸어뒀다. DMS는 라종주 창업자가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비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 근속 근무 약정 5년을 맺었다. 이 기간에 라종주 창업자는 영업 전반과 기술개발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라종주 창업자는 DMS CB라는 자산 증식 창구를 확보했다. M&A 직후 DMS가 70억 원 규모로 CB를 발행했고, 라종주 창업자가 이를 전량 취득했다. 비올을 판 자금으로 인수주체였던 DMS에 재투자됐다.

DMS에 올라탄 비올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당시 매출은 111억 원에서 5년만인 2024년 매출 582억 원으로 5배 커졌다. 영업이익도 37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열 배 가까이 늘었다. 인수 당시 400억 원 수준이었던 비올의 기업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비올이 걸어온 길
2009년 10월 비올을 설립했다.

2010년 6월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

2011년 6월 나 이펙트(NA EFFECT) 특허를 출원 및 획득했다.

2011년 11월 R&D센터를 설립했다.

2012년 12월 상호를 비올(ViOL Co., Ltd)로 변경했다.

2013년 7월 체내 시술장치 및 이를 구비한 내시경장치 특허를 취득했다.

2013년 11월 엔스킨(ENSKIN)의 사업(Skinstamp 제품)을 양수했다.

2014년 8월 조직 처치장치, 두피치료 방법, 피부치료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2014년 8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테크노파크에 공장을 설립했다.

2020년 11월 아이비케이에스제11호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1년 7월 바늘 조립체(이를 포함하는 피부 자극기 및 그 제조방법)의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

2024년 6월 모노폴라 RF 신제품 셀리뉴(CELLINEW)를 론칭했다.

2024년 12월 HIFU 신제품 듀오타이트(DUOTITE)를 론칭했다.

2025년 3월 모노폴라 RF 신제품 셀리뉴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2025년 3월 실펌엑스가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기미 및 잔주름, 여드름, 여드름 흉터 개선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2025년 6월 최대주주가 VIG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로 변경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가 2023년 10월12일 ‘NO EXIT (노 엑시트 캠페인)’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O EXIT 캠페인’은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및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경각심을 고취해 마약 범죄를 예방하려는취지로 기획된 캠페인이다. <비올>
이상진은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톱티어 기업으로 비올을 성장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 도약, R&D 혁신과 신제품 다각화,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직판 전략, 지속가능 경영과 수출 중심 체질 개선이라는 4대 비전을 갖고 있다.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 도약을 위해 핵심 제품군을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수출 확대와 해외 인증 획득을 통해 미국·유럽·중동 등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미용기기를 넘어 의료·웰니스 융합 기기 개발해 R&D 혁신과 신제품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초음파 융합 플랫폼 등 차세대 피부 재생 및 비침습 치료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직판 전략으로는 기존 OEM·ODM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한다. 2021년 마케팅 조직 신설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 대상 브랜드 기반 직접 판매망 확대하고 있다.

수출 중심 체질 전환을 위해 장기적으로 1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ESG,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다만 비올은 현재 상장폐지를 둘러싼 전환점에 서 있다.

회사를 인수한 새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의 자진상폐 추진, DMS의 과거 리스크와 가치 회복 목표가 동시에 얽혀 있다는 점은 이상진에게 상당한 고민이 되고 있다.

이상진은 비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전략적 성장을 이끌어야 하며 이해관계자 설득까지 상당히 무게감이 큰 당면 과제를 넘어서야 한다.

◆ 평가

이상진은 새 지배 구조 안에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략을 통해 비올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DMS와의 연결성 및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는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DMS의 비올 인수 결정, 경제적 후원은 이상진의 영향이 컸다는 일각의 해석이 나온다.

대우증권과 평화은행 등을 거친 이상진은 DMS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이상진의 경력은 비올에서 자금 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이상진은 대표로 취임한 후 2020년 비올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특히 2021년 마케팅부서를 신설하며 비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비올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상진은 해외 인증 획득과 수출 확대에 집중하며, 비올을 글로벌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올의 창업자이자 의사이자 연구자인 라종주 고문과 회사 성장을 이끄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듀얼 웨이브 RF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적용해 FDA 승인을 받은 실펌엑스 제품 라인업.<비올>
△최대주주 DMS 감사에서 ‘의견거절’ 악재 불똥
실적 향상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승소 등으로 안정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던 비올이 2025년 3월 최대주주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비올의 최대주주인 DMS가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로 인해 비올도 타격을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2025년 3월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MS의 감사인(동성회계법인)은 회사의 특수관계자 정본메디컬(구 정본글로벌)과 거래에 대해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정상적인 거래 여부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요 감사절차의 제약으로 인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제공받지 못해 감사의견을 표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본메디컬은 DMS의 최대주주인 박용석 사내이사(지분율 20.65%)와 박 이사의 두 자녀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다. 박 이사가 2022년 2월 자본금 1억 원을 들여 설립했다. DMS는 2023년 비올의 100% 종속기업인 레본슨의 지분 전량을 약 40억 원에 정본글로벌에 넘겼다. 2024년에는 정본글로벌과 레본슨이 합병해 정본메디컬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본메디컬은 DMS와 거래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 이사와 두 자녀가 정본메디컬을 통해 DMS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본메디컬은 2024년 말 기준 DMS 지분을 8.02% 들고 있다.

DMS의 소액주주들은 DMS가 정본메디컬에 고의적으로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통해 DMS 주식을 매수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동성회계법인은 “이러한 거래가 정상적인 상업적 조건에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의견을 표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DMS의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며 비올의 주가도 급락하는 등 영향권에 들었다. 감사의견 거절 사실이 알려진 시점은 2025년 3월21일 저녁이었는데 다음 거래일인 24일 비올의 주가는 전일 대비 540원(6.78%) 급락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약세로 전환, 전일 대비 90원(1.2%) 떨어진 7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비올 측은 양사가 서로 독립된 법인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비올 관계자는 “모기업에서 경영 간섭을 받는 건 아니고 (양사가)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큰 영향은 없다”면서 “DMS와는 어떠한 거래 관계도 없고 금전의 대여 등 금전관계 내역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비올>
1995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1995년 평화은행으로 옮겨 2001년까지 근무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DMS CFO로 일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보성풍력발전 감사를 맡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오이티 CEO를 겸직했다.

2019년부터 비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경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비올은 2024년 이상진을 비롯 등기이사 3명에게 총 3억8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300만 원이다.

이상진은 2025년 8월14일 현재 비올 주식 37만4125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8월19일 종가(1만2510원) 기준 46억803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
▲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8월11일 집속초음파 기반 혁신치료 연구·개발 기업 ‘아이엠지티’와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올’이 통증 치료용 집속초음파시스템(IMD20)을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고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엠지티>
“지난해(2024년) 세계 2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 북미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특히 나이지리아에 처음 제품을 수출하며 아프리카 지역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실펌엑스, 스칼렛 등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제품에 이어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모노폴라 고주파, 초음파 제품을 추가하면서 종합 피부미용 의료기기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25/02/09, 파이낸셜뉴스 CEO열전에서)

“2025년 1천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종합 미용 의료기기 회사가 되고 싶다. 해외 시장에서 기미나 홍조 개선에 비올 제품이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의사들도 비올 제품은 바늘의 균일함이 타사보다 뛰어나고 균일한 에너지로 현명하고 뚜렷한 효과를 낸다고 칭찬한다. 다른 미용 의료기기 회사는 레이저나 초음파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비올은 마이크로니들RF 한 우물만 파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데 비올 제품은 2010년 출시한 제품(스칼렛S)이 아직도 잘 팔릴 정도로 독자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RF 의료기기에서 침으로 피부 미용 효과를 높이는 독자적인 구조에 대한 특허를 보유했다. 새로운 방식이 나오기 힘든 영역이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려 해도 침이 피부를 찌를 때 깊이를 조절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 (2023/09/0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로 피부미용 의료기기 공급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2021년) 미국과 중동, 일본 등지에 스칼렛과 함께 ‘실펌엑스’(SYLFIRM X) 등을 활발히 수출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51% 늘어난 1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체 매출액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미국을 포함한 수출 비중은 80%에 육박했다. 오랜 기간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온 성과가 지난해 빛을 본 것이다. 시후안제약그룹에 향후 5년 동안 180억 원 규모로 실펌엑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공식 공급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시후안제약그룹, 리프테라그룹 등 중국 현지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본토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다.“ (2022/04/04, 이데일리 CEO열전 중에서)

“올해 실적 성장을 이룬 비올이 연내 코스닥 상장까지 무사히 마무리해 매우 기쁘다. 회사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수의 신제품을 준비 중이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2020/11/26, 약업신문과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 소감을 말하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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