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대주주만 4곳' 다올투자증권 복잡한 지분 구도, 이병철 경영권 방어 문제 없나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8-13 16:07: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다올투자증권의 대주주가 또 하나 늘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다올투자증권의 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분율 5%를 넘어선 대주주가 모두 4곳이 된 것이다.
 
'대주주만 4곳' 다올투자증권 복잡한 지분 구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병철</a> 경영권 방어 문제 없나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이 경영권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꽤나 복잡한 지분 구도에도,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의 경영권 방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올투자증권의 대주주가 많은 상황이지만, 경영권 갈등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2대주주인 DB손해보험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알고 있어, 쉽게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부당 내부거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조사를 받았다.

DB손해보험은 올해 4월17일 김기수 전 프레스토투자일임 대표이사로부터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592만3990주)을 시간외 거래로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섰다.

매수가격은 주당 3900원으로,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 3665원보다 6.4%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

DB손보도 지분 인수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김기수 전 대표가 가지고 있던 지분 14.34%를 모두 사들이지 않고 9.79%만 확보한 것은 지분율 10% 이상을 넘어서면 당국으로부터 주요 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현재 다올투자증권 주요 주주는 △이병철 회장(25.18%) △DB손해보험(9.73%) △세코그룹(9.35%) △케이프투자증권(5.06%) △김기수 전 대표(4.62%) 등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8월7일 공시를 내고 다올투자증권의 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기존 보유하던 다올투자증권 지분 4.99%와 이달 장내 매집한 지분 0.07% 합해 5%를 넘어섰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병철 회장의 백기사로 꼽힌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병철 회장 간 친분이 깊은 점이 배경으로 알려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병철 회장이 2023년 김기수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을 때에도 이병철 회장을 지지했다.

김기수 전 대표는 2023년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당시 다올투자증권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지분 14.34%를 확보하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김기수 전 대표는 이후 경영권 갈등에서 패배하며 DB손해보험에 지분 상당수를 매각하고 현재 4.62%만을 보유하고 있다.

김기수 대표는 올해 6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2023년 4월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공시한 뒤, 같은 해 9월에서야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을 확보할 때부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었는데도 이를 제때 공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DB손해보험도 현재 일반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만 4곳' 다올투자증권 복잡한 지분 구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병철</a> 경영권 방어 문제 없나
▲ 케이프투자증권이 다올투자증권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 측면에서도 DB손해보험이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병철 회장의 보유지분과 케이프투자증권 등 이 회장 측 우호지분을 합하면 30%를 넘어선다.

반면 DB손해보험과 세코그룹, 김기수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해도 약 24%에 불과하다. 박재용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