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2025-08-06 16: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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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증권이 오랜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기업금융(IB) 부문 각자대표이사 부사장이 최근 SK이노베이션 자산유동화로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뒤 주식자본시장(ECM)까지 사업 폭을 넓히고 있다.
▲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이사 부사장.
정영채 메리츠증권 기업금융(IB) 부문 상임고문 등 외부출신 IB 인력들이 김 대표의 사업 확장의 날개가 돼주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기업인수목적'이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메리츠증권이 IPO를 주관하는 것은 2011년 한국종합기술 상장 이후 14년 만이다.
메리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스팩상장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동주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시절인 2010년이 마지막이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분야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구조화 금융을 주력 분야로 삼아왔다.
김종민 대표는 이런 ‘정통 메리츠식 IB’에서 벗어나 DCM과 ECM까지 사업 부문을 넓히려는 구상을 폈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확대된 자기자본과 적합한 인재 풀의 확장으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집중할 수 있는 영역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금융 부문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이 전반적 IB 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롯데그룹과 홈플러스, 고려아연 등 일반기업금융 빅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의 IB 사업 확장은 발행어음 인가 신청과도 맞물려 있다.
김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겠다는 발행어음 운용 규제 개선 취지에 부합하게 순수 기업금융 부문의 비중을 확장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비부동산 기업금융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IB 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자 하는 메리츠증권의 전략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