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 시장이 약 7%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4.8%)를 제외한 탄산(-8.3%), 주스(-19.2%), 커피(-10.6%), 생수(-13.3%)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또한 오렌지·커피 농축액 등 주요 원재료 상승과 인건비 및 고정비 증가가 겹쳐 수익성도 악화됐다.
국내 주류 시장 규모가 약 6% 감소함에 따라 소주 매출이 전년대비 3.6% 줄었고,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영향이 더해져 맥주는 전년대비 31.2% 감소했다. 다만 판촉비 절감 및 맥주 공장에 음료 하이브리드 생산 적용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고,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해외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한 4434억 원, 영업이익은 70.0% 늘어난 358억 원을 기록했다. 필리핀을 비롯, 파키스탄, 미얀마 등 생산 법인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특히 미얀마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67.0%, 137.6% 늘었다.
김태현 연구원은 “필리핀 법인의 생산 효율화 비용 감소, 미얀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국내 시장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및 폭염에 따른 음료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4조998억 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200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