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8-04 13: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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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일 기준 주가는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아모레퍼시픽은 AP브랜드 중심으로 서구권 성장세를 지속했다. 신규 브랜드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COSRX) 매출 감소와 경영주기 마감에 따른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 비용 부담에도 할인율 통제와 브랜드 믹스 개선을 통해 매출총이익률(GPM)이 개선되고 실적 부담 요인의 중국도 구조조정 이후 2개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회복세를 보였다.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더마 브랜드에 대한 수요 확대로 아모레퍼시픽의 더마브랜드 ‘에스트라’의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지역 확대하며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브랜드와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사로 도약하고 있으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 감안 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1% 늘어난 1조50억 원, 영업이익은 1673% 증가한 737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코스알엑스 제외 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영업이익률은 5.5%로 추정된다.
2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1% 늘어난 5536억 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402억 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은 국내 소비 부진에도 이커머스 및 MBS 채널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일반 여행객 수요 기반으로 면세 매출이 성장 전환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데일리뷰티는 주요 브랜드 및 기능성 제품이 MBS 및 이커머스 채널에서 고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4364억 원, 영업이익은 611% 늘어난 360억 원을 기록했다.
정한솔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제외 매출액은 서구권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일회성 성과급 지급에도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낮은 기저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확대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됐다. 인도네시아·인도 등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견조한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어 신흥시장 내 확장성 역시 긍정적이다.
코스알엑스는 북미 리테일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동남아 가격 재정비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역성장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와 유럽을 포함한 기타 지역 B2B 협업 확대가 본격화되며 매출은 점진적 회복을 예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4조2750억 원, 영업이익은 70.2% 증가한 37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