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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NH농협금융 전략적 후퇴? 상반기 단단해진 건전성 기반해 이익구조 개편한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8-01 16: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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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부문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이익은 줄었으나 건전성에서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찬우 농협금융 대표이사 회장이 전략적 ‘일보후퇴’를 감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반기 ‘이보전진’ 여부가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진우 NH농협금융 전략적 후퇴? 상반기 단단해진 건전성 기반해 이익구조 개편한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상반기 건전성 개선 성과를 냈다. < NH농협금융지주 >

단단해진 건전성 기반 위에서 하반기 비이자이익 중심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금융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628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줄어든 수치다.

증시 활황의 수혜를 본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농협금융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NH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도 각각 5.6%, 20.7%, 18.9%씩 줄어든 순이익을 거뒀다.

시장 평가뿐 아니라 이 회장 관점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만한 성적표로 여겨진다.

다만 농협금융이 건전성 지표 개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6월 말 기준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다. 2024년 말과 비교해 0.08%포인트 개선됐다.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율은 6월 말 기준 180.8%로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 가운데 최고 수주을 유지했다. ‘리딩금융’인 KB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38.5%다.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37%로 2024년 말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 개선은 향후 영업 확대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이 회장이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상반기 ‘버퍼(완충 구간)’ 확보에 주력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승부처는 하반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단 농협금융은 이자이익이 줄었음에도 비이자이익을 19.6% 늘리면서 이익 구조 전환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비이자이익 강화는 이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과제다.

이 회장은 2월 취임사에서 “이자수익 등 전통적 수익원을 통한 성장이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손익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NH농협금융 전략적 후퇴? 상반기 단단해진 건전성 기반해 이익구조 개편한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8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비이자중심 성장은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실적 감소에도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은 0.65%, 자기자본이익률은 10.35%다. 3월 말과 비교해 각각 0.06%포인트, 1.19%포인트씩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이 강조하는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 방안이 뒷받침된다면 하반기 도약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계열사들의 성장 기대감 높이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NH농협은행은 7월부터 영국 런던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런던지점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을 포괄하는 거점으로 삼고 투자은행(IB)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농협금융은 한국투자공사(KIC)와 손잡고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도 추진한다. 자회사별로 분산된 해외투자 역량을 집결해 성과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7월28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농협금융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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