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서울 명동으로 사옥을 옮긴다.
삼양식품은 16일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상업용 오피스 건축 신축 및 분양사업을 하는 회사 남산피에프브이로부터 227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삼양식품이 서울 명동에 새 둥지를 튼다. 사진은 하월곡동 사옥. |
삼양식품은 8월 이 건물이 완공되면 인테리어를 한 뒤 올해 4분기에 사옥을 이곳으로 옮긴다.
새 사옥의 연면적은 2만867㎡다.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규모다.
삼양식품은 “현재 하월곡동 사옥은 2023년 4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돼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급격한 회사 성장에 따라 임직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사옥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옥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 사옥은 1997년 준공해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연면적 약 9600㎡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본사 전체 근무 인원인 600여 명을 수용하지 못해 일부는 사옥 근처에 별도로 임대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사옥을 옮기면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 직원 400여 명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임직원 수는 2015년만 해도 1107명 수준이었으나 2023년 2천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390명까지 불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성장에 맞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시내 중심지로 사옥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명동은 K푸드를 대표하는 식품 브랜드로서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