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2025-04-28 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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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목표 주가가 낮아졌다.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동반 감소한 탓이다.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2분기에는 유럽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 주요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동반 감소하며 삼성SDI 목표주가가 21만원으로 하락했다. < 삼성SDI >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3만8천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삼성SDI 주가는 18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1분기 예상 매출이 2조7천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감소폭이 크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768억 원, 영업손실 434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34%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그는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각형 자동차 전지의 유럽 내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며, 관련 부문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9% 감소했다”며 “매출의 24%인 소형 전지는 원통형 전기차(EV) 전지 출하가 감소하고, 전동공구 전지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5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의 21%를 차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북미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5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는 매출 3조6천억 원, 영업손실 694억 원을 낼 것으로 그는 추산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2분기엔 유럽 판매 회복세가 북미 판매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BMW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유럽 공장 제품 출하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며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도 유럽과 소형전지 매출 회복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100억 원, 영업손실 224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7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877억 원 줄어드는 것이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