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화공제품 개발 엔지니어 출신, 경영 환경 악화 넘기 위해 사업 개편에 주력 [2025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4-22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최안섭은 SK지오센트릭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SK지오센트릭을 석유화학기업에서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1972년 2월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종합화학에서 최적운영실장을 지냈고,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이 변경된 뒤 O&D(최적화와 디지털 전환) 실장을 맡았다.

전략본부장과 머터리얼 사업본부장을 거쳐 2024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조직과 사업의 재정비를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CEO of SK geo centric
Choi Ahn-seop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SK지오센트릭 >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ARC' 조성
SK지오센트릭은 울산시 남구 고사동 일대에 울산ARC(Advanced Recycle Cluster)를 조성하고 있다.

울산ARC는 SK지오센트릭이 2026년까지 울산에 조성하는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다. ‘도시유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지 규모는 21만5천 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SK지오센트릭은 공사 비용에만 1조8천억 원을 투입하며 2023년 11월15일에 첫 삽을 떴다.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 해중합 기술, 열분해 기술을 울산에 모으는 것으로 완공되면 연간 약 32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우선 폐플라스틱을 용매에 녹여 고순도 폴리프로필렌을 추출하는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기업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협력하고 있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3월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에 55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하고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10월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울산에 폴리프로필렌 화학적 재활용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까지 맺었다. 이 합작법인은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가 50대 50으로 지분을 보유한다.

SK지오센트릭 엔지니어 및 연구진 12명은 2023년 1~2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플라스틱 재활용 상업공장 등을 방문해 울산공장에 적용하기 위한 설비 조정 및 기술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국제 사업환경이 악화하면서 SK지오센트릭은 SK그룹의 리밸런싱 대상이 됐다.

2025년 3월 현재 울산광역시와 업계 소식 등에 따르면 2025년 내 완공이 목표였으나 2026년 이후로 완공 시점이 밀릴 것으로 전망되며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SK지오센트릭의 실적.
△2024년 영업손실 677억 원, 적자전환
SK지오센트릭도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3조1935억 원을 거둬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 677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23년 연결기준 86억 원이었던 순손실도 적자 규모가 확대돼 3866억 원에 이르렀다.

SK지오센트릭 쪽은 "전 세계 경제가 겪고 있는 저성장 문제와 환율 변동성, 경쟁사들의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출혈 경쟁 등이 영향을 받았다"며 "향후 경쟁 환경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손실이 증가하면서 SK지오센트릭이 보유한 부채는 2024년 한해 동안 약 4426억 원 증가해 모두 4조7602억 원까지 늘어났다. 자본 총계는 전년 대비 1311억 원 감소한 3조56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기초유화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04억 원 감소한 2041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소재사업은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041억 원 증가한 2754억 원을 냈다.

업계에서는 SK지오센트릭이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제한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현대기아차와 합작한 친환경 솔루션 선보여
SK지오센트릭은 2024년 12월 현대기아차의 '기아 EV3 스터디카' 개발에 참여해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였다.

EV3 스터디카는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 소재 기술을 도입한 실험 모델이다.

폐자원과 천연소재를 활용한 내외장 부품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보고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자동차 폴리프로필렌 소재 개발사로 EV3 스터디카 제작에 참여했다. 기계적,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신재 플라스틱과 동등할 정도의 품질을 갖춘 상태로 생산해냈다.

SK지오센트릭이 제공한 폴리프로필렌은 전후방 범퍼, 외장 가니시, 프렁크, 도어트림, 플로어콘솔, 테일게이트 트림 등에 적용됐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를 향한 차량업계의 요구가 높아지는 현실을 고려해 향후 재활용 솔루션을 활용한 제품들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이번 합작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에 선임
최안섭은 2024년 10월 SK이노베이션 사장단 인사를 통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하 기술적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경영인들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안섭 외에도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 등이 각각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최안섭은 “앞으로도 제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지속적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생원료 기반 '지속가능섬유' 생산 추진
SK지오센트릭은 2024년 7월 일본 핀란드 인도 태국 등 섬유, 의류 분야 기업들과 협력해 팜잔사유, 폐식용유 등 재생원료를 사용한 지속가능 합성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SK지오센트릭은 나중에 핀란드 최대 석유기업 네스테, 태국 석유화학기업 인도라마 벤처스, 일본 의류기업 골드윈 등 6개 기업들과 함께 폐자원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나프라를 원료로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3년부터 해당 기업들과 지속가능 섬유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협업해 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원료가 되는 리뉴어블 파라자일렌 생산 공정을 도맡았다.

SK지오센트릭은 핀란드 네스테가 생산한 리뉴어블 나프타를 받아 외부감사를 거친 '매스 밸런스 접근법'을 통해 울산공장에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했다. 매스 밸런스 접근법이란 제품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기존 재료와 지속가능 재료가 혼합될 때 공급망 내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에 지속가능한 재료 비율만큼 지속가능성을 갖는다고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SK지오센트릭이 2024년에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티셔츠 1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에 달했다.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컨소시엄에 소속된 다른 기업들의 생산공정을 거쳐 폴리에스터로 가공된 뒤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제품에 사용된다.

SK지오센트릭은 리뉴어블 나프타를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의류의 약 80%까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향후 컨소시엄을 통해 지속가능 폴리에스터를 다른 곳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SK지오센트릭 임직원들이 2023년 11월15일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서 울산ARC 기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물질 생산능력 갖춰
SK지오센트릭은 2024년 4월 생분해성 플라스틱 폴리젖산(PLA)의 원료물질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극한환경미생물을 활용해 PLA의 원료물질이 되는 젖산을 생산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성공했다.

PLA는 생분해성이 우수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식물성 원료에서 생성된 젖산이 발효되면서 고형의 생물중합체가 형성될 때 얻을 수 있다.

자연물에서 얻은 뒤 분해까지 걸리는 기간이 최대 6개월에 불과해 차세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원료물질이 되는 젖산을 생산하려면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산을 중화하는 칼슘을 투입해야 하는 이때 화학작용으로 황산칼슘이 부산물로 나온다는 것이 문제였다.

황산칼슘은 자연 분해가 쉽지 않아 대량으로 생산되면 또 다른 폐기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SK지오센트릭은 이에 내산성 미생물 기술을 구축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고 산에 강한 극한환경미생물을 활용해 중화제 사용을 대폭 줄이고 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5억 달러에 불과한 세계 PLA 시장 규모는 2032년에는 약 138억 달러(약 2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8.5%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인 것이다.

PLA는 생분해성이라는 특성을 갖는 것 외에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해 친환경 대안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여러 실증작업을 통해 PLA 생산능력을 키워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공략 본격화
SK지오센트릭은 해외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3년 10월26일 글로벌 포장재 기업 암코(Amcor)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플라스틱 원료 공급협약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울산ARC에서 생산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을 암코에 공급하기로 했다. 암코는 SK지오센트릭에서 받은 원료를 활용해 의약품, 화장품, 식품 제품 등에 쓰이는 포장재를 제작해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에 판매한다.

암코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으로 식품, 의약품, 음료 등 다양한 기업에 광범위하게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기준 41개국에 218개 공장이 있으며 연간 매출이 약 19조 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의 생태 전환 및 자원 관리 전문기업 베올리아와 함께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 순환경제 사업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7월 베올리아아시아와 양해각서를 맺은 뒤 플라스틱의 기계적 재활용뿐 아니라 기존에 다른 재활용 방법이 없는 플라스틱에 관한 대체 솔루션을 구현하는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생산 기술, 해중합 기술, 열분해 기술 등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을 확보한 유일한 아시아 기업으로 베올리아아시아는 이런 SK지오센트릭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6월에는 폐식용유, 팜유 등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납사를 활용한 ‘리뉴어블 벤젠’을 생산해 처음으로 수출하면서 이 분야 해외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부사장(맨 오른쪽)이 2022년 11월 서울 중구 SK 서린사옥에서 BNP파리바 등 5개 은행과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고부가 화학소재 시장 공략 강화
SK지오센트릭은 고부가 화학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3년 6월17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 에틸렌 아크릴산(EAA) 글로벌 제3공장을 착공했다.

EAA는 글로벌 화학업체 가운데 3~4곳만 생산이 가능한 고기능성 접합수지다.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 물질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SK지오센트릭은 이 가운데서도 탁월한 접착성을 가지는 고품질 제품 고산성(High Acid) EAA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번에 착공한 제3공장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EAA를 생산하는 곳으로 2025년 완공된다.

SK지오센트릭은 2023년 3월에는 EAA 제4공장 신설을 위해 중국 웨이싱화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제3공장 설립을 위해 2022년 8월 웨이싱화학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및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제4공장 신설을 추가로 추진한 것이다.

제4공장은 202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제4공장이 완공되면 SK지오센트릭의 EAA 글로벌 생산능력은 모두 연간 14만 톤에 이른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를 통해 미국 텍사스와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EAA 생산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EAA는 글로벌 화학기업 가운데서도 3~4곳만 생산이 가능한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멸균팩,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페이퍼코팅 용도로 사용되던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면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8월 일본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세정제인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생산공장을 착공했고,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라 사빅과 고기능성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 신증설 협약을 맺기도 했다.

△친환경 경영목표 인정받아, 자금조달에 성공
최안섭은 SK지오센트릭이 친환경 경영 목표를 인정받아 자금조달에도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11월 모두 475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LL)’에 성공했다.

이번 지속가능연계차입은 국제적 외부인증기관(DNV)의 검증을 받고 조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DNC는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목표를 두고 ‘매우 도전적 계획’이라고 판단하면서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며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경영목표를 DNV로부터 검증받은 뒤 이에 힘입어 프랑스 BNP파리바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일본 미쓰비시 UFG 은행,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기업투자은행(CIB)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3년 만기의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울산ARC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활용하기로 했다.

최안섭은 2022년 11월 5개 글로벌 금융기관과 진행한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홍보 영상 '무한자원 크리에이터' 이미지. < SK지오센트릭 >
△반도체 제조용 세정제 합작법인 설립
SK지오센트릭이 일본 기업과 합작해 반도체 제조용 세정제 생산 법인을 설립에 나섰다. 최안섭은 당시 전략본부장 부사장으로서 이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지오센트릭은 2021년 12월 일본 도쿠야마사와 반도체용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약 12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연간 3만 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투자금액과 지분은 50대 50으로 2023년에 완공하고 가동하기로 했다.

고순도 IPA는 강한 증발성을 가진 용제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세척할 때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 LCD 제조에도 쓰인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 역량이 확대되면서 SK지오센트릭도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업체 한 곳만 고순도 IPA를 생산하고 있었으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그 외 물량은 거의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SK지오센트릭은 도쿠야마와 합작법인을 통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이 걸어온 길
대한석유공사(유공)가 1970년 울산에 방향족 제조공장을 세운 것이 현 SK종합화학의 모태가 됐다.

대한석유공사는 1980년 선경그룹(현 SK그룹)에 인수되면서 민간기업으로 거듭났다.

유공은 1997년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K주식회사로 기업 이미지(CI) 체계를 변경했다.

2007년 들어서는 SK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SK주식회사에서 에너지 분야를 떼어내 SK에너지를 신설회사로 세웠다.

SK에너지는 2011년 1월 석유사업과 화학 사업을 분사해 존속법인인 SK이노베이션과 신설법인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3개 회사를 새롭게 출발했다.

이 가운데 SK종합화학은 2021년 9월 SK지오센트릭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사업으로 공격적 사업확장에 나섰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O&D 실장이 2021년 10월 사내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회자 질문을 듣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최안섭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SK지오센트릭이 처한 경영 악화 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과잉 공급 탓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유국이었던 중동 국가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석유화학으로 눈을 돌려 앞다퉈 진출하고 있으며, 중국까지 합세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SK지오센트릭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내놓는 주력 제품인 에틸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파라자일렌 등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요마저 둔화하면서 SK지오센트릭은 문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인 상황에 놓여 있다. 실제 SK지오센트릭은 2024년 실적에서 역대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최안섭은 친환경 제품과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을 돌파구로 보고 차세대 제품 개발과 생산능력을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안섭은 2025년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심도깊은 효율성 개선을 통한 실행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구매, 생산, 마케팅 전 분야에 걸쳐 비용 효율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보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지오센트릭이 겪고 있는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2024년 임원 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 규모를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 평가

최안섭은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서 SK지오센트릭이 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활로 확보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지오센트릭에서 연구원 출신 임원으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최적운영실장, 전략본부장 등 주요 보직에서 일하면서 경영 역량도 갖췄다.

SK지오센트릭 내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대외 협력 사업에도 여러 차례 참여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0월 최안섭을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며 “SK지오센트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1972년생으로 같은 사장단 인사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1975년생 이상민과 함께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 젊은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SK지오센트릭 공장이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 SK이노베이션 >
△2022년 울산 공장 사고로 3명 숨져
2022년에는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 안전사고가 2건 발생했다.

2022년 4월20일 울산 올레핀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툴루엔 탱크를 청소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2022년 8월31일에는 울산 폴리머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근로자 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이 병원 치료 도중에 사망했다.

사고 이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한 사업장에서 연이은 유사 사고가 발생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경수 당시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9월2일 울산 폴리머공장 행정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 모든 구성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4월 고용노동부는 SK지오센트릭에 시정조치를 내리고 안전작업허가서 작성 미흡 및 부적정 등을 사유로 과태료 552만 원을 부과했다.

2023년 7월에는 울산남부소방서가 소량위험물 저장, 취급 기준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50만 원을 물렸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3년 9월에 SK지오센트릭 임직원 10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2024년 3월21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SK지오센트릭 본사와 공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 10여 명을 각각 동원해 서울 본사와 울산공장 안전 관련 부서 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2024년 4월 11일 폴리머공장 안전관리 상태(PSM) 이행점검 결과 이행 위반으로 SK지오센트릭에 시정조치 및 과태료 330만 원을 부과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부사장(왼쪽)이 2021년 12월29일 SK서린사옥에서 일본 도쿠야마와 비대면으로 진행된 반도체용 IPA 생산 판매 합작 법인 설립 계약에 서명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1996년에 SK그룹에 입사했다.

2019년 SK종합화학 최적운영실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에는 SK지오센트릭 O&D 실장이 됐다.

2022년에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에 SK지오센트릭 머터리얼 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됐다.

2024년 10월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4년에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1996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최안섭은 논문 ‘한외여과 관형막에서 대류촉진체의 영향’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 최안섭 SK지오센트릭 O&D 실장이 SK지오센트릭 유튜브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SK지오센트릭 유튜브 >
“올해도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실을 다지고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심도 깊은 운영 및 혁신(O/I)을 통한 실행력 강화가 필요하다. 구매, 생산, 마케팅 전 분야에서 비용 효율화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하나의 팀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이 중요하며, AI와 디지털 전환(DT)을 활용도를 높여 업무 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 (2025/01/02, 2025년도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산업을 위한 고부가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 (2021/12/29, 일본 도쿠야마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