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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전산시스템 선진화 이끌어, 3연임 계기로 안팎 도전 극복 위한 혁신 집중 [2025년]
이일형 기자 my8272@businesspost.co.kr 2025-04-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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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박승일은 서울아산병원의 병원장이다. 2025년 3연임에 성공했다.

1954년 7월14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에 교수로 부임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직세포자원센터 소장과 진료지원실 입원부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병원장으로 발탁됐다.

대한병원협회 부회장과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 수술에 성공한 폐이식 전문가다.

President of Asan Medical Center
Park Seung-i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오른쪽)이 2024년 2월26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와 의료공백 최소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파구>
△혁신 통한 성장 강조
박승일은 3연임에 성공한 2025년 경영 핵심 화두로 혁신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정 갈등을 겪으며 흩어졌던 조직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가치 중심의 조직문화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상시 위기 대응 시스템과 자체 의료 질 평가 기준을 갖추고 모든 프로세스를 환자 중심으로 혁신해 환자 경험을 진료에 접목한 의료서비스로 격이 다른 의료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박승일은 신년사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를 성취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자평했다.

박승일은 이어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자의 의지는 우리의 자긍심으로 이어져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올라서는 초석이 됐다”며 “개인적 이득과 보상을 우선시했다면 환자 중심 문화와 공동체 사고는 뿌리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의료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환자 중심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통한 혁신 추진
박승일이 2025년 역점 사업 중 하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구조전환이 될 전망이다.

박승일은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구조전환을 요청하면서 중증질환 중심, 전문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조 개혁 추진에 참여키로 했다.

입원환자의 70%를 전문 질환 진단군으로 구성하면서 입원환자 병실을 15% 줄이고, 전공의 수련의 질은 높이되 의존도는 낮춰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한다.

박승일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지난해(2024년) 10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며 “이 사업은 정부와 병원 모두 처음 시행하는 불확실성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어떤 질환에 대해 어떻게 병실을 줄일지, 또 현실적으로 적용은 가능한지, 정부가 제시한 목표에 도달이 가능할지, 경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확실한 것은 없지만 우선 병실 감소분을 활용해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함으로써 환자 진료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전담 전문의 확보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도에도 동의했다.

박승일은 “여전히 예측이 어려운 국내 의료 환경은 올 한 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현실적 과제”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가 불확실하고, 변화하는 정부 정책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때”라고 말했다.

△최첨단 ‘중입자 치료기’ 도입, 난치성 암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박승일이 최첨단 암 치료 장비 ‘중입자 치료기’ 도입과 난치성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정밀 의료 실현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110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치료하고, 2만여 건의 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5년 4월7일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2031년 치료기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과 같은 무거운 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보다 정밀하고 강력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치료 장비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암 조직만 집중적으로 사멸시킨다는 장점도 있다.

박승일은 “2031년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암 치료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난치성 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암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에 맞춰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에 연면적 4만여㎡ 규모의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한다.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하고 최첨단 치료 환경을 구축해 암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해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소아 종양에도 적용 가능한 멀티이온빔 미래형 장비를 갖출 방침이다.

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등 차별화된 정밀 맞춤형 치료 시스템도 구축된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가운데)이 2025년 4월7일 최첨단 암치료 장비인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해 도시바 ESS, DK메디칼솔루션과 계약을 체결하고 츠토무 다케우치 도시바ESS 부사장(오른쪽), 이창규 DK메디칼솔루션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확도 96.1%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구축
박승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료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5년 3월부터 정확도 96.1%에 이르는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대표 김용식)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 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서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과 환자 간 진료 대화를 음성으로 인식하고, 이를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 요약하여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게 핵심이다.

퍼즐에이아이는 서울아산병원 현장 진료 음성 데이터를 자사 음성인식 모델에 적용, 다양한 진료 상황에서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96.1%까지 높였다.

특히 고성능 오픈소스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대량의 진료 대화 데이터를 조정, 의료에 특화된 경량언어모델(sLLM)을 구축해 진료 대화 요약 및 의무기록 추론까지 가능한 AI 개발에도 성공했다.

해당 모델 요약 및 추론 정확도는 의료진 평가 기준 92.8%로 나타났다. 오픈 초기 이 시스템은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 진료실과 응급실 및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범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전체 의료환경에 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로서 의료 현장 AI 활용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마다 다른 통증, 인공지능으로 정확히 측정 치료
서울아산병원은 수술 후 환자의 생체지표를 분석해 통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을 개발해 2025년 3월부터 환자 맞춤형 통증관리에 들어갔다.

통증은 수술 중, 수술 후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증상으로 통증을 정확히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은 수술 후 회복의 질과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술 중의 통증 평가는 환자의 심박수 등 데이터를 조합한 통증 평가 모델이 제시된 적 있으나, 환자의 주관적 답변에 의존하던 수술 후 통증 파악 방법은 환자마다 동일한 수술을 받고도 호소하는 통증의 강도가 달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웠다. 더구나 의식이 없는 환자나 마취 등으로 진정 상태에 있는 환자는 통증 표현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융합의학과 신항식 교수팀과 마취통증의학과 최병문·최재문 교수팀은 환자들의 주관적인 통증 호소를 객관적 지표로 분석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수술 전반의 새로운 통증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

개발한 머신러닝 모델의 수술 중 통증 평가 정확도는 기존 모델의 정확도 83%를 유지했고, 수술 후 통증 예측에서는 93%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머신러닝 개발로 진정 상태에 있는 환자나 기관내 삽관을 받은 환자처럼 의식이 없는 경우에도 객관적으로 통증 정도를 평가할 수 있게 돼 향후 환자 맞춤형 통증 관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의학 기술 및 혁신적인 연구를 다루는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메디신(피인용지수 12.4)’에 발표됐다.

△건강증진센터 브랜드파워 8년 연속 1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가 2025년 4월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 8년 연속 건강증진센터 부문 1위에 선정됐다.

2024년 10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서울 및 6대 광역시 거주자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총점 557.6점을 획득해 2~5위 타 병원 평균인 404.8점을 크게 앞섰다.

특히 세부 항목 중 최초인지도, 비보조인지도, 보조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선호도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PI 조사는 국내 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분석하고 세계적인 브랜드 육성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2025년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5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도 19년 연속 병원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해외 의료 지원, 국내 종합병원 최초 ESG 위원회 운영 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국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선정하는 ‘국내 대표 30대 기업’에도 12년 연속 선정됐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4월11일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대와 장기이식 등에 관한 공동 연구 및 교육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티모시 프루엣 미네소타대 의대 이식외과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미국 뉴스위크지 ‘세계 25위·국내 1위’ 병원으로 평가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세계 25위에 올랐다.

2025년 2월27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30개국 의료 전문가에게 받은 추천과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2025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5)’ 순위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 세계 2400여 개 병원 중 우수 병원 250곳을 뽑는 이번 평가에서 세계 25위에 랭크됐다. 국내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1위 병원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차지했으며,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이 세계 톱5에 선정됐다.

30개국 의사, 보건 전문가, 병원 관리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40%)를 비롯 의료 성과 지표(37.5%), 환자 만족도 조사(17.5%),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5%)로 순위를 정했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 등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대한 환자경험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하반기 뉴스위크가 발표한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내분비 분야 세계 3위를 비롯해 소화기 4위, 암·비뇨기 5위에 올랐다. 국내 순위로는 내분비, 소화기, 신경, 심장, 심장수술 5개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됐다.

박승일은 “암과 장기이식, 심장 등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이 믿고 찾는 글로벌 최종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앞으로도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질환 진료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외국인 환자 위한 AI 통합진료플랫폼 구축
서울아산병원이 2025년 2월 하나의 사이트에서 접수부터 검사자료 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인공지능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연간 2만 명의 중증 외국인 환자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통합진료플랫폼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돼 외국인 환자가 업로드한 의료데이터가 자동 번역되고, 플랫폼에 등록된 의료데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도 연동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으로 암·장기이식 등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도부터 외국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왔다. 다만 언어도 다르고, 환자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전상담을 요청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개인정보유출 위험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접수부터 검사자료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모두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외국인 환자 누구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증상에 대한 설명, 개인이 촬영한 환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MRI 등 검사자료를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다. 이때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환자는 자국어로 편리하게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환자의 케이스를 검토하고 사전상담을 시행해 최적의 진료과를 연계해준다. 환자는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했을 때 치료계획까지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5월10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한 JYP엔터테인먼트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변상봉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 전문 약사 수련 교육기관 지정
서울아산병원이 2025년 2월 전문 약사 국가자격 수련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전문 약사 국가자격은 감염,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장기이식, 정맥영양,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2024년 보건복지부가 전문 약사 국가자격 보유 현황, 교육과정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9개 전 과목에 대한 수련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수련한 약사만 향후 국가자격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지정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이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은 전문 약사 자격이 국가자격으로 공인된 2023년부터 2년간 9개 분야에서 총 46명의 전문 약사를 배출했다.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최고 등급', 아시아 최초 7단계 인증
서울아산병원이 2025년 1월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평가 모델인 ‘INFRAM’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았다.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는 정보통신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의료 시스템 개선과 효율화를 위해 활동하는 공신력 높은 기관으로,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성 향상 등을 목표로 의료기관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인증한다.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는 기존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 적용 여부를 추가한 개정된 INFRAM(Infrastructure Adoption Model)을 발표했는데, 서울아산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7단계를 인증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서 2024년 9월 6단계 인증을 받았는데 그로부터 약 4개월 만에 향상된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번 7단계 인증에서는 기존 문항에 더해 실사용자의 경험 정도를 측정하는 의료진·IT관리자 인터뷰, 모범사례 중심의 근거 제시, 디지털 혁신 추구를 위한 리더십 참여 여부 등을 평가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정보보안 관련 글로벌 인증 획득, 직원들의 정보보호 인식 문화, IT 투자 대비 효과 분석을 통한 자원 최적화 수준,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IT 인프라 관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함께 만들어 가는 AMC’ 간담회
박승일은 평소 구성원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으로 함께 하는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한다.

동료에 대한 신뢰와 존중, 이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협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뤄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봤다.

박승일은 2024년 12월23일 ‘함께 만들어 가는 AMC, 2025’ 간담회를 열고 의사직, 간호직, 보건직, 관리직 등 다양한 직종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입사 10년차 이하의 직원 23명이 참여했으며 병원장에게 바라는 점과 AMC 조직문화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승일은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발전 방향을 제시해준 소중한 의견들을 병원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원자 3920명으로부터 202억원 받아
서울아산병원에 2024년 한 해 동안 총 3920명의 후원자가 202억 8700여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금은 태아치료센터 초음파 결과 입력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햇살나무 의료장비 지원, 화상회의 시스템 설치, 수술 중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병원발전기금에 지원됐다.

또 불우환자 517명 지원, 간질성 폐질환, 루푸스 신염, 췌장암, 파킨슨 질환 등 관련 연구 과제 20건 지원, VR 콘텐츠 개발 등 교육 과제 지원 등에 사용됐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7월7일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후 6년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성과교류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3연임 성공, 안정화 기반 혁신 강조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24년 11월17일 2025년 1월1일자로 박승일 병원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서울아산병원의 의료법인이다.

재단의 이번 인사는 서울아산병원이 의정 갈등 장기화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 급변하는 병원업계 패러다임 속에 안정화를 기반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승일은 앞서 2021년 서울아산병원장에 임명된 후 2023년 재임에 이어 2025년 3연임 확정으로 2026년 12월까지 2년 더 서울아산병원의 이끌게 됐다.

박승일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 수술에 성공한 폐이식 권위자다.

1994년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를 시작으로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 보직을 두루 맡았다.

취임 후 장기환자 및 재원 일수 감소, 신환 증대, 당일수술시스템 효율적 운영 등의 성과를 냈다.

2024년 7월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 돌파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채널이 2024년말 현재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 건강정보와 병원 소식 등 환자와 보호자 및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2월말 기준 총 2800여 개의 동영상이 업로드 됐으며, 누적 시청 시간은 727만 시간에 달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인체 정보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한 ‘내 몸 둘러보기’를 비롯 최신 암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암행의사’, 건강한 노후를 위한 ‘백세수업’, 일상생활 속 궁금한 건강정보를 소개하는 ‘건강플러스’, 병원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을 담아낸 ‘하루 : 병원에 사는 사람들’, 병을 극복한 환자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리얼스토리’ 등이 있다.

△림프계 질환 치료 연구 ‘포괄적 우수센터’ 인증 획득
서울아산병원이 2024년 11월 림프계 질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단체인 ‘림프계 교육 연구 네트워크(LE & RN, Lymphatic Education and Research Network)’로부터 ‘포괄적 우수센터’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병원 가운데는 최초다.

박승일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림프계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림프계 교육 연구 네트워크와 최신 치료, 진단, 연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림프계 질환은 림프관과 림프조직 등 몸 전체에 림프액을 전달하며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생기는 질환으로,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게 돼 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대표적이다.

1998년 설립된 ‘림프계 교육 연구 네트워크’는 림프계 질환 분야 학자, 의료 전문가, 환자 지원 단체 등과 협력해 세계적으로 림프계 질환의 연구 및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림프계 질환 연구 및 치료, 연구 역량 전반에서 모두 최고 수준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도 포괄적 우수 센터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병원, 스탠포드대학교 병원 등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 20곳이 인증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 구축, 림프계 질환 수술 인력 및 전문성, 공인 림프 부종 치료사 상주, 유전자 진단 및 컨설팅 등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미국, 독일 등 25여 개국 120여 명의 전문의가 참석한 림프부종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수술 노하우를 해외로 알리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가운데)이 2023년 8월7일 초음파 뇌수술 장비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설치된 초음파 뇌수술실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혈관 스텐트 치료 분야 ‘세계 1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스텐트로 치료하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에서 우수연구기관 세계 1위로 선정됐다.

세계 정상급인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심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TCT학회는 2024년 11월12일 세계의료기관 중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2024년 심장 중재시술 최고 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학회는 매년 전 세계 100개국, 1만 명 이상의 심장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심장 중재시술분야 학술단체다.

TCT 학회에서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를 선도하고 가장 높은 학술적·임상적 공헌을 한 기관을 선정하는 ‘우수연구기관 TOP 10’을 발표하고 있다.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 가치와 영향력, 승인된 논문 건수, 임상시험 진행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뉴스위크가 시행한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전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총 9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NEJM은 임상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로, 실제 NEJM에 게재된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전 세계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국내 유수 심장병원의 NEJM 게재 기록이 1편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연구 성과다.

△중환자실 운영 35주년 최대 규모로 성장
1989년 개원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이 2024년 10월15일 35주년을 맞았다. 통합중환자실 12병상으로 시작해 2024년 10월 기준 15개 중환자실 253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최고의 중환자실로 성장했다.

초창기 국내 중환자 의료체계의 초석을 다졌고,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 전문 과목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책임 의사를 맡는 등 최고 수준의 집중 치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승일은 “지난 35년간 서울아산병원이 장기이식 등 고난도 수술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환자실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중증환자 중심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C현산, 서울아산병원과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 협약
서울아산병원이 HDC현대산업개발 손잡고 맞춤형 헬스케어에 나섰다.

2024년 9월 서울아산병원은 HDC현대산업개발과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 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의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 내에 예방의학 중심의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건강 관리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맞춤진료 및 원격진료 중심의 예방의학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 시설 용지에 미래도시의 비전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2024년 8월30일 노원구로부터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쪽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심 속 자연 친화적이며 건강한 일상이 있는 동네를 만드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며 “서울아산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고품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가운데)이 2024년 7월30일 대한병원협회와 종근당이 공동 제정한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 부문상’을 수상하고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왼쪽),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근당으로부터 ‘존경받는 병원인상’ 수상
박승일이 ‘존경받는 병원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병원협회와 종근당이 2024년 7월30일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 부문 수상자로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을 선정했다.

이 상은 CEO 부문과 병원인 부문으로 나눠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박승일은 서울아산병원을 변화와 혁신의 기조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며 18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병원 문화 개선과 의료계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2024년 세계 최고병원’ 22위에 선정되는 등 한국 의료 수준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점도 이번 선정에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필수 의료 붕괴 막으려면, 중증·응급 제대로 보상해야” 목소리 내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있는 박승일이 의정갈등으로 인한 병원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의료개혁특위를 통한 구체적 보상방안 논의를 요구했다.

2024년 4월3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병원협회는 30개 병상 이상을 운용하는 전국 3500여 개 병원의 병원장들의 협의체다. 박승일은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승일은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필수진료과의 상황이 반영된 세부적인 안건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이 장기화되고, 의대 교수들마저 진료 축소에 나서면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병원장들이 정부에 재정 지원을 포함한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일을 비롯 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낸 윤동섭 연세대 총장 등 병원협회 회원 14명이 참석했다. 비상진료체계 점검과 필수의료 확충에 대한 병원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과 관련해 “의료체계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각 의료기관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하고자 2024년 3월28일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을 위해 월 1882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한 차례 연장했다.

△정부 저수가 정책 비판
정부의 저수가 정책에 따른 의료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승일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정부 저수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박승일은 2024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는 필수 공공의료 강화와 더 뚜렷해지는 저수가 정책”이라며 “낮은 수가 인상률과 높은 비용 증가율의 구조 속에서 우리 병원의 지속 성장은 불가능하고 변화와 혁신 없이는 이 구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수가 정책 기조 변화가 있지 않으면 점점 높아지는 국민 의료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서울 지역 대형병원들조차 필수의료 공백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병원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수가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종합병원의 초진·재진료는 각각 350원과 270원 오른 1만8870원, 1만4200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초진·재진료는 전년보다 380원과 290원 오른 2만770원, 1만6100원이다.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여러 해법을 내놓고 있지만, 2024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대부분 병원에서 필수의료 과목 정원 확보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록’ 자료집 발간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 상태로 완화된 2023년 6월까지 서울아산병원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을 담은 ‘AMC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록’을 발간했다고 2024년 1월1일 밝혔다.

박승일은 발간사에서 “우리의 가치 있는 경험과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모아 만든 기록이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록집에서는 연도별 코로나19 위기 대응 타임라인을 비롯 서울아산병원의 코로나19 유행 시기별 환자 및 보호자·직원·시설 및 자원 관리 방안, 서울아산병원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 평가 및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 시 대응 전략, 코로나19 관련 연구 활동 자료 등을 담았다.

△필리핀 마카티병원과 협약 체결
서울아산병원이 필리핀 의료기관과 아시아 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11월21일 필리핀 마카티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마카티병원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있는 600병상 규모의 사립병원이다.

박승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병원의 협력적인 관계가 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왼쪽)이 2023년 11월9일 호텔롯데와 국제의료관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기관은 외국인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협력키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호텔롯데와 손잡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나서
서울아산병원이 ㈜호텔롯데와 2023년 11월9일 세계적 수준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의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승일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 및 노하우와 ㈜호텔롯데의 글로벌 문화·관광 사업 경험이 합쳐진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의료의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 외국인환자에게 세계적 수준 의료서비스 제공, 콘텐츠 공동 제작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역량 강화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환자 대상 맞춤형 건강정보 콘텐츠 개발, ㈜호텔롯데 해외 사업장과 외국인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위한 이번 시도로 국내 병원 최초로 컨시어지 서비스(진료 외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들이 숙박예약 등 각종 행정 처리로 인해 느낄 수 있는 심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미국, 아랍에미리트, 몽골 등 세계 100여 개국 2만여 명의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국내 첫 피부림프종 통합진료 개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23년 8월9일 국내 처음으로 피부림프종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진료팀은 피부림프종이 진행돼 치료가 까다로운 중증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 방향을 빠르게 수립하기 위해 피부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관련 의료진이 모여 암통합진료센터에서 환자를 진료한다.

피부림프종은 면역세포인 림프구 중 피부 림프구 세포가 악성으로 변해 생긴 병이다. 조기 진단시 자외선 광선치료, 국소치료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부의 악성 림프구 세포가 림프절 등 다른 곳으로 전이돼 결국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개별 진료과에서 일일이 진료를 봐야하는 불편은 물론 시간 경과 등으로 치료 시기와 효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피부림프종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빠르게 세워 환자가 한번에 정확한 맞춤형 통합 치료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신속하게 치료 과정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소아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 국내 첫 1천례
서울아산병원이 2023년 7월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소아 췌담관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내시경으로 한 번에 가능한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1천례 치료 성과를 일궈냈다. 1994년 국내 첫 소아 ERCP 성공 이래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최근 연 50건 안팎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시술을 받은 환아 경과를 분석한 결과 합병증이 6%에 불과하고 생존율은 100%에 이르는 등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시술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췌담관의 결석과 염증, 협착 등 성인의 췌담관질환 치료에 주로 시행된다. 하지만 체격이 작은 소아에서는 시술이 더욱 까다로운 만큼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가 필요한 고난도 내시경 기법이다.

2003년에는 소아에서 중요성이 간과되던 담관성 췌장염이 소아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처음으로 발표했다.

당시 발표는 전 세계 소아소화기영양분야의 교과서로 꼽히는 ‘소아 위장 및 간 질환(Pediatric Gastrointestinal and Liver Disease)’, ‘소아 위장병(Pediatric Gastrointestinal Disease)’ 등에 실렸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6월22일 UAE 글로벌 투자회사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 파리드 빌베이시 CEO와 아랍에미리트(UAE)아산소화기병원 설립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UAE에 아산소화기병원 설립, 의료시스템 수출
박승일이 의료시스템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6월22일 파리드 빌베이시 스코프 인베스트먼트(Scope Investment) CEO와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 설립과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병원은 2026년 두바이에 들어설 예정이며 65병상 규모의 소화기전문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첫 글로벌 병원이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진료와 교육 등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고, 아랍에미리트 소재 투자 회사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가 재무 투자 등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

앞서 스코프 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서울아산병원에 두바이 병원 설립 협력을 제안했고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 이를 받아들여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매입, 병원 설계, 합작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에 운영 계약까지 체결을 완료했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GCC(중동 걸프협력회의) 국가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별도의 출자 없이 의료 시스템 및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인건비와 향후 15년간 매출액의 일부, 성과 달성 시 인센티브 등의 운영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식 수술 전후 통합 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UAE아산소화기병원에서 전후 관리를 받는 등 수술 전부터 수술 후까지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모델이 적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노하우 전수를 통해 현지 의료 수준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

서울아산병원은 그간 10년 이상 약 90여 개 국가의 3700명이 넘는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신 의료 기술을 전수해 온 바 있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이 중동 지역의 의료 교육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코프 인베스트먼트는 GCC,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의료, 부동산, 유통, ICT 등 다양한 산업의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투자 그룹이다.

△임상연구 성과 신약발굴 플랫폼 결합 ‘AMC사이언스’ 출범
박승일은 환자 치료뿐 아니라 신약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 ‘AMC사이언스’가 2023년 4월27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AMC사이언스는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 자원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약물 표적 발굴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전담 조직이다.

신약 개발 연구 과제를 선별해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하고 이를 상업화 단계까지 육성해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을 위해 병원장 직속의 사내독립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아산병원의 AMC사이언스가 국내·외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구심점으로서 난치성 질환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와 결별, 네이버와 손잡고 스마트병원 구축
박승일이 스마트 병원 구축의 새 파트너를 맞았다.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은 카카오와 결별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서울아산병원은 2022년 7월6일 네이버클라우드와 의료 시스템 구축·고도화 및 로봇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아산병원에 업무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지원한다. 병원정보시스템과 인사 시스템도 연동한다.

개원예정인 서울아산청라병원에 병원 로봇 서비스 기술과 함께 건축 설계 컨설팅도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인 AMIS 3.0을 클라우드 상에 구축하기 위한 협업도 이뤄진다. AMIS는 특히 박승일이 직접 구축을 총괄한 시스템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아산병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개인·의료 정보 관련 데이터 전송, 보안 및 저장과 관련된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가운데)이 2023년 12월27일 청라 로봇타워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교흥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안전보건 경영 선포
박승일이 환자와 직원의 안전한 환경 구축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2022년 3월16일 서울아산병원 안전보건 경영 선포식에서는 직원과 내원객들의 안전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정립해 안전사고와 재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했다.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내놓고 안전보건 경영체계 구축, 안전보건법규 및 안전수칙 준수, 재해 예방을 위한 위해·위험요인 확인 및 개선, 안전문화 확산 및 안전인식 내재화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행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직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이미 2010년 자체적인 의료서비스 표준시스템(AGS, Asan Global Standard)을 제정했다. 임상 진료와 경영에 이를 상시 적용하며 안전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내재화에 힘을 기울여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전담 관리 부서인 재해예방관리실을 신설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안전사고, 직업성 질병 등을 예방하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더욱 구체적인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민간병원 첫 감염관리센터 개소
박승일이 감염관리전문센터의 국내 모델을 처음으로 구축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민간병원으로선 처음으로 감염관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2년 2월10일 완전 음압 시스템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2070㎡ 규모의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을 마련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감염병 관련 응급실·외래·CT검사실·병동·수술실·중환자실 모두 한 건물에 집중시켜 코로나19, 호흡기감염질환, 해외유입감염병 등에 상시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국내 첫 감염관리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는 감염병 및 감염병 의심 환자를 응급실과 외래 내원 단계부터 분리하고 검사, 입원, 수술 등 진료 전 과정에서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민간병원 최초 감염병 전문 독립 시설이다.

2015년 국내 메르스 사태를 경험하면서 처음 계획된 것으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에볼라 감염환자 치료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던 에모리대학병원 등 해외 유수 병원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참고했다.

감염병 위기 대응 상황에 따라 1, 2, 3단계로 나누어 설계돼 탄력적인 병상 운영이 가능하다. 전문 인력을 상시 운영하면서 감염병 대응 능력을 유지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당시 중증환자 치료에 적극 나서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부족한 중증환자 병상 마련에 큰 역할을 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센터 개소식에서 “서울아산병원이 민간 병원 중 처음으로 감염병 전문 건물을 설립한 것은 아산재단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는 일이며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ESG 경영 지속 확대
박승일은 취임 첫해인 2021년 5월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위원회를 발족해 친환경 · 사회적 책임 · 투명 경영 방안을 모색하는 등 병원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도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 ESG 위원회 출범 이래 단계별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의료 폐기물 및 탄소 배출 절감, 지역사회 교류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ESG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SG 위원회는 지속 가능하고 추진력 있는 ESG 경영을 위해 K-ESG 가이드라인과 KH-ESG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친환경·사회적 책임·투명 경영 등 세가지 목표와 23개의 지표를 수립했다.

친환경 경영 측면에서는 폐기물 및 탄소 배출 감소를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찾아가는 폐기물 교육, 일회용 재료 및 액체류 분리수거 확대, ‘아산 그린(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 인버터 설비 · 보일러 · 냉방기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의료 폐기물 관련 총 비용은 전년비 약 4.9% 감소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은 약 3.6%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와 ‘건물 ESG’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전력 사용 측정기를 설치해 2026년 5월까지 병원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표준 배출 기준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강동구 복지센터 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했으며, 33명의 비만 아동을 추려 2025년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명 경영 측면에서는 업무 효율성 강화, 위험 관리, 조직 문화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구성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를 위해 예방 중심으로 감사 업무 방향을 설정했으며 정기 및 상시 윤리 강령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건전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1995년 국내 최초로 진료의뢰협력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오른쪽)이 2022년 9월5일 조규강 전 상현섬유 대표로부터 코로나19 연구 및 불우환자 지원을 위한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현황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8개 병원의 모체 병원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7년 설립돼 의료, 사회복지, 장학, 학술연구 등 사회공익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는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아산재단 설립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의료 취약지역에 현대식 종합병원을 건립했다 .

서울아산병원은 규모 11만5700여㎡(8만5천여평) 총 2432 병상의 국내 최대 병원이다.

2024년 현재 외래환자는 일평균 1만1402명, 재원환자는 62만4447명, 응급환자 7만4598명을 진료하며, 연간 4만7460여건의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걸어온 길
19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설립됐다. 초대 재단이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이 맡았다.

1989년 서울아산병원이 개원했다. 첫 아산병원인 정읍병원을 시작으로 다섯 번째로 세워졌다.

1990년부터 울산대학교 의예과 학생들이 예과를 마치고 본과 과정을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교육협력병원이다.

1990년 아시아 최초로 감마나이프를 설치해 뇌동정맥기형 환자에게 국내 첫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했다.

1991년 국내 최초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에 성공했다.

1992년 국내 최초 신장, 췌장 동시이식수술이 진행됐다. 같은해 11월 국내 최초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했다.

1993년 국내 의료기관으론 처음으로 의료 질 향상(QI) 전담팀을 구성했다. 같은해 7월 세계 최초 스텐트 이용 누관폐색중재술에 성공했다.

1994년 국내 최초 암 방사선 3차원 입체조형 치료를 도입했다. 국내 최초 혈연간 생체 부분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2000년 의료영상정보전송시스템(PACS) 구축을 완료했다. 같은해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항구적 협력병원 협정을 체결했다.

2002년 서울중앙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6년 암센터가 국내 최초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2007년 수술로봇이 도입돼 전립선절제술에 첫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2010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아응급센터를 개소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암 치료 4차원 입체 방사선치료기 트루빔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 유전체 맞춤 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

2017년 국내 최초 생체 폐이식에 성공했다.

2021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2022년 암병원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 전문 CAR-T센터를 개소헸다.

2023년 두바이에 소화기병원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맺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가운데)이 2024년 3월2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 이른바 빅5병원 병원장간 간담회 시작 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박승일 병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연합뉴스>
박승일은 3연임을 계기로 안정화에 기반한 혁신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의 진료체계 강화와 환자 중심 프로세스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미래 의료 환경 조성 등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에 집중하고자 한다.

박승일은 2024년 10월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정부의 중증질환 중심, 전문의 중심의 구조 전환 지원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이번 정부 정책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입원환자의 70%를 전문 질환 진단군으로 구성하면서 입원환자 병실을 15% 줄이고, 전공의와 수련의 질은 높이되 의존도는 낮춰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해 상급병원들의 급격한 위상 변화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박승일은 서울아산병원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입자치료기 도입과 서울아산청라병원 개원 등의 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진료 공간 확보와 인력 구조 선순환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될 서울아산청라병원은 건축 허가를 마치고, 토목공사 시작을 앞두고 있다. 암 환자 치료 효율성과 진료 경쟁력을 높여줄 중입자치료기는 2024년 장비 선정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전용 건물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중환자실 및 수술실 리모델링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UAE 소화기병원과 카타르 자문 사업 등 해외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로 꼽힌다.

박승일은 의료인으로서 환자 중심 가치와 사회적 책임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본연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각자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승일은 2024년 의정 갈등 여파로 정부와 내부 구성원간에도 깊숙한 골이 새겨진만큼 2025년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가치 중심의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11월21일 필리핀 마카티병원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투니노 하비어 병원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일은 3연임 확정을 통해 그간의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받고 재신임에 성공했다.

박승일은 빅5병원의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의 혁신과 도전을 이어나가야할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의정갈등의 해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국내 의료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의료인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빅5병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대가에서 탄생했지만 일각에선 역동성에 있어 국내 병원 ‘빅5’ 중 가장 약하다는 인식이 있다. 초고가의 암 치료기 도입 등을 두고 다른 빅 5에 비해 도드라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2017년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 수술을 성공한 국내 흉부외과 폐암, 폐이식 권위자다.

서울아산병원 원내 전산시스템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원 자체 정보시스템 아미스(AMIS, Asan Meical Information System) 3.0 추진단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서울아산병원의 첨단 의학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인정받아 병원장에 임명됐다.

사건사고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청라병원 개원 2년 늦춰져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에 들어설 서울아산청라병원이 당초 예정보다 2년 늦어져 2025년 상반기에애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 1월2일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서울아산청라병원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인천경제청은 지하안전평가 등 착공에 필요한 나머지 인허가 절차만 마무리 하면 2025년 상반기 중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MF1블록 9만745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9층, 연면적 16만5899㎡ 규모로 지어지며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병원에는 국내외 중증 환자 전문 치료를 위한 암센터와 심장·소화기·척추·관절 센터 등이 들어서며 총 800병상이 마련될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과 함께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소, 하버드의대(MGH) 연구소, 창업 교육시설 라이프 사이언스파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쪽은 “서울아산청라병원 건축허가 승인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상반기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아산청라병원은 2023년 8월2일 건축인허가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당초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간호사 골수검사 무면허 의료 소송전
서울아산병원이 종양전문간호사에게 골수검사를 위임하면서 의료법 위반으로 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지만 2심은 2천만 원을 선고해 유죄가 인정됐다. 다만 대법원이 이를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대법원에서 ‘시대 변화론’, ‘외국 사례’, ‘숙련도 이론’이라는 세 가지 카드로 재판부를 설득해냈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024년 12월13일 서울아산병원 종양전문간호사의 골수검사가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라며 최종 결론지었다.

이번 사건은 서울아산병원이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종양전문간호사에게 골수검사를 위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의사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라는 개념은 법에 없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의료행위 주체가 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1995년에만 해도 서울대병원에서는 의사만 할 수 있던 정맥 채혈이 현재는 모든 병원에서 간호사의 일상 업무가 됐다는 점을 부각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간호사의 골수천자를 홍보하고 있다는 점도 증거로 제시했다.

대법원은 이를 수용해 “의료행위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개념도 의학 발달과 사회 발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며 “시대 상황에 맞는 합리적 법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의사는 더 전문적이고 난도 높은 의료행위에 집중하고, 매뉴얼만 지키면 되는 검사는 숙련된 간호사가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내세웠으며 특히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한 10년의 교육과정을 부각하며 전문성을 입증한 것이 주효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종양내과, 소아종양혈액과에서는 종양전문간호사들이 한 달 정도 의사들의 골막 천자를 옆에서 관찰하고 검사 방법과 유의사항 등을 교육받은 후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의사를 대신해 골수 검체 채취를 위한 골막 천자를 시행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2018년 PA(Physician Assistant) 불법의료 신고센터를 통해 이와 같은 제보를 받고 서울아산병원과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벌금 3천만 원으로 약식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짚고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서울아산병원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해 이번에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최종 이끌어냈다.

△전공의 35% 줄어, ‘빅5’ 전공의 감소 속 의사 수도 급감
윤석열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대해 2024년 2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면서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빅5 병원 지원자마저 소수에 그치면서 2025년에도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인력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4년 10월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말 기준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이다.

병원별로는 서울아산병원 전공의가 전년 578명에서 35명으로 줄었다. 빅5 중 가장 적은 인원이다.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2024년 빅5 병원 전공의 수가 예년의 10% 미만으로 줄어든 탓이다.

전공의가 줄면서 2024년에 빅5 병원 전체 의사 인력은 4463명으로, 2022년 6591명, 2023년 742명에 비해 30% 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빅5 의사 중 40% 안팎을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도 5% 내외로 대폭 떨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전년도 34.5%에서 3.2%로 급감했다. 빅5 가운데 전년비 10%수준에 머물러 가장 크게 축소됐다.

더욱이 2025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도 소수에 그치면서 의사 인력난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 176개 수련병원의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3594명 모집 결과, 병원별 지원자 수가 대체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빅5 병원 지원자도 많아야 10명대였다.

△2024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0명
서울아산병원의 2024년 하반기 전공의 최종 선발 인원이 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10일 기준 전국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선발 인원은 73명(인턴 15명·레지던트 58명)이었다.

추가모집까지 합해 2024년 하반기 수련을 지원한 전공의는 총 125명으로, 합격률은 58.4%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도 하반기 합격률은 59.4%, 2022년 하반기 합격률은 60.1%였다. 이들 125명 가운데 42%인 52명 가량이 ‘빅5’에 지원했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자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상반기에만 216억 적자
2024년 2월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 여파로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서울대·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빅5중 4개 병원이 2024년 상반기에만 총 2135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엔 당기순이익이 약 550억원이었지만 2024년 2685억원이나 급감해 적자전환됐다.

특히 병상수가 2764개로 가장 많은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상반기 749억원 순이익을 냈지만, 2024년 상반기엔 965억원 이익이 감소해 216억원 적자를 봤다. 전공의 이탈 후 입원·수술이 반 토막 나면서 수익은 줄었는데,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은 그대로여서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의료계에선 “병원들이 적립해둔 ‘고유 목적 사업 준비금’을 인건비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유 목적 사업 준비금은 병원이 미래에 투자할 목적으로 저축해두는 것으로 일정액을 과세 대상 소득에서 제외해주는 세제 혜택이 있다.

각 병원은 이 준비금을 병원 증축 등에 쓰고 있는데, 인건비 등으로 사용할 경우엔 ‘용도 외 사용’으로 간주돼 앞서 감면받았던 법인세에 이자까지 내야 한다.

2023년 8월 대현회계법인 등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자기자본과 부채계상 준비금을 합한 준비금 가산 자기자본이 2020년 1조9067억 원에서 2022년 2조2558억 원으로 2년 만에 3491억 원이 증가했다. 전년비 증가율만 보면 2021년엔 6.9%, 2022년엔 10.6%가 늘었다.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수익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조5946억 원, 2조7821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6.3%, 7.2% 증가한 금액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의료발전 준비금 명목으로 적립하고 있는 부채계상 준비금은 7269억 원이다.

△교육환경 개선 노력, 전공의 복귀 호소
의정갈등 여파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울산의대 부속·협력병원 병원장들이 “수련 교육 환경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전공의들에게 현장 복귀를 호소했지만 실패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4월21일 박승일을 비롯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이 공동 명의로 병원과 기능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각 병원 소속 전공의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분을 대학의 자율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하는 등 유연하게 전환한 것을 가리켜 “의대 교육과 병원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 변화에 따라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약속과 함께 울산의대 교수와 학생,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들을 향해 “병원과 대학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승일은 전공의들에게 “국민 건강과 환자 불편 최소화,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하는 도전정신은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는 원동력”이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있지만 우리 앞에 있는 환자의 불편과 진료 공백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진료와 교육의 현장에 복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지속되면서 전공의들에게 별다른 반응이나 효과를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정갈등 여파로 희망퇴직 시행하고 비상 경영 돌입
의정갈등의 피해가 병원 직원들에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빅5 병원’ 중 최초로 의사를 제외한 일반직군에서 희망 퇴직을 받았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이탈로 외래 진료·수술이 대폭 감축해 수입이 줄어든 데 대한 고육지책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4월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2024년 연말 기준으로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쪽은 “비상운영체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며 “희망퇴직은 병원 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해왔고, 2019년과 2021년에도 시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대형 병원인 빅5 중 이번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었다.

2024년 4월 말 기준으로 빅5 가운데 비상경영에 돌입한 곳은 총 세 곳이다. 3월15일 가장 먼저 연세대 의료원이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며, 서울대병원 역시 4월2일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서울아산병원도 병상과 인력 운영 효율화를 통한 경영악화 타개를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상습 성추행 교수, 징계 후 복귀 논란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 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A교수가 정직 5개월 처분을 받은 뒤 해당 병원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부 규정이라 기준을 공개할 순 없지만 정직 5개월도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면서, 복귀 후 당사자들과 분리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당직과 교육 등 해당 과의 근무 스케줄 조정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회 쪽은 “병원 내에서 상습적인 성범죄가 발생했고 10여 명의 피해자들이 용기내 신고했는데, 그 결과가 반년도 되지 않아 다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면 누가 그 병원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사실이 알려지고 뒤늦게 피해자와의 분리 원칙 등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수많은 이동이 필요한 병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어떻게 분리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A교수의 상습 성추행 의혹은 당시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023년 6월22일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복직하는 A교수 문제와 관련 의료계와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A교수를) 징계한 것 같다”며, “의료인 결격사유가 모든 범죄로 확대됐기 때문에 법이 시행되는 2023년도 11월이면 (성추행 사건 등이)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도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보건의료인력인권침해상담센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A교수에 대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공의와 간호사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환자실 회진에서 허벅지나 어깨를 만지고 한쪽 팔로 어깨를 감싸안는 등 도를 넘는 행동들이 제보를 통해 드러나 병원은 정직 5개월 처분을 내렸다. 문제의 교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 방송 출연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서울아산병원 주요 보직을 맡기도 했다.

△쓰러진 간호사 구제 못한 서울아산병원, 뇌졸중 적정성 평가 손질 계기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려졌으나 제대로 치료를 못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등급을 받은 병원이기 때문이었다.

보건당국은 이를 계기로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손보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3년 2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연구용역을 냈다.

심평원은 우선 현 평가체제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중심의 지표 구성으로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수술과 치료가 적절히 시행됐는지에 대한 평가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했다. 기존 평가가 딱히 변별력도 없었던 데다 전문인력 구성 여부나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여부 만으로는 실질 치료대응체계 평가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필수의료가 강화해야 한다는 담론이 본격화되면서 보건복지부는 그간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필수의료 보장을 위해 중증응급, 분만, 소아진료 중심으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심평원도 필수의료 강화 관점에서 새로 논의하는 적정성평가 분야는 없지만, 환자 안전관련 분야의 평가지표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심평원은 “적정성평가 결과를 활용한 의료질평가지원금 필수의료 인력 및 인프라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필수의료, 감염관리 등 정책적 중요한 사항을 우선 검토 및 정비 완료했고, 앞으로 암 질환, 급성기 뇌졸중 등 중증 및 응급 분야를 추가 검토해 필수의료 인프라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2025년 필수·중증의료영역 중심 평가와 국가 정책과 연계한 평가를 실시하고, 환자 안전과 환자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개선하겠단 방침을 정했다.

△마취 환자 강제추행 인턴 2심서도 실형
수술실에서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서울아산병원 인턴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는 2023년 10월4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전 인턴 B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양형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과 이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 4월 인턴 B씨가 산부인과에서 일하면서 당시 수술 전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 변태적인 성희롱 발언을 동료 의사들 앞에서 일삼았던 사실을 들어 수련 취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2021년 2월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B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B씨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2021년 5월 재판에 회부됐다.

B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해임 전 자진 퇴사해 재취업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았다. 재판에 넘겨지기 2개월 전 서울대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정형외과 인턴으로 지원한 B씨를 합격시켰고 논란이 일자 기소 사실을 확인하고 직위 해제 조치했다.

결국 강제추행과 변태적 성희롱을 일삼았던 인턴에게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국내 최고 의료 서비스를 자랑하는 두 국내 최고의 병원들이 놀아났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이 2025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쳤다.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로 있었다.

1996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임용됐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MGH) 연구원으로 있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조직세포자원센터소장으로 일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진료지원실 입원부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진료지원실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 소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2021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2023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에 2연임됐다.

2025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3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왼쪽)이 2023년 5월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 번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왼쪽 두 번째),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5년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4년 7월 대한병원협회와 종근당이 수여하는 존경받는 병원인 CEO 부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주요 논문으론 ‘Diagnostic and prognostic values of 2-[18F]FDG PET/CT in resectable thymic epithelial tumour’, ‘Fully Automatic Quantitative Measurement of 18F-FDG PET/CT in Thymic Epithelial Tumors Using a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A Validation Study of the Recommended Change in Residual Tumor Descriptors Proposed by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ung Cancer for Patients With pN2 NSCLC’, ‘Long-term outcomes of upfront surgery in patients with resectable pathological N2 non-small-cell lung cancer’ 등이 있다.

저서로는 ‘암에 대한 모든 것(가림건강신서)’이 있다.

어록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12월23일 ‘함께 만들어 가는 AMC, 2025’라는 주제로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5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올해는 현장의 많은 변화와 그로 인한 수고가 따를 것이다. 우리 본연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면 우리가 그리는 병원의 미래는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이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맞이하는 2025년 뜻을 모으고 소통하며 큰 걸음을 함께 해달라. ”(2025/01/02, 2025년 신년사에서)

“지난 35년간 서울아산병원이 장기이식 등 고난도 수술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환자실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중증환자 중심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4/10/15, 아산병원 중환자실 35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에서)

“암과 장기이식, 심장 등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이 믿고 찾는 글로벌 최종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앞으로도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질환 진료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할 것이다.” (2024/09/17, 뉴스위크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선정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 3년간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고, 현장의 다양한 개선 사례들을 공유해왔다. 장기 환자와 재원 일수의 감소가 계획했던 목표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었고 신환 증대, 당일수술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은 긍정적인 경영 지표로 반영되었다. 지난해 시작한 자원 효율화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여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성과로 이어진 혁신의 사례다. 올해는 업무 효율성을 점검하고자 한다.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따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업무는 통폐합하고 원활한 정보 공유로 적시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금년 한 해에도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병원 곳곳에서 계속되길 바란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 중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랍에미리트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현지 의료진 교육을 통해 중동 지역의 의료 수준 향상에도 기여해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 (2023/06/22, 가칭 UAE아산소화기병원 설립과 운영을 위한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와 계약체결 후 소감을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세대 간 관계의 거리두기는 오히려 심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세대 간의 조화, 더 나아가 구성원들 모두가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존중과 협업의 문화를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2023/06/21, '우리 AMC의 날' 인사말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저력인 미래에 대한 도전과 열정 그리고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의료진과 연구진이 힘을 모아주신 만큼 AMC사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시도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2023/04/27,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 ‘AMC사이언스’ 개소식 인사말 중에서)

“암, 장기이식, 심장 등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이 믿고 찾는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앞으로도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해나가겠다.” (2023/03/02,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발표 세계 병원 순위 발표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는 안전하기는 하겠지만 정박해 있는 상태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더라도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다면 항해를 해야 한다. 금년에는 더욱 거센 바람이 닥쳐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전진해야 한다. 모두가 한 방향을 보면서 힘을 모은다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올 한 해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2023/01/01, 2023년 신년사 중에서)

[Who Is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맨 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24년 12월23일 ‘함께 만들어 가는 AMC, 2025’라는 주제로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 현장에서의 안전사고와 재해 발생은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예방되어야 한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중증 환자의 안전한 치료뿐 아니라 직원의 안전까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상시적인 안전 체계를 구축해 의료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 (2022/03/16, 안전보건 경영을 선포하며)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중증 질환 중심의 안전한 진료 체계 구축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2022/02/08, 민간병원 최초 감염관리센터 개소식 인사말 중에서)

"우리 병원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우수한 의료와 환자 안전을 지켜왔다. 올해에도 환자 안전뿐 아니라 직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이 더욱 존경받는 병원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순 없지만 배를 조종할 수는 있다. 우리 힘으로 의료 환경을 바꿀 수는 없어도 우리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는 있다. 모든 것을 바람에 맡겨두고 바람이 부는 대로 실려 갈 수는 없다. 올 한 해도 우리의 돛을 단단히 잡고 때로는 바람에 순응하면서 때로는 바람을 이겨가면서 굳건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아산병원이 되기를 희망한다.” (2022/01/03, 2022년 신년사 가운데)

“기존 ‘장기이식법’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뗄 수 있는 장기에 폐가 포함되지 않아 생체 폐이식은 불법이었다. 수술하면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환자 부모가 청와대 신문고에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폐이식팀도 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와 의료윤리위원회를 열어 대한흉부외과학회, 대한이식학회에 의료윤리문제를 의뢰하고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으니 법적 문제를 고려해 시행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정부와 국회,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대한이식학회에 보고해 생체 폐이식 수술의 불가피성을 설득해 나갔다. (환자가 위험할 수 있어 당시)불법인데도 생체 폐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2018/11/30, 국내 첫 생체 폐이식 성공 1년을 맞아 진행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간, 심장 등 다른 장기 이식 생존율은 한국이 선두권에 올라있지만 폐 이식 성적은 저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제 폐 이식 생존율도 세계 유명 의료기관과 대등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7/07/17, 서울아산병원 폐 이식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분석결과를 설명하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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