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설비증설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스판본드 등 여러 제품의 설비증설을 확정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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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베트남에 연간 3만6천 톤 규모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공장이 완공될 경우 현재 생산량(7만2천 톤)보다 생산능력이 50% 늘어나게 된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데 주로 승용차 타이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에어백 생산량도 확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에어백 생산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난징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멕시코 신규공장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에어백을 생산했는데 이를 통해 자동차 주요시장인 북미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석유수지와 아라미드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의 설비가동률도 현재 최대치에 이르고 있어 증설을 검토할 것”이라며 “기존사업의 증설을 통한 출하량 증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분기에 패션부문의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 매출 1조2050억 원, 영업이익 78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8.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