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2024년 10월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확대
최우형은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확대하며 비대면 기업금융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5년 3월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간담회’를 열고 기업금융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금융 강화 전략과 더불어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공개했다.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은 100%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상품이다. 담보물건 시세의 최대 85% 한도에서 최대 10억 원, 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앞서 2024년 8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선순위 상품, 9월 후순위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대환상품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대환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이전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대출 갈아타기’용 상품이다.
케이뱅크는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바탕의 '사장님 보증서대출', 신용 바탕의 '사장님 신용대출', 담보 바탕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로 상품을 구성했다.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담보대출 상품군을 완성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기업 여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기업대출로 2조+a를 공급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3분기까지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국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시장은 각각 500조 원 규모, 모두 1천조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우형은 앞서 2024년 10월15일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도 기업금융을 통한 성장전략을 강조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케이벵크의 차별적 경쟁력이자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우형은 “기업공개로 확충하는 자본은 주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인터넷은행들이 가계금융을 통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케이뱅크는 2024년 초부터 기업금융을 많이 준비해왔고 기업금융이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년 1월 신년사에서도 “올해는 개인과 기업시장을 양대 성장 축으로 삼아 고객 기반을 150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며 “비대면 소호(Soho)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삼수 도전
최우형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하며 케이뱅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5년 3월12일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2025년 1월 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한파를 이유로 기업공개 계획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뒤 2개월여 만에 다시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상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케이뱅크 기업공개는 최우형의 최대 경영과제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2023년 12월 최우형의 행장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금융과 IT를 아우르는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우형은 2024년 1월 취임하자마자 연내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 예비심사 등 절차를 빠르게 추진했다.
최우형은 당시 기업공개 추진에 대해 공개하며 “상장은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업공개 수요예측에 돌입해 상장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2024년 10월 케이뱅크 행장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회사 경영현황과 성장전략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0월30일로 예정했던 기업공개를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5조 원대를 목표로 공모가를 설정했지만 희망범위 하단을 밑도는 수준의 주문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2년에도 9월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기업가치를 기대보다 낮게 평가받으면서 2023년 2월 상장계획을 철회한 경험이 있다.
당시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목표를 7조~8조 원 수준으로 잡았지만 시장에서는 절반 수준인 4조 원대로 평가했다.
이번이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025년 4월9일 기준 케이뱅크 추정 시가총액은 2조4232억 원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확보 힘 실어
케이뱅크는 인공지능이 구동하는 은행(AI Powered Bank)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주고 있다.
최우형은 2025년 3월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을 직접 찾아 참관했다.
내수경기 침체와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으로 4대 금융지주는 실무진 수준에서 참관단을 꾸리고 현지로 날아왔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디지털은행을 넘어 인공지능 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최우형의 의지로 풀이됐다.
최우형은 케이뱅크 참관단과 MWC 2025에서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다 등 글로벌기업 전시를 돌아보고 프랑스의 핀테크기업 ‘콩토’와 미팅을 진행했다. 콩토는 기업가치를 50억 달러(약 7조2천억 원)로 평가받는 B2B(기업 사이 거래) 인터넷은행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보험업계 핀테크기업 ‘볼트텍’, 영국 모바일결제 전문기업 ‘뱅고’ 등과도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MWC는 해마다 세계 200여 개국에서 기업 2천여 곳이 참가하는 IT기술 전시회다. 방문객은 10만 명이 넘는다. 과거에는 주로 통신사들이 참석했지만 2025년은 AI와 핀테크 등이 전시회 핵심 주제였다.
최우형은 2025년 1월 신년사에서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최우형은 “탄탄하고 안정적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2025년 2월 회사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금융 특화 인공지능 언어모델 시스템을 도입했다. 3월 초에는 비즈넵과 손잡고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인공지능 세무상담 서비스도 들여왔다.
4월에는 KT와 협력해 인공지능 바탕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이밖에도 서비스 측면에서는 AI를 활용한 신분증 위조 탐지, 신분증 얼굴 인식, AI 퀴즈 챌린지를 선보이고 있다.
최우형은 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를 차별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최우형은 2024년 1월4일 취임 뒤 처음으로 진행한 임직원 ‘소통미팅’에서 “새로운 앱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해 금융시장의 테크(기술) 리더가 되자”고 말했다.
IT기술 도입을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은 최우형의 강점분야이기도 하다.
최우형은 하나은행, 경남은행, BNK금융그룹 등 금융권뿐 아니라 삼성SDS, 액센츄어, 한국IBM 등 IT와 전략컨설팅기업에서 일하면서 디지털금융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부산은행과 공동대출 상품 추진
케이뱅크는 2025년 1월 BNK부산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대출 상품 준비에 나섰다.
공동대출이란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협력해 하나의 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말한다. 2024년 8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처음으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한 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지방은행과 공동대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지방은행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여신을 늘릴 수 있고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지방을 벗어나 고객을 확대할 수 있다.
2024년 말 기준 케이뱅크 여신잔액은 16조2700억 원으로 전년(2023년)보다 1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여신잔액은 43조2천억 원, 토스뱅크 여신잔액은 14조6천억 원이다.
|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2024년 10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 |
△실적 성장 이끌어
케이뱅크는 2024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2024년 연간 순이익 1281억 원을 냈다. 이는 2023년(128억 원)의 10배에 이르는 규모이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2년(836억 원)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케이뱅크는 “가파른 고객 증가로 여·수신이 함께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처음으로 손실을 멈추고 연간 순이익을 낸 뒤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다.
다만 최우형 취임 직전 2023년 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최우형은 취임 초부터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게 됐다.
케이뱅크는 2023년 연간 순이익 128억 원을 거뒀다.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2022년보다 순이익이 84.6% 줄었다.
케이뱅크는 2023년 충당금으로 2927억 원을 적립했다. 2022년(1361억 원)보다 1566억 원 늘었다. 경기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케이뱅크는 앞서 2019년 순손실 1007억7300만 원, 2020년 순손실 1053억7400만 원을 냈다.
그 뒤 2021년 순이익 225억4700만 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순이익이 836억 원으로 271.5%로 급증했다.
2024년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는 1274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321만 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수신잔액은 28조5700억 원으로 1년만에 49.8% 늘었다. 여신잔액은 16조2700억 원으로 17.6%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90%로 2023년(0.96%)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023년 0.86%에서 지난해 0.82%로 개선됐다.
최우형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로 지난해(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2025년)도 지속적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로 성장의 토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용금융 확대 힘써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대출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4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4.1%를 차지했다. 목표치였던 30%를 넘었고 2023년 말(29.1%)과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케이뱅크가 2024년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1조165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4월 은행 출범 뒤 누적 공급 규모는 7조1658억 원에 이른다.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금융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4년 하반기 서울과 부산, 대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상품인 ‘사장님 보증서 대출’을 출시했다. 2024년 10월 출시한 부산지역 사장님 보증서 대출은 전체 취급건수 가운데 58%가 중저신용 개인사업자에 제공됐다.
케이뱅크는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은행권 전반의 민생금융지원에 동참해 자영업자 고객 약 2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51억 원 규모의 이자환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4년 2월5일 신용회복위원회에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기부금 5천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과중한 채무와 신용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취약계층에 맞춤형 채무조정·복지연계 등을 지원해 신용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돕는 공익법인이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대출의 안정적 공급과 확대를 위해 대안정보를 활용한 심사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3월에는 신규 대안평가모형 네이버페이스코어를 도입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와 협업으로 이들이 보유한 개인사업자 대안신용정보를 대출심사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2025년 4월 도입한 신용평가모형(CSS) 3.0 시스템에도 중저신용자 특화 모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출 승인 여부가 불분명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대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우형은 2024년 1월 취임 뒤 처음 진행한 임직원 ‘소통미팅’에서 “2024년은 건전성과 상생금융, 테크 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상생금융을 핵심 경영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투자플랫폼 도약 속도
최우형은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 투자서비스를 강화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케이뱅크는 2024년 9월 앱에 주식과 채권, 가상자산 등 투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투자 탭’을 신설했다.
케이뱅크 투자 탭은 투자하기, 내 종목, 인사이트 등 3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 탭에서는 주요 투자처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 비상장주식, 공모주, 실물 금, 미술품 조각투자, 명품시계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적립식 주식 모으기, 가상자산 모으기 등 서비스도 탑재했다.
최우형은 2024년 1월 케이뱅크 행장에 취임하면서 혁신투자 허브 플랫폼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투자서비스 강화를 통해 비이자이익 등 수익과 고객 확대 등 플랫폼 성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케이뱅크는 2024년 8월30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한 달여 사이에 KB증권과 제휴한 국내채권 투자서비스, NH투자증권과 국내외 주식 적립식 투자서비스 등을 내놨다. 업비트와 협업으로 가상자산 모으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 명품시계 중고거래 플랫폼 바이버, 미술품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금 투자 플랫폼 금방은방 등과 제휴를 통해 투자서비스 영역도 더욱 넓혔다.
마이데이터사업자인 카카오페이와도 손을 잡았다.
케이뱅크는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 탭에 주식과 채권 등 증권부터 가상화폐까지 보유자산 정보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와 마이데이터 영역의 서비스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왼쪽)이 2024년 9월26일 디지털 금융서비스 협력모델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운데), 최원석 BC카드 대표와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BC카드 > |
△케이뱅크 고객 수 1천만 명 넘어
케이뱅크는 2024년 2월 고객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최우형은 “1천만 고객 달성은 놀라운 혜택과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편리한 이용 환경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외형과 내실 모두 다져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은행, 고객의 금융 경험을 혁신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지점 등 유형자산이 없는 만큼 고객 수가 플랫폼과 기업 성장성을 입증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당시 케이뱅크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까지 세 명 중 한 명, 50대에서 다섯 명 중 한 명이 케이뱅크 고객으로 나타났다. 2023년 뒤 새로 가입한 고객을 살펴보면 60대 이상과 10대 이하가 약 30%를 차지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2021년 말 717만 명, 2022년 말 820만 명, 2023년 말 953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고객 수는 1274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321만 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대환대출 제도 힘입어 담보대출 크게 늘려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제도 도입 등에 힘입어 담보대출 비중을 크게 높였다.
케이뱅크는 2024년 1월10일 최저 연 3%대 금리에 아파트담보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내놓았다. 같은 해 1월31일에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 초반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정부의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제도가 시행된 2024년 1분기에만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2023년 말보다 약 1조 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천억 원 증가했다.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대출의 67%가 대환대출이었다.
2024년 1~3분기 누적으로는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2조1700억 원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2024년 말 기준 전체 대출자산 가운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1%로 나타났다. 2023년 말(39%)과 비교해 14.1%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 여신잔액은 2023년 말 13조8400억 원에서 2024년 말 16조2700억 원으로 2조4300억 원 늘었다. 개인 대상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로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어난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여신이 늘면서 2024년 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6.9% 증가한 4518억 원을 보였다.
△케이뱅크 은행장 취임
최우형은 2023년 12월 케이뱅크 은행장에 공식 선임됐다.
케이뱅크는 2023년 12월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의 선임안이 통과됐다.
최우형의 임기는 2년(2025년 12월31일까지)이다.
최우형은 임시주총에서 “국내 1호 인터넷은행 대표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대감도 크다”며 “케이뱅크는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직원들과 함께 케이뱅크의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최우형이 금융과 IT를 아우르는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평했다.
금융업과 IT업계에서 30여 년 동안 일하며 급변하는 금융 IT분야에서 금융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 도입 등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디지털금융 성과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3년 12월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우형을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후보자 평가 과정에서 최우형 후보자의 금융과 전략, 재무, IT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국내 및 글로벌기업에서 보여준 성공적 경력, 임추위에 제시한 인터넷은행의 성장 전략 등을 높게 평가했다.
△BNK금융지주 D-IT부문장으로 발탁
최우형은 BNK금융그룹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BNK금융지주 D-IT부문장 전무로 기용됐다. D-IT부문은 디지털과 IT조직을 물리적으로 통합한 조직이다.
BNK금융그룹은 2020년 12월24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최우형과 전병도 경남은행 부산영업부장 상무를 BNK금융지주 집행임원에 발탁했다.
최우형은 D-IT본부를, 전병도 상무는 BNK금융지주 준법감시인에 선임됐다.
최우형은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BNK금융지주 D-IT부문장 전무와 경남은행 D-IT그룹장 부행장보를 겸임했다.
BNK금융그룹은 2021년 디지털금융 고도화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BNK디지털센터를 개소했다.
BNK디지털센터는 수도권지역 디지털 전문가와 교류 및 강남, 판교 등에 위치한 핀테크 기업과 협업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 강남에 소재한 BNK디지털타워 12층에 자리잡았다.
BNK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기술분야로 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경험, 개방형 혁신 등을 선정하고 센터 안에 분야별 연구개발팀(LAP)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 모델 개발, 업무 고도화 및 자동화 등을 추진하며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클라우드 바탕의 그룹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과 그룹 인공지능 프로젝트 전반을 지원하는 오픈형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각 계열사와의 디지털 사업모델 공동개발 및 협업을 진행했다.
최우형은 “BNK디지털센터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혁신 협업모델을 발굴해 그룹의 디지털 영업망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1년 뒤 2022년 4월 디지털센터를 디지털타워 14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왼쪽)이 2024년 1월17일 ISO20000 인증 수여식에서 BSI코리아 임성환 대표로부터 인증패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 |
△경남은행 디지털전환 주도
최우형은 디지털금융 혁신에 힘을 싣던 BNK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했다.
최우형은 2017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 부행장보에 선임됐다.
BNK금융그룹은 당시 디지털 등 신사업 확대, 영업부문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대대적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한국IBM에서 일하던 최우형을 영입했다.
최우형은 경남은행에 합류해 같은 한국IBM 출신 박훈기 BNK금융지주 디지털총괄부문장 부사장과 함께 그룹 디지털사업을 이끌었다.
BNK금융그룹은 당시 2018년도 조직개편에서 디지털,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등 그룹의 4대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주요 자회사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디지털부분에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미래채널본부 이름을 디지털금융본부로 변경하고 은행 IT본부에 디지털금융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금융개발부를 신설했다.
경남은행은 최우형 영입 뒤 2018년 자체 기업자금관리서비스(BIC)를 구축하고 스마트폰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할 수 있는 모바일대출상품 ‘투유전월세자금대출’을 출시했다. 티몬 등과 제휴해 ‘투유더자유적금’ 상품 등의 판매채널을 확장했다.
투유뱅크 앱은 BNK경남은행이 앞서 2016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최우형은 이 밖에도 투유뱅크 앱을 통한 QR결제서비스, 오픈뱅킹서비스,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 등 모바일플랫폼 전용 여수신 금융상품들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투자자문 자산관리서비스 BNK웰스타로보도 내놓았다.
또 2018년 2월부터 약 5개월 동안 고객상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상담 서비스에도 디지털전환을 도입했다.
경남은행은 최우형이 디지털본부를 맡은 2018년 11월 투유뱅크 앱과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플랫폼 금융상품(수신·대출) 연간 취급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최우형은 경남은행 오프라인 영업점의 디지털전환도 추진했다.
경남은행 영업점에 생체인증시스템, 디지털컨시어지(Digital Concierge, 지능형순번기),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하는 디지털브랜치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
본점과 영업점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적용하는 작업도 주도했다.
△금융권과 IT업계 모두 거쳐
최우형은 금융권과 IT업계를 모두 거친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최우형은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어 같은 대학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1992년 하나은행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면서 신용관리, 외환, 기업금융(IB) 등 은행 핵심업무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00년 글로벌 전략컨설팅기업 액센츄어로 자리를 옮겨 FSI(금융서비스산업) 시니어 매니저, FPM(재무성과관리)부서 리더를 지냈다. 2004년 삼성SDS 금융컨설팅 상무로 합류해 은행권의 IT 전환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등을 담당했다.
2016년 한국IBM 금융사업개발담당 상무로 근무하면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과 관련한 사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진행했다.
최우형은 2016년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디지털뱅킹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세미나’에서 은행산업에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왓슨을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IBM은 2015년 2월 일본의 한 은행 콜센터에 왓슨을 적용해 고객상담 전화의 평균 시간을 기존 9분에서 2016년 7월 기준 1분에 근접하게 단축시켰다.
글로벌 자동차보험기업에서 왓슨을 도입해 홈페이지 챗봇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도 소개했다.
최우형은 세미나에서 “왓슨뿐 아니라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통해 금융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클라우드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왓슨을 콜센터 등에 적극 도입하면 앞선 비즈니스 가치를 꾀할 수 있고 블록체인은 본인인증 및 무역 거래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