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1월2일 영업점 직원들을 만나 새해 덕담을 나누고 있다. <하나증권> |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에 속도
강성묵은 하나증권 대표 연임에 성공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치우쳤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서는 투자금융(IB) 등 사업분야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에 발행어음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투자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부문으로 꼽힌다.
2025년 3월 기준 하나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국내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앞서 2023년 5월 금융당국에 초대형 투자은행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뒤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현재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하나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받으면 그룹 계열사 하나은행과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행어음을 판매해 투자 재원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투자은행 도약에 따른 실적 개선은 비은행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하나증권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5조9904억 원으로 하나카드(2조4922억 원), 하나캐피탈(2조5201억 원)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하나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이 2251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카드 2217억 원, 하나캐피탈 1163억 원의 순이익을 앞섰다.
△조직개편으로 자산관리·연금사업 힘 실어
강성묵은 하나증권 대표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증권은 2024년 12월 자산관리(WM)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금융(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사업 수익 토대를 확고하게 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세일즈앤트레이딩, 경영관리 등 4개 그룹 체제를 구축해 조직 효율성과 책임경영 강화에 방점을 뒀다.
우선 자산관리부문에서는 내부 조직 사이 협업과 영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WM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PWM영업본부도 재편했다.
연금영업 확대를 위한 연금영업실을 새롭게 만들고 디지털사업단에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등 디지털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하나증권은 2024년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 전범위 통합 시스템’을 출범했다. 아이티센그룹 INF컨설팅, SKC&C 등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기업금융부문은 투자금융 조직 확대를 통해 인프라, 인수금융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에서는 장외 파생상품 평가 정밀화, 안정적 상품개발을 위한 퀀트실을 신설했다.
하나증권은 경영관리부문에서도 대외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관리그룹을 신설하고 각 사업부별 협업체계 구축으로 영업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감사조직은 본부로 격상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비한다.
강성묵은 2025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부문에서 탄탄한 영업기반 구축과 디지털자산분야에서 사업다각화 계획을 밝혔다.
강성묵은 “토큰증권(STO)와 디지털자산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기존 사업의 영업기반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돌발적 시장 충격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위험요소 점검과 위기상황 시나리오 확장을 통해 사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대표 연임
강성묵은 하나증권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강성묵은 2025년 12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하나증권은 2024년 12월23일 제50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강성묵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서 12월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강성묵을 선정했다. 그룹 임추위 위원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 박동문, 이강원, 허윤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임추위는 “하나증권은 사업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며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산적한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며 “강성묵 하나증권 현재 대표는 이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추위는 강성묵이 오랫동안 하나은행에서 영업을 추진했던 경험과 2년 동안 하나증권을 경영하면서 증명한 손님 중심 가치에 바탕한 경영철학, 금융업 전반에 관한 경험 및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9월26일 한국기업평가 자회사인 이크레더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민영창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증권> |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재선임
강성묵은 2025년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께 지주 3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그룹 내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성묵을 포함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강성묵은 1년 더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에서 핵심 경영사항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그룹 계열사 대표로 지주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강성묵이 유일하다.
하나은행 행장을 지냈던
이승열 부회장이 2025년부터 지주 부회장직만 맡게 됐고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사내이사에 합류하지 않았다.
강성묵은
함영주 회장 2기를 맞는 하나금융그룹에서
이승열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과 3인 부회장 체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도 조직개편에서 강성묵이 맡고 있는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했다. 그룹 부문별 내실 강화와 협업 확대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한층 무거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세 명 가운데
이승열 부회장은 미래성장부문을,
이은형 부회장은 글로벌·ESG부문장을 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지주 부회장과 사내이사,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금융지주에서 부회장은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실제 강성묵은
함영주 회장,
이승열 부회장과 함께 2024년 말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하나증권 흑자전환 이뤄내
강성묵은 2024년 하나증권 흑자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하나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419억 원, 순이익 223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직전년인 2023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나증권은 “2023년 비경상 손실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금리하락으로 자산운용 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앞서 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과 자산평가 손실, 차익결제거래(CFD) 충당금과 펀드 보상금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3667억 원, 순손실 2889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앞서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등 부동산 금융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기업금융부문을 키워왔는데 2022년부터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강성묵은 어려운 시기인 2023년 하나증권 지휘봉을 잡고 영업력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와 전통 기업금융부문에 힘을 실어 부동산 금융에 치우친 수익구조와 사업체질 개선에 힘을 쏟았다.
2024년 초 신년사에서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턴어라운드’를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았을 만큼 수익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했다.
강성묵은 2024년 초 자산관리과 기업금융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자산관리부문은 지역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기업금융부문은 전통 기업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부문을 나눠 조직을 재편했다.
2023년 11월에는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정영균 전 삼성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2024년 초 김현호 전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기업금융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는 등 전통 기업금융부문 강화를 위한 외부인재 수혈에도 나서면서 실적끌어올리기에 안감힘을 썼다.
이에 하나증권은 2024년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APR) 등 대형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현대백화점과 GS에너지 등 회사채 발행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업금융 실적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성묵은 2023년 취임 직후 자산관리부문에서도 그룹의 퇴직연금 전문 브랜드 ‘하나 연금닥터’와 연계한 연금관리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당시 하나증권은 모든 영업점에서 연금에 특화한 임직원 49명을 ‘연금닥터’로 선발해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이밖에도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좋아져 강성묵이 본질적 체질개선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4월8일 새롭게 이름을 바꿔 오픈한 서울 성북금융센터를 찾아 기념테이프를 자리고 있다. <하나증권> |
△현장경영 중시
강성묵은 하나증권 대표 취임 뒤 영업점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평소 영업현장을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었다.
2023년 1월2일 강성묵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WM 영업점을 방문했다. 강성묵은 임직원들에게 현장 의견과 건의사항을 듣고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강성묵은 "회사 발전의 근간은 직원에 있다"며 "모두가 하나가 돼 즐겁게 일하는 열린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성묵은 그 뒤 전국 영업점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하나증권 대표 발탁으로 그룹 차기 리더군으로 떠올라
강성묵은 2022년 말 그룹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지주 부회장과 하나증권 대표에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12월1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강성묵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당시 금융환경 불확실성 증대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데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인물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후보로 선정했다.
강성묵을 두고는 자산운용업 경험과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을 바탕으로 기업금융(IB)에 편중돼있는 하나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중심으로 바꾸고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끌어낼 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강성묵은 2022년 12월26일 하나금융지주가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직을 확대하면서 박성호,
이은형과 함께 3인 부회장체제를 꾸렸다.
그룹 비주력 계열사인 하나대체자산운용 최고경영자에서 한 번에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하나증권 최고경영자와 그룹사 부회장직을 동시에 맡으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강성묵이 그룹 내부에서 큰 기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강성묵은 당시 그룹 핵심기반사업부문의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계사 경영지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과 그룹지원부문(COO), 지주 시너지전략팀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나은행 입행 뒤 영업·증권 다방면 경력 쌓아
강성묵은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영업과 증권 등 여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강성묵은 2021년 4월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을 맡았다. 이 때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임기가 1년가량 남았음에도 202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대표이사 자리를 맡게 됐다.
그 뒤 202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임기를 다 채우기 전에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을 받았다.
짧은 재임기간에도 경영 능력을 입증했고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받으면서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