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생보사 중 가장 빠르게 순이익 증가
KB라이프는 4대 금융지주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빠른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KB라이프는 2024년 순이익 2694억 원을 올렸다. 2023년보다 15.1% 늘었다.
2024년 신한라이프(11.9%)와 하나생명(적자 전환)뿐 아니라 4대 금융 계열사가 아닌 삼성생명(11.1%), 한화생명(4.8%)보다 높은 순이익 증가율이다.
KB라이프는 2023년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고 1년 만에 순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
2024년에도 성장세를 이었다.
앞서 2023년 당기순이익으로 2562억 원을 거뒀다.
이는 통합 전인 2022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의 단순합인 1358억 원보다 88.7%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새 회계제도(IFRS17) 착시 효과가 반영된 단기적 성과가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2023년 도입된 새 회계기준에 따라 주요 지표로 떠오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이슈화하며 보험사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다.
실제 2023년 이후 주요 보험사들과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 순익이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여타 보험사들의 상승세와 비교해도 도드라진 KB라이프의 성장세는 평가할 만하다.
| ▲ KB라이프 실적(단, 2021년까지는 KB생명 실적, 2022년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실적 단순합, 2023년부터 통합법인). |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한 혁신상품본부 신설
정문철은 취임 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서둘러 개발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정문철은 2025년 1월 ‘혁신상품본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건강보험 등 제3보험 개발에 힘을 싣기 위해 혁신상품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풀이됐다. 기존 전통적 종신보험과 암보험 등을 담당하는 상품개발본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제3보험이 손해율 등에서 기존 생보사 경험통계치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업무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혁신상품본부 임원도 외부 손해보험사 출신을 영입했다.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서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 손해보험사가 주도하던 제3보험 시장에 생보사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요양사업 중심 신사업 추진
정문철은 요양사업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KB라이프는 전임
이환주 전 대표이사 사장 시절부터 요양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다른 보험사보다 앞서 진출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국내 보험시장 포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많은 생명보험사들이 미래 수익원으로 요양 및 시니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삶 전반을 보장한다는 생명보험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B라이프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활용해 시니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5년 1월 프리미엄 요양시설 ‘광교 빌리지’ 입소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 광교 빌리지는 수도권에서 요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2025년 8월 수원 광교신도시(원천동)에 문을 연다.
2017년 ‘강동 케어센터(주야간 보호시설)’를 시작으로 2019년 ‘위례 빌리지’와 2021년 ‘서초 빌리지’ 등 도심형 노인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평창 카운티(노인복지주택)’를 선보이며 시니어 요양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5년 서울 은평, 광교, 강동 지역에 ‘빌리지(노인요양시설)’ 3개를 차례로 세우는 등 요양 사업 확대 계획을 세웠다.
△‘고객 중심 경영’으로 그룹사와 발맞춰
정문철은 ‘고객’을 핵심 가치로 삼고 KB금융그룹과 발맞춰 경영을 끌어나가고 있다.
정문철은 2025년 1월 취임사에서 고객 중심 사고가 조직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문철은 고객 중심 경영이 프로세스와 기업 문화로 자리잡을 때 KB라이프만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 중심 사고로 냉철한 문제의식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자”고 당부했다.
정문철은 취임사에서 “‘안되는 이유’보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고객 중심 사고를 바탕에 두고 일하는 방식에서 변화를 만들자고 하는 격려하는 등 늘 고객을 중심에 놓았다.
이는 KB금융그룹이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고객 중심 경영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025년 시무식과 직접 주재한 그룹 경영진 워크샵에서도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이행을 가장 먼저 앞세웠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주주-시장-고객-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5년 2월13일 서울 강남구 KB라이프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KB라이프 > |
△임직원 소통 강화
정문철은 임기 시작부터 임직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문철은 2025년 2월13일 서울 강남구 KB라이프타워에서 ‘2025년 상반기 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이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은 현장, 직원 270여 명은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했다.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감’ 세션에서는 정 사장이 직접 MBTI, 취미와 같은 개인적 질문부터 KB라이프 미래 비전과 목표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답했다.
‘경청’ 세션은 직원이 사전 제출한 질문에 정문철 등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패널 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문철은 이날 2025년 KB라이프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 추진 방향성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고객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결정 프로세스 확립과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KB라이프가 걸어온 길
KB라이프는 2023년 KB생명이 푸르덴셜생명을 합병한 생명보험회사다.
2004년 부실생보사 한일생명의 자산을 인수해 KB생명보험을 설립했다.
2013년 네덜란드 ING그룹이 보유한 KB생명 지분을 전부 사들여 KB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2020년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했다.
2023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역합병해 KB라이프(KB라이프생명)으로 새로 출범했다.
역병합은 푸르덴셜생명을 존속법인, KB생명을 소멸법인으로 해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을 역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는 뜻이다.
이환주 현 KB국민은행장이 통합 KB라이프 초대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