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겸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불편한 동거로 컨트롤타워가 불분명한 가운데 유 부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
|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 유일호 부총리보다는 임종룡 부총리가 더 능력있는 관료가 아니냐는 판단에서 임 부총리를 세우자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정책 입안에 책임이 있는 임 금융위원장을 부총리로 세우는 것이 옳으냐는 이견도 있다“고 전했지만 유일호 부총리도 그런 점에서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이 무엇보다 시급히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경제 컨트롤타워를 확립하는 일”이라며 “유일호 부총리를 유임시킬지, 아니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으로 교체할 것인지, 또는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것인지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내정자는 11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총리 내정자의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며 “총리후보의 법적지위는 황교안 총리의 권한대행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
|
▲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 |
김 내정자는 11월2일 박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후보로 내정됐지만 야당의 반발로 임명절차가 중단됐다가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37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는 경제·사회·안보·외교 등의 챙겨야 할 과제가 많은 점을 감안해 ‘황교안 내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놓고는 “국민의 승리이며 시민사회의 역량에서 새로운 나라의 희망을 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