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4월18일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와 '의료로봇분야 상호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큐렉소> |
△큐렉소의 사업구조
큐렉소는 의료용 수술로봇 전문 회사다. 크게 의료로봇사업, 임플란트사업, 무역사업 등 3개 부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의료로봇사업 부문에서는 생산 대신 개발에 치중한다. 비케이전자, 일산, 뉴로메카 등 로봇 제조사에 외주 위탁해 의료용 로봇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관절치환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 등이 있다.
임플란트사업 부문에서는 미국 의료기기회사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 국내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고 무릎 인공관절 임플란트를 구매해 병원 등에 공급한다.
무역사업 부문은 식품 원재료의 수입·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발효유, 음료, 라면 등의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에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 팔도, 비락 등 관계사에 공급하고 있다. 무역사업 부문 매출의 90% 이상이 관계사와의 거래에서 나온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기준 의료로봇사업 부문 34%(138억 원), 임플란트사업 부문 16.6%(67억 원), 무역사업 49.4%(201억 원)로 무역의 비중이 가장 높다.
다만 향후 주력사업으로 의료로봇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의료로봇의 기술향상과 시장개척 등 경쟁력과 영향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큐렉소의 지배구조
큐렉소는 hy그룹의 관계사다. 2024년 9월30일 기준 계열사 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지 않고 단일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에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다. 에치와이가 2024년 9월30일 기준 큐렉소 주식 1257만8862주(30.62%)를 들고 있다.
에치와이는 ‘팔도’가 최대주주(40.83%)로 있는 비상장사다. ‘
윤호중 hy그룹 회장→팔도→에치와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재준은 전문경영인으로 큐렉소 지분을 들고 있지 않다.
다만 2024년 9월30일 기준 큐렉소 주식 10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Stock option)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기간은 2025년 3월24일부터 2029년 3월23일까지이고 행사가격은 7740원이다.
△의료로봇사업 매출 감소로 실적 악화
큐렉소가 2024년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큐렉소는 2024년 매출 556억 원, 영업손실 57억 원, 순손실 86억 원을 기록헀다.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손실도 78.8% 증가했다.
해외 주요 고객사 매출 감소 및 전공의 파업 등 국내 의료환경 악화 영향을 받아 의료로봇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내렸다.
큐렉소의 의료로봇사업 부문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38억 원을 올렸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거의 반토막 났다.
NH투자증권은 큐렉소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신규유통업체 계약과 동남아 및 대만 납품 개시에 힘입어 2025년 의료로봇 매출이 45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판매 정상화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어 “안정적인 임플란트 유통과 무역사업에 의료로봇의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큐렉소가 2025년 매출 85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023년 큐렉소는 매출 728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순손실 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12.1%, 2.2% 올랐고 순손실 규모도 59.6% 늘었다.
의료로봇제품의 해외수출 증가 등으로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비, 개발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에 따른 파생금융부채 평가손실로 87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며서 순손실 폭이 확대됐다.
△메신저 텔레그램에 공식 IR채널 개설
큐렉소가 2025년 1월24일 텔레그램 공식 IR채널을 개설했다.
이번 텔레그램 채널 개설로 큐렉소는 보도자료를 비롯, 공시, 행사 등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한다.
글로벌 시장대응을 위한 영문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큐렉소는 인공관절수술로봇, 척추수술로봇, 보행재활로봇 등을 제조·판매하는 의료로봇 전문기업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식 채널 개설을 통해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큐렉소 쪽은 “투자자들과 보다 신속하게 기업정보를 공유해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인도 현지법인 설립 나서
큐렉소가 빠르게 커가고 있는 인도시장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2024년 10월 큐렉소가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법인 설립을 마치면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큐비스 조인트’의 인도중앙약품표준관리청(CDSCO) 인허가 획득에 나선다. CDSCO는 인도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시장에서의 합법적인 유통을 보장한다.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연평균 약 16%씩 성장해 2030년 500억 달러 규모까지 카질 것으로 예상됐다.
큐렉소는 2020년부터 인도 인공관절 임플란트 회사인 메릴 헬스케어(현 메릴 라이프)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총 100여 대의 큐비스 조인트를 현지 병원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인도 내 인공관절 임플란트 회사 바이오래드, 쉘비테크놀로지 등 업체들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2024년 내 인도법인 설립을 마치고 2025년 상반기까지 ‘큐비스 조인트’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지법인을 통해 장비 및 소모품을 직접 판매하고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정해뒀다.
큐렉소는 이번 인도 현지법인 설립은 큐렉소가 인도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사용자에게 신뢰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큐렉소는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서 큐비스 제품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5월23일 엘앤씨바이오와 전략적 투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큐렉소> |
△‘큐비스 스파인’, 보건의료연구원 혁신의료기술에 선정
큐렉소의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이 2024년 34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혁신의료기술은 보건복지부가 2019년 혁신적인 의료기술의 조기시장진입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기술적 잠재성이 높고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가치가 인정된 경우 조건부 신의료기술 형태로 의료현장에서 일정기간 사용, 검증된 뒤 정식 등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큐비스 스파인은 혁신의료기술 선정으로 복지부 고시에 따른 실시기관 사용 신고 후 척추경나사못삽입술에 대해 보험수가 적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큐비스 스파인은 로보틱 암(Robotic arm)과 메인 콘솔(Main Console) 등으로 구성된 척추수술로봇 시스템이다.
5축으로 구성된 로보틱 암은 수술할 목표 위치를 안내하고 수술 시 흔들림이 없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광학추적시스템(OTS)이 적용된 메인 콘솔은 환자 위치의 실시간 모니터링, 네비게이션 등을 가능하게 하고 수술 도중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수술계획을 변경할 경우도 수월하게 돕는다.
큐비스 스파인은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 CE 및 미국 FDA로부터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 신경외과 및 한국 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KSRTC)를 비롯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원주 성지병원 등에 설치됐으며 미국에서는 척추용 임플란트 기업인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을 통해 보급돼 척추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의료로봇의 경우 국내에서는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하더라도 혁신의료기술 및 신의료기술에 선정되기 전까지 수가를 받지 못해 수술로봇 시장 진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큐렉소는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됨으로써 척추수술로봇 활용에 일정기간 임시 비급여 시장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렉소는그 기간 동안 검증절차에 빠르고 명확하게 추진해 정식 등재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뉴로메카와 파트너십 통해 새 의료로봇 기술 차별화 기대
큐렉소가 로봇 플랫폼 전문 회사 뉴로메카와 손잡고 의료로봇 기술 차별화에 나서고자 한다.
큐렉소는 2023년 7월 뉴로메카와 로봇 매니퓰레이터를 비롯 주요 모듈에 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큐렉소가 뉴로메카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 앞서 큐렉소는 2023년 4월18일 뉴로메카와 ‘의료로봇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큐렉소는 공급받은 매니퓰레이터를 2024년 생산된 의료로봇에 탑재했다. 당시 큐렉소 쪽은 품질 및 수급 안정화,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확대 등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준은 “뉴로메카와의 파트너십은 향후 최적의 의료로봇 및 제어기 개발에 있어 양사가 협력을 공고히 해 큐렉소의 새로운 의료로봇 기술의 개발과 가치를 차별화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준은 또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에서 대표 의료로봇기업인 큐렉소의 역할과 가치를 증명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가 2023년 6월 일본 전자기기 제조사 교세라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의 일본 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큐렉소> |
△일본 교세라그룹과 ‘큐비스 조인트’ 일본 독점판매계약 체결
큐렉소가 글로벌 인공관절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큐렉소는 일본 전자기기 제조사 교세라(KYOCERA)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의 일본 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3년 6월7일 밝혔다.
큐비스 조인트의 독점판매계약은 인도의 ‘메릴 헬스케어(현 메릴 라이프)’, 미국의 씽크 써지컬(Think Surgical)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교세라는 1959년 설립된 일본의 전자기기 제조사로 2004년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초고령 국가 중 한 곳이다.
글로벌 데이터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일본 정형외과 기기 매출은 2020년 36억 달러에서 2027년 56억 달러로 연평균 6.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전문 리포트링커(ReportLinker)의 'Global Orthopedic Surgical Robots Industry(세계 정형외과 수술로봇 산업)'에서도 일본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5.9%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준은 “교세라그룹과의 독점판매계약을 통해 글로벌 인공관절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양사가 협력해 판매시점, 실적목표, 마케팅 전략 등에 차질없도록 준비해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의료용 로봇사업부문 인수
큐렉소는 2017년 9월8일 현대중공업과 의료용 로봇사업부문 영업양수도계약을 마무리지었다.
해당 영업양수도에는 현대중공업 쪽의 R&D 인력을 포함한 보행재활로봇, 환자이송로봇, 중재시술로봇, 정형외과 수술로봇 등 관련 사업부문이 포함됐다.
양수가액은 110억9999만 원이다. 이는 큐렉소의 2016년 자산총액 대비 19.75% 규모였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사업영역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의료용 로봇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했다.
큐렉소는 이번 인수로 의료기기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사업의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가운데)가 2022년 11월24일 인도 인공관절 임플란트 기업 메릴 헬스케어와 동유럽, 남미 등지 진출을 위한 추가 계약을 체결하고 메릴 헬스케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큐렉소> |
△큐렉소가 걸어온 길
1992년 설립된 출판사 ‘대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6년 코암나노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만화 출판 및 게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대원씨아이를 설립했다. 이후 큐렉소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미국 노바트릭스(Novatrix)로부터 의료용 수술로봇 ‘로보닥’ 관련 산업재산권을 무상증여받은 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같은 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과 ‘수술로봇 데모시스템과 한국에 적합한 인공관절 수술방법 개발’에 관한 연구협력 계약을 맺었다.
2011년 한국야쿠르트(현 에치와이)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 등을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삼영시스템의 무역사업부(라면 및 유제품 원재료)를 양수했다.
2012년 대원씨아이를 대원미디어에 매각했다.
2017년 현대중공업의 의료용 로봇사업부문을 양수했다. 같은 해 의료로봇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2019년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의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승인을 획득했다.
2020년 큐비스 스파인의 유럽 CE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관절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의 식약처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인도 의료기기 회사 ‘메릴 헬스케어(현 메릴 라이프)’와 큐비스 조인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큐비스 조인트의 유럽 CE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큐비스 스파인의 미국 식품의약국 인허가를 획득했다.
2023년 일본 교세라(KYOCERA)와 일본 내 인공관절 수술로봇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