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태훈 넥스틴 대표(가운데)가 2019년 9월18~20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SEMICON TAIWAN)'에 참가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넥스틴> |
△넥스틴의 사업분야
넥스틴과 넥스틴의 종속회사(이스라엘·중국 현지법인)는 반도체 전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패턴 결함을 찾아내는 광학검사장비를 만드는 사업을 한다. 이 광학검사장비를 이지스(AEGIS)라는 브랜드로 판매하는데, 회사의 매출 대부분이 여기에서 나온다.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이지스가 85.7%, 용역 매출 14%, 기타 0.3%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광학검사장비는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법에 따라 반사광을 이용하는 브라이트필드(Bright-field) 검사장비와 산란광을 이용하는 다크필드(Dark-field) 검사장비로 구분된다. 브라이트필드 장비는 극자외선(DUV)을, 다크필드는 자외선(UV)을 각각 광원으로 사용한다. 브라이트필드 장비는 미세한 결함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반면 속도가 느리고, 다크필드 장비는 상대적으로 미세하지 않지만 검사 속도가 빠르다.
광학검사장비는 고난이도의 기술집약적 제품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 넥스틴의 경쟁사는 브라이트필드 장비의 경우 미국 KLA텐코(KLA)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다크필드 장비에서는 미국 KLA와 일본 히타치가 있다. 넥스틴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4년 기준으로 약 5% 수준이다.
넥스틴의 이지스는 브라이트필드와 다크필드 검사를 위한 광학 구성을 한 장비 안에 구현한 복합 구성 장비(Combo-system)라는 장점이 있다. 반면 최대 경쟁사인 미국 KLA는 브라이트필드와 다크필드 장비를 각각 별개의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넥스틴은 2025년 현재 새로운 장비를 연이어 내놓으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3차원 웨이퍼 검사장비인 아이리스2(IRIS-Ⅱ),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 ‘레스큐(ResQ)’,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범프 결함 검사장비 ‘크로키(Kroky)’ 등이 있다. 아이리스2의 경우 2024년 4분기 SK하이닉스가 주 수요처였다. 레스큐와 크로키도 2025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틴의 지배구조
박태훈은 2024년 12월 말 현재 넥스틴 주식 82만7213주(7.93%)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AP시스템(9.37%), 2대주주인 APS홀딩스(8.93%)에 이은 3대주주다.
이들 3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27.0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AP시스템은 2015년 10월 넥스틴과 전략적 투자협정을 맺고 지분(당시 25.15%)을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2017년 AP시스템이 인적분할을 거쳐 지주회사 APS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최대주주는 APS홀딩스로 바뀌었다.
APS홀딩스가 2024년 10월10일 AP시스템에 넥스틴 지분 4.79%(50만 주)를 양도하면서 넥스틴의 최대주주는 다시 AP시스템이 됐다. 이 거래로 AP시스템의 지분율은 4.58%에서 9.37%로 높아졌고, APS홀딩스의 지분율은 13.72%에서 8.93%로 낮아졌다.
AP시스템은 정기로 회장이 1994년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다.
2024년 9월 말 현재 넥스틴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이스라엘 현지법인(Nextin Solutions LTD)과 중국 현지법인(WUXI NEXTIN CO.,LTD) 등 2개다. 모두 넥스틴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2024년 9월 말 현재 넥스틴의 계열사는 국내 5개, 해외 16개 등 21개가 있다. 다만 종속회사 2개를 제외하면 모두 대주주인 APS홀딩스의 계열사다. 국내 상장사로는 지주회사인 APS홀딩스, 반도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디이엔티, 스마트팩토리와 물류로봇 사업을 하는 코닉오토메이션이 있다.
넥스틴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박태훈과 윤상복 부사장(연구소장), 사외이사는 김수진 변호사, 기타비상무이사는 정기로 APS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각각 맡고 있다.
넥스틴은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이용호 전 외환은행 지점장이 감사로 일하고 있다.
△주력 제품 판매 호조로 2024년 실적 상승세
넥스틴은 2024년 9월 말 연결기준 누적 매출 830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이익 25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690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 당기순이익 256억 원에 견줘 매출은 20.36%, 영업이익은 10.35% 각각 늘었으나 순이익은 소폭(1.04%) 줄었다.
주력 제품인 이지스2(AEGIS-Ⅱ)와 이지스3(AEGIS-Ⅲ)의 매출이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넥스틴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79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 당기순이익 30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1149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 당기순이익 434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23.50%, 영업이익은 35.99%, 순이익은 28.74% 각각 줄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도 있다.
△중국에 우시 법인 단독 운영 결정
넥스틴이 중국 법인인 ‘우시 넥스틴(WUXI NEXTIN CO., LTD.)’을 합작법인이 아닌 단독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25년 1월 넥스틴의 이같은 결정은 투자를 유치해 합작법인(JV)으로 운영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선회한 것으로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라 단독 법인 형태로 운영을 결정했다.
우시 넥스틴은 2021년 5월 설립된 중국법인 ‘쿤샨 넥스틴(Kunshan Nakexin Electronic Technology Co., Ltd.)’이 2023년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후 넥스틴은 중국 우시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이를 중국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생산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단독으로 운영하게 됐다.
우시 넥스틴은 2025년 10월경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반조립 형태로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다. 중국 내 생산이 인정되면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아이리스2 납품
넥스틴은 3차원(3D) 웨이퍼 검사 장비인 아이리스2(IRIS-II) 1대를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라인에 공급했다.
2025년 1월10일 계약이 이뤄졌으며 계약금액은 57억 원이다.
아이리스는 3차원 공정(3-Dimensional Process)을 위한 웨이퍼 계측·검사 시스템으로, 넥스틴의 특허 기술인 다중비초점면 이미징 기법을 이용해 수직 구조물을 계측하거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패턴 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장비다. 넥스틴이 인텔과 협력해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도 성공했다. 이지스에 이어 넥스틴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장비는 낸드 플래시 공정에서 발생하는 웨이퍼의 결함을 검사한다.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3D 낸드 플래시는 정보 기억 공간을 아파트처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300단 이상의 초고적층 제품까지 개발된 상태인데, 층수가 높아지면서 칩의 밑바닥에서 발생한 문제를 관찰하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이리스는 근적외선(NIR) 다중비초점면(TSOM) 기술이 적용돼, 초점이 벗어난 낸드 내부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이들을 하나로 모아 결함 유무를 가려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초 아이리스에 대한 평가를 시작해 퀄 테스트를 완료했다.
△자이시스 인수
넥스틴이 정전기 제거 기술을 보유한 자이시스를 인수합병했다.
넥스틴은 2022년 4월5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자이시스와 교환했다. 이어 4월28일 자이시스 지분 100%(50만 주)를 9억8천만 원에 인수했다.
넥스틴은 같은 해 5월6일 지분 100%를 보유한 자이시스의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7월11일로 잡았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으로 이뤄졌다. 넥스틴이 자이시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이후 자이시스는 소멸했다.
2020년 설립된 자이시스는 과학·기술 서비스업을 펼치는 회사로,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위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회로 위에 떠 있는 정전기 속 전자 알갱이가 회로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전기가 문제로 제기됐다. 특히 빛으로 반도체 회로를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노광 공정, 웨이퍼 위 각종 오염물을 씻어내는 세정 공정에서 정전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넥스틴은 반도체 공정 중 정전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고자 자이시스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정전기 제거 장비는 웨이퍼 표면에 축적된 전하를 중화시켜 미세한 회로 패턴의 손상을 방지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한다.
이후 넥스틴은 2023년 6월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 레스큐(ResQ)를 세계에 최초로 개발했다. 2024년 상반기 고객사에 데모장비로 납품해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2025년부터 제품 상용화에 들어간다.
| ▲ 박태훈 넥스틴 대표(왼쪽)가 2022년 6월14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 원을 기부하고 최은숙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과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이날 박태훈 대표는 기부금 1억 원 약정 후 완납에 따라 나눔명문기업 인증패도 함께 받았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존경받는 기업인’ 12명에 선정
박태훈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인’ 12명에 선정됐다.
2021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인재 육성에 투자하며 근로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인을 선정해 중소기업의 롤모델로 소개했다.
‘존경받는 기업인’이란 이름으로 선정된 명단에 박태훈이 포함됐다.
선정된 기업인에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여와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에 최대 30점의 가점 부여의 혜택이 주어졌다. 병역지정업체 신청 시 가점부여 등 정부 지원정책 참여에 대한 우대혜택도 받게 됐다.
박태훈은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성과 공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넥스틴은 2020년 순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2%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했다. 근로자 38%에게 내일채움공제 등 가입 혜택을 부여했고, 스톡옵션과 우리사주제도를 적극 활용한 면도 높이 평가됐다.
△코스닥 상장
넥스틴이 2020년 10월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넥스틴은 상장 첫날 공모가(7만5400원)보다 3800원(5.04%) 떨어진 7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시초가(7만1100원)보다는 500원(0.70%) 올랐다.
넥스틴은 이날 상장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상장한 100번째 기업이 됐다. 기술특례상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수익성이나 재무안정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2005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넥스틴은 앞서 2020년 9월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6만1500~7만5400원) 최상단인 7만5400원으로 정해졌다.
9월24일과 25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3.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태훈은 2020년 9월16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소자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틴이 걸어온 길
2010년 6월 넥스틴의 전신인 하이이노텍이 설립됐다.
2012년 10월 박태훈이 하이이노텍을 인수하고 상호를 넥스틴으로 변경했다.
2012년 11월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15년 10월 AP시스템과 전략적 투자협정을 맺었다. 최대주주가 박태훈에서 AP시스템으로 변경됐다.
2017년 3월 최대주주가 AP시스템이 인적분할을 거쳐 설립한 지주회사 APS홀딩스로 변경됐다. 본사를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단9길 23-12(에이피시스템 동탄 제2사업장)로 이전했다.
2022년 7월 자이시스를 합병했다.
2024년 10월 최대주주가 APS홀딩스에서 AP시스템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