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09년 6월29일 서울 여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열린 '저작권 보호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간담회'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이스트소프트의 사업분야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약’ 등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다.
이스트소프트는 크게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 게임사업, 포털사업, 커머스사업, 자산운용사업 등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은 보안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등 사업과 AI 검색서비스 앨런(Alan), 비디오 생성 등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게임사업 부문에서는 자체 보유한 카발, 고양이다방 등 게임 IP를 활용해 ‘카발 온라인’, ‘카발 모바일’, ‘고양이다방’ 등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다.
포털 사업부문과 커머스 사업부문에서는 각각 인터넷 포털사이트 ‘줌닷컴(zum.com)’과 실시간 가상피팅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핵심 사업은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해당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절반에 가까운 47.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사업이 23.2%로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그 외 자산운용업, 커머스사업, 포털사업 등은 각각 매출 비중이 14.4%, 9.1%, 5.4% 등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지배구조
이스트소프트는 2024년 9월30일 기준 9개 계열사(상장1, 비상장8)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장사 이스트에이드는 포털사이트 줌(줌닷컴)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게임사업, 소프트웨어사업, 전자상거래업 등을 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이스트소프트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이스트소프트가 52~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이스트소프트는 엑스포넨셜 SQUAR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비롯 엑스포넨셜 공모주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엑스포넨셜 VENTURE PLUS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엑스포넨셜 HY PLUS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 펀드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김장중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이스트소프트 주식 232만5천 주(20.0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13인과 합쳐 22.13% 지분으로 이스트소프트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김장중의 어머니인 심분순씨가 800주를, 여동생인 김민옥씨가 1만6천 주를 갖고 있다.
김장중의 아내인 허영숙씨와 아들 김선우씨, 김선재씨는 각각 4만100주, 2400주, 2400주를 들고 있다.
이외에도 김장중의 장모 김옥경씨가 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은 6만8480주를 갖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정상원 사장의 친인척과 이스트소프트 계열사 임원들이다.
△포털 제외 전 부문 고르게 성장, AI 사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하락
이스트소프트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784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 순손실 1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이 19.1% 늘었지만 영업손실 및 순손실도 각각 12.8%, 105.3% 증가했다.
AI, 게임, 커머스 등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높은 매출액을 거뒀다.
이스트소프트는 앞서 2024년 2분기 AI 사업 및 교육서비스 확대와 커머스 사업부문의 실시간 가상피팅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 가맹사업 진출, 기존 사업인 자산운용 및 게임사업의 성장 등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인 278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AI 사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영업손실 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조가 2024년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매출 현황을 보면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이 375억 원(47.9%), 게임 사업부문이 182억 원(23.2%), 자산운용업 등 부문이 112억 원(14.4%), 커머스 사업부문이 71억 원(9.1%), 포털 사업부문이 42억 원(5.4%)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AI 및 소프트웨어 부문, 커머스 사업부문, 자산운용 사업부문, 게임 사업부문 등 매출은 각각 16%, 19.6%, 75.9%, 32.8% 올랐으나 포털 사업부문 매출은 42.9% 내렸다.
이스트소프트는 2023년 매출 924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 순손실 1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이 4.1% 올랐지만 영업손실·순손실도 각각 57.1%, 41.5%씩 늘어났다.
당시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기존 사업 성장 및 신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매출폭이 확대됐지만 AI 사업영역 확대 등에 따른 추가 채용으로 인건비성 비용과 사업부문별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했고 포털 사업 PC 트래픽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에 중국 딥시크(DeepSeek) 적용
이스트소프트가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에 딥시크의 추론 특화모델 R1을 적용해 기대를 모았다.
2025년 2월10일 이스트소프트는 2025년 연초 화제를 낳은 중국의 딥시크(DeepSeek)의 추론 특화모델 R1 적용으로 AI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맀게 됐다.
R1은 오픈소스 기반의 추론 특화모델이다. 앨런은 이를 중국 딥시크와 분리해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에 이용자들은 정보 유출 등의 문제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R1의 추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스트소프트는 계열사 이스트시큐리티가 개발한 ‘알약xLLM’을 기반으로 데이터 유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양사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실제 김치가 어느 나라 음식인지에 대한 질문에 앨런의 R1은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답변을 내놨지만 딥시크는 ‘동아시아의 전통음식’이라는 답변을 내는 등 정확성에서 다른 수준을 보였다.
특이할 점은 앨런의 R1은 중국의 딥시크와 달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도 사실에 기반해 중립적인 답변을 내놨다는 것이다.
앨런은 복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지원하고 있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저비용 고성능 추론모델 R1 적용으로 앨런의 비용효율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무료기능을 확장하고 회원가입 없이 앨런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으로서는 글로벌 LLM 기술 경쟁이 서비스 품질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앨런은 AI 검색엔진 서비스로써 가장 빠르게 글로벌 AI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와 페르소닷에이아이 공급계약 체결
이스트소프트가 2024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페르소닷에이아이는 앞서 2024년 5월 이스트소프트가 글로벌 론칭한 구독형 AI 휴먼 서비스다. 동영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AI스튜디오(AI Studio),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연동해 실시간 대화와 번역을 지원하는 AI라이브 챗(AI Live Chat), 비디오 자동 더빙을 지원하는 AI 비디오 트랜슬레이터(AI Video Translator) 등을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AI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페르소닷에이아이의 첫 번째 글로벌 기업 공급 계약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 강화에 이스트소프트의 페르소닷에이아이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 휴먼 제작, 디지털 뉴스레터, 비디오 키노트, 테크데모, 발표 및 교육과 관련한 콘텐츠 제작 및 영상번역 서비스 등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업에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구체적 사용성을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명확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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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Alan) 출시
이스트소프트가 2024년 12월 AI 검색엔진 ‘앨런(Alan)’을 정식 출시했다.
앨런은 AI 검색엔진 서비스다. 현대 컴퓨터의 기본 구조를 제시한 앨런 튜링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스트소프트는 보유한 대화형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계열사 이스트에이드가 포털사이트 줌닷컴에서 10여 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해 앨런을 내놨다.
앨런은 대규모 언어모델이 지식을 습득해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달리 검색엔진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는 데 집중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대규모 언어모델을 앨런에 탑재했다. 이에 국내 환경에서의 독특한 표현과 밈(meme)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앨런은 PC,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일정량을 한도로 무료 제공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으로 검색 기능 경쟁력을 확보한 뒤 퍼플렉시티, 챗GPT 등과 본격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국내외 AI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은 문제 해결을 위해 좋은 품질의 정보를 찾는 검색의 본질에 집중한 AI 검색엔진 서비스”라며 “AI로 확장될 검색의 미래를 앨런으로 새롭게 정의해 나가며 국내외 AI 검색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계열사 이스트게임즈 대표로 경영복귀
이스트소프트 계열사 이스트게임즈가 2024년 4월 이사회를 열고 김장중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장중이 이스트소프트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약 9년 만에 계열사 경영 일선에 섰다.
앞서 김장중은 2015년 12월24일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를 사임하면서 이스트소프트를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김장중의 빈자리는 정상원 SW사업총괄 부사장이 맡았다.
당시 이스트소프트는 신규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장중이 ‘건강 문제’로 경영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장중은 미국에서 휴식기를 가지면서 이스트소프트의 미국 캘리포니아 법인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해당 법인은 이스트소프트의 게임사업 계열사다. 이번 이스트게임즈 대표 복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장중은 이스트소프트 창업자로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사업영역 확장에는 게임사업이 필연적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게임사업에 집중하고자 이스트게임즈 대표로 복귀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학 재학 중 이스트소프트 창업, 게임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
김장중은 한양대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반부터 프로그래머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김장중은 수학을 전공하면서 키운 논리력을 바탕으로 컴퓨터동아리 활동을 하며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웠다.
1992년 21살이었던 김장중은 친구와 함께 워드프로그램 ‘21세기’를 개발했고 이듬 해인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이후 압축프로그램 ‘알집’, 그래픽뷰어 ‘알씨’, 보안프로그램 ‘알약’ 등 알툴즈를 선보이며 IT업계 1세대 벤처창업인으로 자리잡았다.
김장중은 알툴즈 시리즈를 시장에 안착시킨 뒤 게임과 인터넷포털 서비스에 도전했다.
2005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로 첫 게임사업에 나섰으며 2011년 ‘줌닷컴’을 선보이며 포털시장에도 진출했다. 줌닷컴은 2015년 들어 국내 검색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가운데)가 2008년 7월11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픈아이피티브이 등과 'IPTV 서비스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
△이스트소프트가 걸어온 길
1993년 이스트소프트가 설립됐다.
1994년 나라소프트, 한메소프트 등과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1999년 압축프로그램 알집1.0을 출시했다.
2000년 그래픽뷰어 알씨1.0을 출시했다. 같은 해 케이티하이텔, 산은캐피탈, 이머시스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2002년 내비게이션 알맵1.0을 출시했다.
2005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온라인을 출시했다. 같은 해 음악재생 프로그램 알송1.0을 출시했다.
2007년 인터넷 익스플로러용 애드온 프로그램 알툴바1.0, 보안프로그램 알약 등을 출시했다.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같은 해 시큐리티인사이트를 인수했다.
2010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같은 해 미국법인 ESTsoft Inc를 설립했다. 또 시큐리티인사이트 상호를 이스트시큐리티로 변경했다.
2011년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출시했다.
2012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2를 출시했다.
2015년 소셜 네트워크게임 고양이다방을 출시했다.
2017년 보안사업을 물적분할해 계열사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했다. 같은 해 자산운용 계열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설립했다.
2018년 커머스 사업 계열사 딥아이가 AI 가상피팅 안경 쇼핑앱 라운즈(Rounz)를 출시했다.
2019년 계열사 줌인터넷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21년 계열사 딥아이 사명을 라운즈로 변명했다.
2024년 계열사 줌인터넷 사명을 이스트에이드로 변경했다. 같은 해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