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의 지배구조
성광벤드는 석유·화학 플랜트, 조선·해양 플랜트, 발전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관이음쇠를 만드는 회사다.
관이음쇠는 증기, 물, 기름, 공기 등의 배관에 사용되는 배관재를 말한다.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관경을 변화시킬 때, 주 배관에서 분기해 배관할 때 이용되며 ‘피팅’으로도 불린다.
성광벤드는 2024년 9월30일 기준 화진피에프 1곳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성광벤드가 화진피에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화진피에프는 성광벤드와 마찬가지로 금속 관이음쇠를 만드는 회사다. 앞서 2003년 성광벤드가 현물출자를 통해 화진피에프(당시 화진벤드)를 인수했다.
안재일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성광벤드 주식 459만6315주(16.07%)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4인과 합쳐 35.61% 지분으로 성광벤드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성광벤드 창업주인 안재일의 아버지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이 299만9844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재일의 어머니 김경조씨는 22만9681주(0.8%)를 들고 있다. 안재일의 아들 안정규씨는 150만 주(5.24%)를 갖고 있다.
그 밖에 성광벤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86만941주(3.01%)를 보유하고 있다.
△LNG 관련 매출 증가 및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 제고
성광벤드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694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 순이익 335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11.5% 감소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1% 내외 오르내리는 수준에서 유지됐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원가가 내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성광벤드는 2024년 3분기 매출원가로 누적 1078억 원을 인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19% 낮은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했던 철강 가격이 2024년 들어서면서 세계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둔화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도 원활하다.
앞서 성광벤드는 2023년 매출 2546억 원, 영업이익 448억 원, 순이익 391억 원을 올렸다. 전년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3%, 67.5% 올랐고 순이익은 0.2% 내렸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으로 미국에서 셰일가스 관련 프로젝트가 발주되기 시작했고 2022년 1분기부터는 대규모 중동 프로젝트인 카타르 노스필드 프로젝트로 인해 수주 및 매출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의 안정과 해상운임 정상화 등이 원가율 하락의 도움을 받았다.
LNG 관련 매출이 전년비 10% 이상 확대된 것도 영업이익 증가를 가져왔다.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성광벤드가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025년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치솟은 에너지 가격을 고물가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로 미국 내 에너지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전략적비축유(SPR)를 다시 채우고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LNG 관련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에는 LNG 수출 확대 정책으로 말미암아 LNG 투자가 늘어나면서 LNG 관련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광벤드의 신규수주도 증가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단행
안재일은 성광벤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성광벤드가 2024년 11월12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억 원 규모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예정일은 2024년 11월22일이고 소각 주식 수는 보통주 67만1453주다. 이는 발행주식총수(2860만 주) 대비 2.3% 규모다.
소각예정금액은 99억5617만 원이다. 성광벤드는 소각대상 자기주식의 평균 취득단가에 소각수량을 곱해 이를 산출했다.
성광벤드 쪽은 공시를 통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로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감소하나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며 “소각예정일은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성광벤드는 2024년 7월16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위탁투자중개업자로 200억 원 규모 자기주식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예정주식 수는 172만8608주이고 취득예상기간은 2024년 7월17일~10월15일이다. 성광벤드는 이를 최종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 보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광벤드 쪽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주식 취득”이라며 “코스닥 시장을 통해 장내에서 직접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태양광 전기생산 사업 진출
성광벤드가 2024년 9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일부변경해 신규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태양광 발전에 의한 전기생산 및 판매업’이다. 성광벤드는 공장 지붕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전력을 생산·판매하기로 했다.
기후 변화와 탄소 감축 노력으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패널의 효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태양광 전기생산 사업 진출의 배경이 됐다.
이를 통헤 친환경 전력을 생산·판매하면 수익창출 뿐만 아니라 전력비 절감을 통한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외부 태양광 발전 전문회사를 통해 진행 중이며 총 투자금액은 26억4448만 원이다. 성광벤드는 선금으로 7억9334만 원을 지급했고 공사완료 후 15일 이내 잔금 18억5114만 원을 완납하기로 했다.
예정 기간은 2025년 1월~6월이다. 이 사업을 위한 시설은 202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결산배당으로 41억 원 지급
성광벤드가 2024년 4월23일 ‘2023년 결산배당금’으로 총 41억8928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성광벤드는 2024년 3월28일 부산 강서구 성광벤드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안을 승인받았다.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고 시가배당률은 1.2%다. 시가배당률은 주주명부폐쇄일 2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종가의 산술평균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의 백분율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150원이고 배당금 총액은 41억8928만 원이다. 전년도 대비 50%씩 늘었다.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10.6%다. 전년도의 7.1%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성광벤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배당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성광벤드 쪽은 “2001년 1월 상장 이후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배당가능이익범위 내에서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코스닥시장 공시우수법인 선정
한국거래소가 2024년 2월 ‘2023년도 코스닥·코넥스시장 장기성실공시우수법인으로 성광벤드를 선정했다.
성광벤드는 성실한 공시업무 수행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성실공시 문화조성에 크게 기여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고 시장 투명성과 건전성을 제고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성광벤드 쪽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투명한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제고와 투자자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 관이음쇠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습. <성광벤드> |
△성광벤드 대표이사에 올라
안재일은 2003년 6월1일 성광벤드 대표이사에 올랐다. 입사 20년 만이다.
안재일의 아버지 안갑원은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장으로 취임했다.
성광벤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안재일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단 아버지 안갑원은 일반임원으로 계속 재임키로 했다.
같은 해 2003년 12월16일 안재일은 성광벤드 최대주주가 됐다.
2003년 초 안재일은 성광벤드 주식 935만9897주(32.73%)를, 안갑원 회장은 1030만5420주(36.03%)를 갖고 있었는데 안갑원 회장이 성광벤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면서 보유하던 주식 중 143만 주를 출연했다.
이에 성광벤드 최대주주가 안갑원 외 4명에서 안재일 외 4명으로 변경되며 2세 오너 경영이 시작됐다.
△성광벤드가 걸어온 길
1963년 안재일의 아버지 안갑원 창업주가 설립한 성광벤드 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3년 용접용 엘보(ELBOW)의 성형방법에 관한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같은 해 부산 북구 학장동에 공장을 신축·이전했다.
1980년 성광벤드로 법인전환했다.
1985년 부산 사하구 신공장을 준공했다.
1996년 기계사업부를 신설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같은 해 부산 녹산공장을 준공했다.
2003년 안재일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같은 해 화진벤드(현 화진피에프)를 인수했다.
2007년 일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2010년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2014년 화진피에프 주식을 취득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2016년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
2018년 미국 석유·천연가스 기업 Enterprise Products Partners의 벤더사로 등록됐다.
2024년 태양광 전기생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설비투자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