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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한국 대기업 연 임금 수준 8만7130달러, 일본·EU보다 높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2-16 14: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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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한국 대기업 연 임금 수준 8만7130달러, 일본·EU보다 높아"
▲ 한‧일‧EU(20개국 평균)의 대기업 연 임금총액(PPP 환율 기준) 비교표. <한국경영자총협회>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일본이나 유럽연합(EU)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6일 발표한 ‘한‧일‧EU 기업규모별 임금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전체 분석대상 22개국(한국, 일본, EU 20개국) 가운데 대기업은 우리나라 임금수준이 5위(구매력평가환율 기준, 1인당 GDP 대비 임금수준은 3위), 중소기업은 10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기업의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8만7130달러(약 1억2500만 원)로 EU 20개국 대기업 평균 8만536달러보다 8.2%, 일본 대기업 5만6987달러보다는 52.9%나 높았다.

분석 대상 22개국 대기업 가운데 우리나라가 5번째로 높았다.

경제수준을 고려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156.9%로 EU 평균 134.7%, 일본 120.8%에 비해 각각 22.2%포인트, 36.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분석대상 22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그리스(166.7%), 프랑스(160.6%)에 이어 3번째로 높아, 구매력평가환율 기준보다 순위가 더욱 높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소기업의 연 임금총액은 5만317달러로 일본 중소기업 4만2022달러보다 19.7% 높았고, EU 중소기업 평균 5만2398달러보다는 4.0% 낮았다. 분석대상 22개국 가운데 10위로 중위권에 해당했다.

경제수준을 고려한 1인당 GDP 대비 중소기업 연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90.6%로, 일본(89.1%)과 EU 평균(87.6%)과 비슷했다. 구매력평가환율을 비교했을 때 중위권이었던 우리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1인당 GDP 대비로는 22개국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 규모(1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은 5만9191달러로 EU 평균 6만7214달러보다 13.6% 낮았지만, 일본 4만8729달러보다는 2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52.98달러로 21개국 가운데 17위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 임금수준(11위)은 노동생산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수준을 감안한 1인당 GDP 대비 전 규모 임금수준은 EU 평균이 112.4%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 106.6%, 일본 103.3% 순으로 나타나,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비교할 때보다 임금격차가 작게 나타났다.

지난 20년(2002~2022년) 우리 대기업 임금 인상률은 157.6%(2741만 원→7061만 원)로 EU 대기업 평균 84.7%(2만7065유로 → 4만9987유로)와 일본 대기업 –6.8%(580만5천 엔 → 541만 엔)보다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인상률도 우리나라가 111.4%로 EU 평균(56.8%), 일본(7.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는 더욱 커졌다. 

2002년 대‧중소기업 임금의 상대적 수준(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은 한국 70.4%, 일본 64.2%, EU 평균 76.6%였으나, 2022년 한국 57.7%, 일본 73.7%, EU 평균 65.1%로 우리나라의 임금격차가 일본‧EU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의 임금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대기업 임금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고, EU국가들과 비교해도 최상위 수준인 것은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로 인한 생산성을 초과한 일률적 임금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 기업의 성장동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현 상황에서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임금인상은 지속가능할 수 없는 만큼,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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