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7년 4분기에 2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IT기업 주가의 강세 등이 코스피지수를 고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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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코스피지수는 물가사이클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향한 기대에 영향을 받아 2017년 1분기에 한차례 오를 것”이라며 “시가총액의 비중이 높은 IT기업 주가의 강세에 힘입어 4분기에 연중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2017년 1900~230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시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1월20일에 취임한 뒤 인프라에 1조 달러를 투자하는 등 재정확장정책을 펼치기로 하면서 국내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힘입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증시는 2분기에 다시 떨어지면서 가격조정을 거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시기를 전후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한계점에 이를 수 있으며 물가상승과 관련된 주식의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3~4월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가능성도 잠재적인 악재로 꼽았다.
영국정부가 3월 안에 유럽연합의 시장에 접근할 창구를 남겨놓지 않고 탈퇴해 버리는 ‘하드 브렉시트’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네덜란드 총선·프랑스 대통령 선거 등이 비슷한 시기에 겹치면서 정치적인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새로운 성장동력인 IT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국내증시가 4분기에 최대 2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IT기업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2017년에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기업들 가운데 60%가량도 IT기업이다.
이 연구원은 “다음해 하반기에는 이익증가를 주도하는 IT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주가상승 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2017년 하반기에 5G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등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