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유인 제일연마공업 회장(오른쪽)이 2019년 6월26일 제일연마공업 인도네시아 법인을 방문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운데)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상북도> |
△제일연마공업의 지배구조
오유인은 2024년 9월 말 현재 제일연마공업 주식 385만6744주(38.9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오유인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51.4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오유인의 동생인 오길봉 동일금속 대표(4.24%), 오유인의 아들인 오현수 각자대표이사 사장(7.78%)과 오영민씨(0.46%)도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2024년 9월 말 현재 제일연마공업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5개(국내 2, 해외 3)다. 국내 종속회사로는 금성연마공업과 씨지더블유, 해외 종속회사로는 인도네시아법인과 베트남 법인이 있다.
제일연마공업과 종속회사들은 연마지석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사업부는 연마지석 단일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제일연마공업은 국내 연마지석 시장에서 1위 업체다. 점유율은 70%가량이다.
연마지석(Grinding Wheel)은 금속, 세라믹, 유리 등의 표면을 절삭하거나 연마하는 데 사용되는 원형의 공구를 말한다. 주로 연삭기(그라인더)에 장착돼 회전하면서 가공 대상의 표면을 다듬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연마지석은 주요 기간산업과 첨단산업에 두루 고르게 쓰이는 제품이어서 시장 상황에 따른 부침이 적은 편이다.
제일연마공업의 제품은 크게 일반연마지석과 CBN(입방정 질화붕소)연마지석으로 나뉜다. 일반연마지석은 다양한 금속 및 비금속 소재를 가공하는 데 쓰이며, 기초소재산업, 철강, 자동차, 선박, 항공기, 정밀가공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CBN연마지석은 경도가 매우 높은 CBN을 적용한 연마지석으로, 고정밀 연삭이 필요한 제품이나 난삭재(가공이 어려운 금속)를 가공하는 데 사용된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일반연마지석이 92.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외 CBN연마지석이 7.0%, 기타 제품(원부재료 등)이 0.8%이다.
제일연마공업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세아베스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과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일연마공업의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같다.
제일연마공업의 관계사로는 동일산업, 동일금속, 세명기업, 삼양연마공업, 이루테크가 있다.
동일산업과 동일금속, 세명기업과 제일연마공업은 모두 오유인의 부친 고 오일용 회장이 세운 동일산업 기업집단의 계열사였다. 이후 오유인의 형인
오순택 회장이 동일산업을, 오유인이 제일연마공업과 세명기업을, 오유인의 동생인 오길봉 대표가 동일금속을 각각 물려받아 형제 간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세명기업은 자동차부품 회사로, 오현수 사장(46.6%)과 오유인(40.8%)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루테크는 세명기업의 100% 자회사다.
삼양연마공업은 제일연마공업이 2013년 지분을 취득하며 관계사로 편입됐다. 2023년 말 현재 제일연마공업은 삼영연마공업 지분 31.17%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제일연마공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오유인과 오현수 각자대표이사 사장, 추헌주 각자대표이사 전무(운영총괄), 이재영 상무(최고기술책임자)가, 사외이사는 이재형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명예교수, 권오상 전 제일연마공업 경영지원팀장, 심명규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각각 맡고 있다.
모트렉스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을 맡는다.
△2024년 3Q 누적 매출 소폭 감소
제일연마공업은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606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 당기순이익 4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액 634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 당기순이익 95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4.33%, 영업이익은 18.38%, 순이익은 49.25% 각각 줄었다.
시장 침체에 따라 연마지석 판매가 줄어들었고, 인건비와 경상연구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익도 감소했다.
제일연마공업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52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 당기순이익 10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834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 당기순이익 22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2.16%, 영업이익은 53.86%, 순이익은 394.64%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늘어났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재해손실액(35억 원)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2023년 침수피해 보험금(44억 원)의 손익 반영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참여
제일연마공업이 2025년 1월 ‘2024 산업맞춤형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대상기업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있는 기업이 자체 디지털 실행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이다.
제일연마공업은 이번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AI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과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의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통 산업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AI 객체인식을 통한 작업환경 모니터링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한 AI 솔루션을 개발,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한다.
△‘하이브리드 CFRP 연삭 휠’ IR52 장영실상 수상
제일연마공업이 ‘하이브리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연삭 휠’로 현대자동차와 함께 2021년 50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수한 기술을 개발한 한국 기업과 연구자를 선정해 매주 수여하는 상이다. ‘IR52’는 ‘Industrial Research’와 1년 52주를 뜻한다.
하이브리드 CFRP 연삭 휠은 기존 스틸 휠의 4분의 1 수준으로 무게를 줄여 조작이 간편하면서도 부품을 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단위로 초정밀 가공할 수 있다.
특히 고속 회전 휠에 적합한 탄소섬유 적층 구조를 최적화했기 때문에 물성이 우수하고 진동 감쇠 효과가 탁월하며 공구의 수명이 기존 스틸 휠에 견줘 4.5배 길다.
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CFRP 연삭 휠은 현대차그룹의 17개 공장에 적용됐다.
△추헌주 대표이사 선임
제일연마공업은 기존 오유인·오현수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오유인·오현수·추헌주 3자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2021년 3월31일 공시했다.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경영인 한 명을 대표이사로 더 세웠다.
추헌주 신임 대표이사는 1960년생으로 명지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제일연마공업에 입사했다. 생산본부장, 마케팅부문장, 전사운영총괄(COO)을 지냈다.
오현수 대표이사는 오유인의 아들이다. 오연수에 이어 제일연마공업 2대주주다. 198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상사를 거쳐 2011년 제일연마공업에 입사했다. 2016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유인은 1972년 부친이 세운 제일연마공업에 입사해 1990년 제일연마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3년 동일산업으로부터 계열 분리하고 2014년 제일연마공업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동일산업으로부터 분가
제일연마공업과 오유인 일가가 2013년 동일산업이 보유한 회사주식 전량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동일산업과 제일연마는
오순택·오유인 형제 간 분가를 마무리하게 됐다.
제일연마공업은 동일산업이 보유했던 제일연마공업 주식 306만 주(30.60%) 중 235만8461주를 단계적으로 사들여 자사주로 보유하게 됐다. 나머지는 오유인이 60만 주, 오현수 당시 이사가 10만1539주를 각각 나눠 매입했다.
2013년 5월14일 제일연마공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62억5천만 원을 들여 제일연마공업 주식 250만 주(25%)를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동일산업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참여했다.
해당 공개매수는 보통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상장폐지 수단으로 쓰이는 공개매수를 계열분리 용도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지분을 매입할 경우 배임 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지만 모든 주주에게 똑같이 주식을 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개매수는 이를 피할 수 있다.
이 주식 매매에 따라 동일산업이 보유한 제일연마공업 지분은 ‘제로’가 됐다.
오순택 동일산업 회장이 제일연마공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사라지면서 계열 분리가 이뤄졌다.
다만 오유인의 동일산업 지분(9.07%)은 계열 분리 뒤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2025년 1월 현재도 오유인은 동일산업 주식 4만5942주(1.89%)를 들고 있다.
오유인은 앞서 2007년부터 동일산업이 보유한 제일연마공업 주식을 단계적으로 매입하며 계열 분리를 추진해 왔다. 2007년 7월 동일산업을 제치고 처음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금성연마공업 인수
제일연마공업이 사업 다각화와 역량 강화을 위해 금성연마공업을 인수했다.
2009년 9월 금성연마공업 지분 92.853%를 약 95억 원에 사들였다. 금성연마공업은 1981년 설립된 연마지석 제조·판매 업체다.
2025년 1월 현재 제일연마공업은 금성연마공업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제일연마공업이 걸어온 길
1955년 11월 오유인의 부친인 고 오일용 회장이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에서 제일연마공업사를 설립했다.
1974년 12월 제일연마공업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1989년 3월 포항공장(포항시 남구 장흥동)을 가동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1990년 3월 일본 미쯔이연삭지석 주식회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1993년 2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98년 2월 동일연마공업을 인수, 흡수합병하고 안성공장으로 이름지었다.
2002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CHEIL ABRASIVE INDONESIA)을 세웠다.
2005년 12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07년 7월 최대주주가 동일산업에서 오유인으로 변경됐다.
2009년 11월 금성연마공업을 인수했다.
2012년 11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SINAR INDAH JAYA ABADI)을 세웠다.
2019년 11월 베트남 현지법인(CHEIL GRINDING WHEEL VINALIMITED LIABILITY COMPANY)을 설립했다.
2022년 8월 씨지더블유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