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3년 8월8일 전남도에 전남체육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5천만 원을 기탁하고 김영록 도지사(왼쪽 네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해양조> |
△보해양조의 지배구조
보해양조는 잎새주 등 소주와 복분자주, 부라더소다 등 과실주로 잘 알려진 주류회사다.
보해양조는 2024년 9월30일 기준 계열사나 종속회사를 두지 않고 ‘주류 및 식품 제조·판매’ 단일사업만 한다.
보해양조의 최대주주는 창해에탄올이다.
창해에탄올은 임지선의 아버지 임성우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주정사업, 에너지사업, 엔지니어링사업, 무역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임성우 회장이 창해에탄올 최대주주(23.35%)다.
최대주주 창해에탄올의 특수관계인으로는 임지선의 친인척인 임선자씨, 임진이씨와 아버지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보해양조 주식 102만6120주(0.74%), 60만7431주(0.44%), 169만3960주(1.22%)를 보유하고 있다.
또 보해양조 임원인 임재웅 상무이사, 김준 사외이사 및 경방 대표이사 회장, 최지만 영업담당 이사 등이 각각 17만4510주(0.13%), 6만2489주(0.04%), 2만 주(0.01%)를 갖고 있으며 농업회사법인 보해매실농원이 60만288주(0.43%)를 들고 있다.
임지선은 보해양조 주식 5만 주(0.04%)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농업회사법인 보해매실농원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보해매실농원의 지분 14.29%를 들고 있다.
△과실주 매출로 타매출 감소 상쇄, 원가관리로 수익성도 높여
보해양조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665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 순이익 12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소주 및 기타 주류와 매실원액 ‘매원’ 등 식품 매출이 크게 줄었다. 다만 주력 제품인 과실주 매출이 오르면서 상쇄효과를 봤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소주 199억 원, 기타 주류 32억 원, 과실주 314억 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도 3분기 대비 소주 및 기타 주류는 각각 12.9%, 33.6% 감소했고 과실주는 13% 증가했다.
그밖에 매원 등 식품에선 1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1% 내렸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됐다.
보해양조는 2024년 3분기 매출원가 및 판관비로 각각 463억 원, 182억 원을 인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5.2% 적은 규모다.
세부적인 판관비 내역을 보면 광고선전비가 약 9억 원으로 2023년 3분기 대비 58.2%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보해양조는 2023년 매출 930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 순손실 35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비 증가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증가와 함께 2023년 부실거래처가 일부 발생해 대손설정액 등이 늘어난 때문이었다. 회사규정 등이 개정되면서 기타장기급여를 회사의 장기의무로 인식하게 되며 비용이 증가한 부분도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2024 빈용기 우수회수주체 포상, 환경친화 경영 노력
보해양조가 2024년 12월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2024 빈용기 우수 회수주체 포상’ 시상식에서 생산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빈용기 우수 회수주체 포상은 빈용기 재사용을 통해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기여한 우수 회수주체를 선정해 포상하는 행사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했다.
표준용기 출고비율, 출고대비 회수비율, 타사병 반환수용 등의 정량평가 뿐만 아니라 신제품의 표준용기 도입 실적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보해양조는 앞서 2024년 4월 출시한 ‘다시, 마주’에 표준용기를 적용하는 등 자원 순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소주 제조사들이 2024년 들어 특색 있는 제품 이미지를 위해 별도 용기를 제작하는 트렌드와 상반된다.
이희종 보해양조 생산본부장은 “74년 전통 주류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와 손잡고 증류주 ‘악마의 영혼’ 선보여
보해양조가 2024년 11월20일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증류주 ‘악마의 영혼(DEMON’S SPIRIT)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인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디아블로의 강렬함을 담고자 청양고추를 침출해 스파이시한 맛을 구현했으며 이것이 와인 증류주의 부드러운 향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 보해양조 쪽은 설명했다.
디아블로는 첫 작품인 디아블로1이 출시된 지 28년이 지난 2024년까지도 전 세계 수천 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번 협업은 게임 세계관을 술에 담아내 새로운 소비층을 노린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과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했다.
악마의 영혼은 용량 500ml에 도수 25% 제품으로 전국 CU편의점에서 단독 판매된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디아블로의 팬들에게는 전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한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게임과 술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의 융합 컨텐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완도 다시마 활용 소주 ‘다시, 마주’ 출시
보해양조가 2024년 4월29일 다시마로 만든 소주 ‘다시, 마주’를 출시했다.
‘다시, 마주’는 다시마를 활용해 만든 소주라는 뜻이다. 보해양조는 여기에 ‘다시 서로를 마주해 가치 있는 순간을 공유하자’는 의미까지 담았다.
다시마는 음식의 깊은 맛을 이끌어 내주듯이 소주에서 쓴맛과 알코올 향을 덜어내고 끝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그간 해조류를 이용한 맥주, 막걸리 등은 출시된 적이 있지만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는 보해양조가 최초다.
‘다시, 마주’는 용량 360ml, 도수 15.8%의 저도주 제품이다. 보해양조는 2024년 인기를 끄는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낮은 도수로 출시했다.
보해양조는 2023년부터 완도군과 협력해 다시마 소주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24년 4월 들어서는 완도금일수협과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 개발 및 상생발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를 활용한 주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것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선진 사례로 인정받으면서 보해양조는 ‘완도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이 2019년 4월18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와 '제로페이-전남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지선은 2024년 1분기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이 된 지 8년 만이다.
임지선은 1985년 8월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아버지 임성우 회장이 이끄는 창해에탄올에 합류했다.
이후 할어버지 임광행 창업주가 세운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다가 2015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8개월 만인 2015년 11월 보해양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보해양조 쪽은 “임지선 부사장이 대표이사 전무를 맡은 이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선은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일할 당시 업계의 흐름을 읽는 분석력이 뛰어나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 특이한 이름의 부라더시리즈를 선보인 것도 임지선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부라더소다’는 알코올 도수 3도짜리 탄산소주로 출시 때부터 젊은층과 여성 등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매실 하이볼 제품 ‘순’ 출시
임지선은 업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주류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주류 제조 전문기업 보해양조는 2023년 5월 매실을 사용한 위스키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매실로 하이볼을 만든 것은 국내 주류제조사 가운데 보해양조가 처음이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와 레몬 등을 넣어 만든 술을 말한다. 2023년 최근 위스키를 즐기는 젊은층 ‘위린이(위스키+어린이)’의 등장으로 그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순은 주정이 아닌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에 보해양조가 만든 매실 원액을 더한 RTD(Ready to dring)제품이다. 보해양조 스테디셀러 매실주인 매취순에서 이름을 따왔다.
보해양조는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주류회사다.
매실주를 만들고자 1979년 전남 해남 산이면에 14만 평 규모 매실농원을 조성했으며 2023년 현재도 직접 청매실을 재배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위스키, 하이볼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보해양조의 매실 기술력을 접목한 매실 하이볼 순을 출시하게 됐다”며 “산뜻한 매실 맛과 스모키한 위스키 향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매실 하이볼 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보해양조 사외이사 임기 만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보해양조 사외이사직 임기가 2020년 3월24일 만료됐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선임된 지 3년 만에 보해양조를 떠났다.
앞서 보해양조는 2017년 3월24일 제6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 전 장관을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 전 장관은 임성우 창해에탄올(보해양조의 모회사) 회장과 친분이 있어 사외이사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임 당시 보해양조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유 전 장관을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유 전 장관이 보해양조 이미지와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호기심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이 2019년 6월2일 전남 지방경찰청과 공동체 치안 실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조영석 대표 선임, 임지선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맡아
보해양조는 2020년 3월 조영석을 보해양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보해양조는 임지선·조영석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조영석은 보해양조 전무이사, 창해에탄올 전무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창해에탄올 전무이사 재직 당시 경영지원, 재경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이 인사로 조영석은 보해양조에서 이사회 의장, 국내영업 및 경영 전반, 내부회계관리 등을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영석 대표 선임을 두고 보해양조 실적 악화에 따른 구원투수의 등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2018년 3월 임지선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던 채원영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2017년 9월 보해양조가 직제를 개편한 지 6달 만이다.
이후 임지선 단독대표체제에 들어선 보해양조는 2018~2019년 실적 악화에 빠졌다.
임지선은 직제 개편을 거쳐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국내사업을 맡아줄 적임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소주 '잎새주' 모델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앞세워
보해양조는 2019년 12월 소주 ‘잎새주’의 광고 모델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를 발탁했다.
보해양조 쪽은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전남 진도 출신인 송가인씨가 잎새주 모델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잎새주의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천부적 재능과 피나는 노력으로 인기가수 반열에 오른 송가인씨는 69년 동안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보해양조의 철학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고도 했다.
송가인씨는 2012년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치다가 2019년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라는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보해양조는 송가인씨의 고향인 진도에서 주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마을잔치 기획에 나서기도 했다.
임지선은 송가인씨 모델 발탁을 두고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보해양조가 재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송가인씨가 잎새주 모델로 합류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산주 부라더소다 흥행몰이
보해양조는 2015년 9월2일 신제품 탄산주 부라더소다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탄산주였다.
부라더소다는 화이트 와인 바탕에 소다 맛과 탄산을 더한 제품으로 도수는 3도, 용량은 750ml다.
보해양조는 보해종합기술원의 연구 결과 소다 맛과 비율이 가장 좋은 도수가 3도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제품 도수를 3도로 맞췄다. 기존 주류보다 도수가 낮은 점을 감안해 용량을 기타 제품보다 큰 750ml로 늘렸다.
보해양조 쪽은 "탄산주 출시를 앞두고 최적의 알콜 도수를 연구한 결과 3도가 가장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음료나 주류와 섞어 청량감을 더하기에도 좋다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주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라더소다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 병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보해양조가 걸어온 길
1950년 임지선의 조부 고 임광행 보해양조 회장이 전남 목포의 양조장 광림주조장을 인수했다.
1964년 법인으로 전환해 광림주조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사명을 보해양조로 바꿨다.
1977년 매실주 제조면허권을 취득했다.
1979년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14만 평 규모 매실농장을 조성했다.
1982년 매실주 ‘매취’를 출시했다.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89년 국내 최초로 무사카린 소주를 내놨다.
1990년 매취의 제품명을 매취순으로 바꿔 출시했다.
1991년 장성공장을 준공했다.
1992~1999년 보해골드, CITY, 김삿갓, 곰바우, 천년의 아침 등의 소주를 차례로 출시했다.
2000년 매취순 10주년을 기념하며 순금 매취순을 출시했다.
2002년 잎새주를 시장에 선보였다.
2004년 보해복분자주를 출시했다.
2015년 부라더소다, 잎새주 부라더, 복받은 부라더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