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집회가 최대 규모로 열리면서 정치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3일 진행된 주말 촛불집회에 서울 170만 명, 전국 232만 명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인파라는 기록을 경신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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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6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다시 한번 분노한 민심이 6차 촛불집회 대거 참여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촛불집회 참여인원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1월26일 열린 제5차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150만 명, 지방 40만 명 등 전국에서 190만명이 참여했는데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이 숫자를 넘어섰다.
이번 시위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이 허용됐고 시위대는 동·남·서쪽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전국 258개 중대와 2만 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집회는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집회에도 저녁 7시 정각에 맞춰 ‘1분 소등행사’가 진행됐는데 광화문의 미 대사관도 소등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 명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퇴진에 반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