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025년 1월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탄핵정국 속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취임
권영세는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된 상황에서 당 혼란을 수습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2024년 12월3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2024년 12월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 한동훈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붕괴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에 돌입했고, 국회의원 선수별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인물을 추천하는 과정 등을 거쳐 중진의원이자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를 선택했다.
권영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뒤 첫 행보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 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또한 비대위원으로 임이자 의원(3선), 최형두 의원(재선), 최보윤·김용태 의원(초선)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했다. 비서실장으로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강명구 의원을 임명했다.
권영세는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친 점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시까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사태에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었다.
권영세는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생 회복, 국제정세 대응, 국정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국정협의체의 신속한 가동을 제안했다.
| ▲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2024년 4월11일 서울 용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화환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격전지' 용산에 출마해 5선 고지 올라
권영세는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용산구에 출마해 5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권영세는 2024년 4월10일 실시된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해 51.77%의 득표율로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47.02%)를 꺾고 당선됐다. 앞서 권영세는 총선 출마를 위해 2023년 7월 통일부 장관을 사퇴했다.
권영세는 제21대 총선에 이어 서울 용산구에서 또다시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여야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평가됐던 일명 '한강벨트'에서 이곳 용산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서울 용산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이전한 대통령실이 위치한 지역으로 정치적 의미가 컸다. 국민의힘 관점에서는 4선 중진의원이자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인 권영세가 용산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제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분 데다 권영세의 측근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으로 비판받아 당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권영세는 당선이 확정된 뒤 “대통령실이 옮겨와서 새로운 정치 1번지가 된 용산을 지켜낼 수 있게 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도 책임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헌법재판소에 대북전단금지법 ‘위헌’ 의견서 제출
권영세는 통일부 장관 시절에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각 매개물 게시, 전단 살포 등의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금지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권영세가 2022년 11월8일 헌법재판소에 “(대북전단금지법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의 원칙, 비례성의 원칙을 위반해 헌법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대북전단은 북한이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로 인식해 민감하게 거칠게 반응해왔고 북한의 대응으로 경기도 북부 등의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겪어왔다.
이에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나 시각 매개물 게시, 전단 살포 등의 행위를 했을 때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는 대북전단금지법이 2020년에 마련됐다.
권영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악법’이라며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3월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에 일부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 법률적으로 차단하는 법 조항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대북전단 살포시 처벌하도록 한 조항’을 두고 “반드시 그 조항을 없애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2023년 9월26일 전단 살포 금지 조항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해 헌법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북 전단 살포 금지·처벌 조항은 즉시 효력을 잃었으나 헌재 위헌 심판 대상이 아니었던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각 게시물 게시 금지 조항은 여전히 유효하다.
권영세는 2023년 10월21일 대북전단 살포 및 접경지 확성기 방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법률 개정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은 헌재의 위헌 결정을 고려해 대북전단을 보내려면 관할 경찰서장에게 살포 시간과 장소, 방법 등을 사전에 신고하게 하고 경찰이 국민에게 위험이 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살포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 ▲ 권영세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2022년 10월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통일부> |
△통일부 장관으로서 최초로 북한 억류자 가족 면담
권영세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세는 2022년 10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2명의 가족과 만나 “우리 국민을 반드시 보호해야 하고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온다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면담에는 2013년 10월 북한에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씨의 형 김정삼씨와 다른 억류자 1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권영세는 “진작 만나 뵀어야 하는데 늦게 만나 봬 아쉽게 생각한다”며 “2013∼2014년부터 발생한 억류자 문제가 10년 가까이 됐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북어민 북송사건 영상 공개
권영세는 통일부 장관 시절 문재인 정부에서 탈북어민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낸 사건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었다.
통일부는 2022년 7월18일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 어민 1명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찍으며 자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탈북어민 북송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9년 10월31일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남하하다 우리 군에 나포된 북한 어민 2명을 같은 해 11월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이다.
당시 정부는 북한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북송을 결정했는데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등 귀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탈북어민 북송 결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통일부도 당시 잘못된 점이 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22년 7월18일 통일부의 영상 공개를 두고 “통일부는 남북개발을 진전시키고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도는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겠다는 취지인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곳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세는 2022년 7월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통일부의 어떤 매뉴얼에도 귀순 의사를 표시한 북한이탈주민을 강제로 북쪽으로 보내란 내용이 없다”며 “북한주민이탈법을 보더라도 일단 수용한 다음에 보호하든 비보호하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어민 북송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결국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2023년 3월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탈북어민 사건은 2023년 11월 비공개로 1심 첫 공판이 진행됐고, 2024년 6월 공개로 전환된 뒤 2025년 1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022년 7월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관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색된 남북관계 전환을 위해 북한에 대화 제의
권영세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권영세는 2022년 6월21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대남관계 책임자로 새롭게 임명된 리선권 통일선전부장을 향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해 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리 통전부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권영세의 발언은 북한이 남한의 통일부 장관의 카운트파트너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직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리선권 통전부장을 카운터파트너로 지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을 향해 대화에 응하지 않고 군사적 도발만 지속한다면 얻을 이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권영세는 2022년 6월24일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 기조연설에서 “지금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을 반복하지만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도발이 협상력을 키우고 보다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구상이라면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이 군사 분야를 주요 의제로 다루는 새로운 남북회담 구조를 만들고 비핵화를 직접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권영세는 2022년 7월4일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행사'에서 “남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구축 문제 등을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남북이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뤄나갈 때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협력 방안들도 더 큰 틀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일부 장관에 취임 뒤 북한과 코로나19 방역 협력 추진
권영세는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뒤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군사적 도발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통일부를 이끌었다.
권영세는 2022년 5월16일 통일부 장관 취임사에서 당시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의료·방역 등 인도적 협력은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연계하지 않고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북한도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남북연락사무소간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코로나19 방역협력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다.
권영세는 이튿날인 5월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방역협력 실무접촉 통지문을 수령하지 않는 상황을 두고 “북한이 아직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는 데 여러 정무적인 고려가 있다는 부분을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2022년 5월25일 탄도 미사일을 세 차례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면서 ‘화해무드’를 조성하기 위한 권영세의 노력은 실현되지 못했다.
권영세는 2022년 5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이 이러한 도발로 인해 직면하게 되는 것은 더 강화된 한미동맹의 억제와 추가적인 불이익 외에는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맡아
권영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마친 뒤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22년 4월13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권영세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권영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데다 윤 당선인과 같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이에 정권의 실세 인물을 통일부 장관으로 내세워 집권 초기 대북 정책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권영세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북관계를 고려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권영세는 2022년 4월14일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의 선후관계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 자체가 남북관계 정상화와 같은 길”이라며 “상대가 대화에서 안 나올 때 우리가 끊임없이 당근만 던져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022년 5월12일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같은 날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날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 ▲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2022년 3월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
△대선 승리 공신, 인수위에도 참여
권영세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끌던 선대위가 해체된 뒤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 내홍을 수습하며 선대본부를 이끌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렸다.
윤 당선인은 권영세의 인수위 부위원장 선임을 두고 "권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는 2022년 3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사전답사, 전문가 의견 취합, 주민설득 등에 나섰다. 권영세는 서울 용산구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우려사항을 충분히 전달했으며 걱정하는 것처럼 추가 규제가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회는 2022년 5월 초에 국정 과제를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분과별 과제 검토, 1~2차 과제 선정, 당선인 보고 순서로 국정 과제 수립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면 차기 정부에서 요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실제 초대 통일부 장관에 올랐다.
권영세는 2012년 대선 직후에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때도 국가정보원장 물망에 올랐으나 무산됐다.
△두 번 낙선 끝에 4선 중진으로 여의도 복귀
권영세는 서울에서만 16, 17, 18,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4선 중진의원이다.
1999년 서울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마지막으로 법조계를 떠난 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제의를 받고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 8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재야 노동운동가 출신 장기표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초선 시절부터 한나라당 내 소장·중도파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뚫고 수도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금자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13%, 김종구 열린우리당 후보가 42%를 득표한 가운데 권영세는 43%를 득표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 저격수로 활약했다. 오일게이트 진상조사단장으로서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관련 의혹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쳤고, 국정원의 불법도청 X파일 의혹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57.6%를 득표해 이경숙 통합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19대와 20대 선거에서는 신경민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권영세는 21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8년 만에 여의도에 복귀했다. 서울 용산구에 출마해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890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였고 강북에서 보수정당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박근혜 선대위 이끌고 주중대사 역임
권영세는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대선 판세 분석을 비롯해 대응전략 수립, 후보 일정 기획 등을 담당했다.
박 후보의 승리로 대선이 끝난 뒤 권영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기초를 닦았다.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물망에 올랐으나 발탁되지는 않았다.
권영세는 2013년 6월 박근혜 정부의 주중국 대사로 발탁됐다. 이 인사는 주중국 대사에 대통령의 측근이자 중량감 있는 인물을 배치해 한중 양국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으나 캠프 출신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비판도 받았다.
권영세는 2013년 6월4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중 관계가 여러 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달 하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여러가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인만큼 이를 실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는 주중대사로 1년10개월 동안 일한 뒤 2015년 3월14일 귀국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기 직전 주중대사에서 물러나며 한중수교 23년 만의 첫 군인 출신 주중대사인 김장수씨에게 자리를 넘겼다.
△'중심모임' 만들어 친이와 친박 사이 갈등 중재
권영세를 포함한 한나라당 의원 10명이 2007년 2월14일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 발족을 선언했다.
중심모임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사이 갈등을 중재하고 당과 국민을 위한 건강한 경쟁을 지향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권영세는 중심모임 발족 기자회견에서 "피난처 정도로 생각해 이쪽저쪽에 잘 보이려는 모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어느 후보에게 욕을 먹더라도 분명한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심모임 참여 의원들은 경선 룰과 관련해 공직후보심사단 제도 도입과 일반국민 대상 부재자 투표 진행 등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방안들을 내놨다.
10명으로 시작한 중심모임은 원외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이 합류해 21명까지 규모가 커졌다.
권영세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끝난 뒤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내놨다.
그는 2007년 8월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자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4·25 재보선 패배 직후 당이 안정되면 떠나겠다고 했던 만큼 이제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한 뒤 당 지도부 선거에 출마했으나 실패
권영세는 2006년 5월31일 치러진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선거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로 끝났다.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개, 230개 기초단체장 중 155개를 석권했다.
권영세는 이 기세를 몰아 미래모임의 대표주자로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미래모임(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모임)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장·중도 개혁파 의원 114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미래모임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출된 권영세는 7월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출마했으나 6위를 차지하는 데 그쳐 선출직 지도부에 들지 못했다.
미래모임은 당내 역할이 모호해졌고, 결과적으로 전당대회용 반짝 모임이자 실패한 모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권영세는 이후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