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4년 11월13일(현지시각)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기업설명회(IR) 2024’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지주 주식 매입으로 책임경영 강화
함영주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해 책임경영을 강화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12월27일 함영주가 하나금융지주 주식 5천 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5만8800원에 1895주, 5만8900원에 3105주를 매입해 총 매입가격은 2억9431만 원에 이른다.
함영주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매입 한 것은 지주 회장이 된 이후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천과 흔들림 없는 이행을 강조하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가부양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함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밸류업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며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식을 매입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함영주는 2015년 9월 하나은행장(당시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2016년 3월 분기보고서에서 하나금융지주 주식 5623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주식수는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 주식을 제외하는 과정에서 5132주로 변동됐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던 2020년 3월에는 5천 주를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주당 2만4400원으로 1억2200만 원 규모였다.
2024년 12월 5천 주를 매입함에 따라 함영주가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모두 1만5132주가 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임 도전
함영주는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도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12월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 3명과 외부 후보 2명을 최종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
내부 출신의 후보 3명은 함영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이다. 외부 출신의 후보 2명은 후보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업계에서는 2005년 하나금융지주 출범 뒤 회장 가운데 연임하지 않고 임기를 마친 사례가 없는 만큼 함영주가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실제 함영주가 2022년 3월 취임 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과를 낸 점은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1월 다음 회추위를 연다. 이날 각 후보별 발표와 심층면접, 투표를 진행해 최종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2024년 계열사 인사에서 ‘영업’과 ‘책임경영’에 방점 찍어
함영주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 경영진 인사에서 영업과 책임경영에 무게를 실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12월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관계사 3곳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장에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하나카드 사장에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새로 내정했다. 하나증권 사장에는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재신임했다.
‘영업’과 ‘책임경영’으로 대표되는 함영주의 인사 키워드가 여실히 드러난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금융지주 실적을 크게 좌우하는 주요관계사에 영업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을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에서 성과를 증명해보인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뒤이어 진행된 관계사 CEO 인사 역시 같은 기조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12월13일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캐피탈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저축은행 차기 CEO로 양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김용석 후보와 양동원 후보 모두 영업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그룹임추위는 이들을 추천하면서 “여신금융업과 저축은행업권의 업황 부진과 대내외적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며 “건전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영업 현장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열린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는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핀크 등 7개 관계회사의 차기 CEO 후보도 추천했다.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김덕순 하나은행 북부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을, 하나벤처스 CEO 후보로는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장(상무)를, 핀크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는 장일호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을 내정했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은 재신임을 받아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대표를 2개의 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이사회 내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6곳의 대표를 결정하고 나머지 계열사 대표는 그룹 회장과 부회장, 하나은행장, 하나증권 대표 등으로 구성된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에서 논의한다.
지주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는 함영주의 책임경영 키워드가 더욱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의 2025년 조직개편의 큰 방향성은 기존 부문들의 통합과 시너지 추구로 풀이된다.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를 그 아래 편입했다. 기존 글로벌부문과 ESG부문을 통합해 글로벌·ESG부문을 신설했다.
그룹손님가치부문은 시너지부문으로 개편하면서 그 아래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각 부문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그러면서 각 부문을 이끄는 부문장은 기존 부회장 3인에게 그대로 맡겼다.
이승열 부회장이 미래성장부문장을,
강성묵 부회장이 시너지부문장을,
이은형 부회장이 글로벌·ESG부문을 역임한다. 3인 부회장이 지주 중심 사업을 맡는 구조를 더욱 단단히 한 셈이다.
△하나금융지주 최대 실적 경신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1~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은 2024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기준) 3조2254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2024년 3분기 순이익을 별도로 보면 1조1566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 9570억 원과 비교해 20.9% 늘었다. 3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자이익 감소에도 수수료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이익은 6조57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반면 수수료이익(1조5475억 원)이 11.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80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4% 늘었다.
일회성 손익으로는 은행 특별퇴직금 지출 292억 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환입 681억 원, 외환(FX) 환산익 562억 원, 고정자산매각익 561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함영주가 지주 회장을 맡은 뒤 또 한번 연간 최대 순이익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하면 하나금융의 2024년 순이익은 3조8천억 원대로 전망된다.
함영주 취임 첫 해였던 2022년 하나금융은 순이익 3조5706억 원을 냈다. 당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2023년에는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소폭 감소한 순이익 3조4516억 원을 거뒀다.
다만 환율민감도가 높은 하나금융 특성을 고려하면 1400원을 훌쩍 넘긴 원/달러 환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2024년 12월31일 새벽 2시 기준 가격으로 원/달러 환율은 1472.3원을 기록했다.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마쳐
함영주는 6년 만에 저출생 문제 해결 기여를 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함영주는 2024년 10월31일 경북 봉화군에서 열린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했다. 석포하나어린이집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100번째 어린이집이다.
함영주는 개원식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6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하나금융그룹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게 돼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부터 지켜본 만큼 감회가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금융은 2018년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전국에 직장·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호 어린이집은 2019년 3월 하나금융 명동 사옥에 문을 연 ‘명동 하나금융그룹 직장어린이집’이다. 함영주는 당시 하나은행장으로 1호 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여했다.
하나금융이 세운 어린이집 100곳은 국공립 어린이집 90곳과 직장 어린이집 10곳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농어촌어린이집 30곳, 장애아전문어린이집 5곳, 장애아통합어린이집 13곳, 복합기능어린이집 10곳, 일반어린이집 32곳, 자사형어린이집 5곳, 상생형어린이집 5곳 등이다.
하나금융이 6년 동안 해당 프로젝트에 지원한 금액은 약 1500억 원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보육교사 등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어린이집 운영 및 근로자 보육부담 완화 등을 통해 연간 2802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4년 10월31일 경북 봉화군에서 열린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는 박현국 봉화군수. <하나금융그룹> |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사례 지향
함영주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의 흔들림 없는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주를 대표하는 밸류업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10월29일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그룹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를 위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와 이행방안을 담았다.
하나금융은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시기를 2027년까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총주주환원율은 매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한다.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높인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특히 실행력에 중점을 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밸류업 계획에는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며 “단순한 목표 설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매년 점검과 평가를 거쳐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계획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한다. 또한 매년 이사회를 중심으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진행한다.
또한 함영주는 국내 금융시장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밸류업 계획을 지속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2024년 12월9일 해외투자자들에게 주주서한을 발송해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함영주는 “금융 불확실성이 증대된 현재 상황 속에서 하나금융그룹은 개인과 기업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024년 12월 밸류업지수 추가 편입에도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거래소는 2024년 12월16일 하나금융을 포함해 KB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기업 5곳을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특별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12월20일부터 지수에 편입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밸류업지수 신규 편입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구체적 목표와 실질적 이행 노력을 높이 인정받은 결과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밸류업지수는 2024년 9월 처음 공개됐다. 하나금융은 당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지 않았던 시점이라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해외투자유치 위해 활발한 해외 IR 활동
함영주는 ‘영업통’ 면모를 보이며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에 직접 나서고 있다.
함영주는 2024년 11월13일 홍콩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기업설명회(IR) 2024’에 참석했다.
이는 하나금융지주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뒤 첫 IR 행보였다.
이 자리에서 함영주는 하나금융의 밸류업 계획과 구체적 이행방안을 직접 설명했으며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함영주는 “시장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며 “그룹은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IR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함영주는 2024년 6월19일부터 21일까지 호주에서 해외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다.
이는 하나금융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주최한 첫 번째 IR 활동이었다. 최근 하나금융을 지분율을 빠르게 높인 호주 소재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
함영주는 호주 캔버라에 소재한 호주 재무부도 방문해 녹색금융 관련 투자와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그는 호주 일정에 앞서 2024년 6월17~18일 홍콩에서 하나금융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비전,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함영주는 “K-금융 밸류업을 위한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단시일 내에 끝낼 이벤트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속될 장기적 플랜”이라며 “하나금융이 한국 금융주의 밸류업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 글로벌 IR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2023년에도 해외 곳곳에서 진행된 IR에 적극 참여해 투자자들을 만났다.
그는 2023년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에서 열린 해외 IR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2023년 들어 세 번째로 참여한 해외 IR이었다.
함영주는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K-금융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2023년 9월5일부터 이틀에 걸쳐 홍콩에서 열리는 IR에도 나섰다.
그는 홍콩에서 하나금융그룹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기관 10여 곳의 최고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그룹의 재무적 성과와 양호한 자산건전성,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 ESG경영 성과를 소개했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했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3년 5월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 국가를 방문했는데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함영주가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해당 일정에 함께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금융 측은 함영주의 IR 참석을 두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향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 IR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함영주의 행보를 두고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바라봤다. 하나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기존 해외투자자와 관계를 지속하고 새로운 해외투자자를 확보하는 일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맨 왼쪽)이 2024년 11월14일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 홍콩 무역발전국 사장과 함께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함영주는 하나금융의 ESG경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ESG 선도그룹을 지향점으로 삼고 ESG 관련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임팩트 공시 협의체(Impact Disclosure Taskforce)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개발도상국 내 기업들에게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임팩트 공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은행,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의 ESG 금융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
하나금융의 ESG경영은 공신력 높은 국내외 주요 평가기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2022년에 이어 2024년까지 3년 연속 편입됐다.
2022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는 은행산업부문 평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세계 483곳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인 87점을 받았다.
DJSI는 기업의 ESG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2년 12월30일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2022년 ESG 평가에서 직전 평가보다 1단계 상향된 ‘AA등급’을 받았다.
ESG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보유한 MSCI는 1999년부터 세계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ESG 지수를 평가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AAA부터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MSCI의 ESG 평가 등급 상향은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ESG경영 활동을 통해 그룹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사회공헌 활동에 특히 관심을 보이면서 하나금융의 ESG경영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4년 들어서도 지역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하나 파워온 스토어’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2022년 12월에는 서울시 사회복지시설에 전기차 10대를 기부했다.
함영주는 회장 취임사에서도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2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한 뒤 취임식을 따로 열지 않고 첫 일정으로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을 찾았는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하나금융이 2023년 9월 발간한 ‘2022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022년 187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3조865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함영주는 2019년 4월부터 3년가량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기도 했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2005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설립된 자선공익법인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내이사 3인 체제 구축
하나금융은 안정적 승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사내이사 3인 체제를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2024년 3월22일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기존 사내이사였던 함영주와 함께 사내이사 3인 체제로 운영된다.
함영주의 회장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시점인 만큼 이후 진행될 승계절차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2023년 12월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경영승계절차에 대한 10가지 핵심 원칙을 담아서 내놨다.
여기에서는 최고경영자의 유고 등 비상승계 상황에 대비해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행가능한 구체적 비상승계계획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경영승계 계획을 문서화하고 적정 규모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김홍진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같은 날 주주서한에서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상시후보군을 관리하고 비상승계계획의 절차 및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번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주요 자회사의 대표이사 2명을 사내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다뤄졌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프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윤심 전 삼성 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정원, 박동문, 이강원 사외이사는 연임한다.
이로써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하나금융 새 인재상 수립
함영주는 2024년 2월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담아 ‘온기’, ‘용기’, ‘동기’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수립했다.
하나금융 쪽은 새 인재상을 두고 "그룹의 기존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등을 반영해 직관적으로 풀어내면서도 인성적 내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새 인재상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사람에 대한 ‘온기’다.
사람에 대한 온기는 대내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인간미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자 대외적으로는 손님을 진심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행복과 상생을 최우선시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미션과 비전이 반영됐다.
다음으로 제시된 미래에 대한 ‘용기’는 변화와 혁신을 충실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마음이다.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나금융그룹은 설명했다.
마지막 성장에 대한 ‘동기’는 몰입해서 일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내적으로는 성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함영주는 “2024년은 손님과 사회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미래 100년을 꿈꿔야하는 중요한 한 해이다”며 “이번에 발표한 그룹의 인재상이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반이며 뿌리 깊은 나무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를 2년 연속 찾아
함영주는 2024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를 방문했다. 2년 연속으로 현장을 찾은 것이다.
2023년에는 그룹에서 선발한 20여 명의 젊은 책임자급 직원과 함께 2023년 1월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를 직접 둘러봤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에 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직접 행사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는 2024년 CES 방문을 두고 “인공지능(AI)가 스마트홈·헬스케어·핀테크·제조·금융 등 업종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결합하는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금융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함영주는 특히 두 해 모두 CES 이후 추가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또한 디지털·IT 분야 트렌드를 읽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에는 아마존을, 2023년에는 구글 베이뷰 캠퍼스와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했다.
함영주는 2023년 구글과 엔비디아를 방문한 뒤 “젊은 인재들과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글에서 기업문화와 금융서비스 및 기술 관련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엔비디아 본사에서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기술과 4차원(D) 모델링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직제 폐지
함영주는 조직개편을 통해 2024년부터 부회장직을 없애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하기 위해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부문장이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게 보고를 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부터 부문 임원은 회장과 직접 소통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부회장 제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바라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3년 12월12일 금융지주 이사회장들과 만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논의했다. 모범관행에는 공정한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졌다.
부회장 제도는 차기 회장의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로 꼽혀왔던 만큼 다른 후보자들과 기회에서 차별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융지주 이사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부회장 제도는 폐쇄적으로 움직이는 원인이 된다”며 “새로운 후보 발탁이나 경쟁자 물색을 차단한다는 우려도 있고 지주 이사회 의장들도 이 부분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 부회장 제도는 지난 2008년 시작된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매트릭스 조직 체제를 적용하면서 부회장 제도도 함께 신설했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4년 7월1일 하나은행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함께 딜링룸 직원과 변경된 제도 시행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나은행> |
△2023년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 추구'에 무게
함영주는 2023년 12월 실시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 추구'에 무게를 뒀다.
함영주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계열사 10곳 가운데 7곳의 대표를 연임시켰다. 2022년 인사에서 9곳 가운데 7곳의 대표를 교체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행보다.
대표가 연임된 계열사는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이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에 기초한 영업력 강화와 기초체력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사에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대표는 교체됐다.
그룹임추위는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남궁원 현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는 신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을, 신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국내 최초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11월20일 1천억 원 규모의 국내 1호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했다.
자금은 하나금융그룹이 100% 출자했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과 하나벤처스가 공동 출자하고 하나벤처스가 운용을 맡는다.
벤처모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말한다.
기존에는 정부만 모펀드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2023년 10월부터 민간도 벤처모펀드 조성이 가능해졌다. 2023년 3월 개정된 벤처투자법에 따른 것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3년 11월 벤처모펀드 출범식에서 “민간 벤처모펀드 1호는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펀드로서 업계의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DB생명보험 인수 접어
함영주는 하나생명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DB생명보험(옛 금호생명)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험계열사의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은 보험계열사가 핵심 비은행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보험계열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KDB생명의 인수전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2023년 10월18일 “KDB생명 인수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앞서 2023년 7월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나 KDB생명의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인수를 중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23년 2분기 킥스(K-ICS) 기준 67.5%로 보험업법 규제 기준인 100%에 크게 못 미쳤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지급여력비율은 140.7%로 업계 평균인 223.6%와 차이가 크다.
이러한 KDB생명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려면 많게는 조 단위 돈이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졌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4년 6월21일 알렉스 히스 호주 재무부 기후에너지 총괄 차관보와 녹색금융 협력 방안 관련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함영주는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중동 지역 내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국내 민간 금융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하나금융이 처음이었다.
하나금융은 2023년 기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Credit Line·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3년 8월에는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tate Bank of India)’와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는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25개 지역에 진출한 인도 국영 상업은행이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해외 금융시장 공동 투자, 해외 영업점 상호 지원, 투자은행 무역금융 협업 등 다양한 글로벌사업 추진 등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한다.
하나금융은 2023년 8월 기준 인도에 하나은행 첸나이지점과 구루그람지점이 진출해 있으며 추가로 2개 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인도 뭄바이와 데바나할리에 추가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빠르게 지점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한 대만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2023년 5월 대만 CTBC은행과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금융과 CTBC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사업 확장 및 수익 최적화를 위한 해외점포 상호 지원,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사업 공동 발굴, 글로벌 우량 자산 증대를 위한 사업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지난 2014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4대 금융그룹 스미트러스트와 진행하는 협력도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5월3일 스미트러스트와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그룹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금융(IB), 자산관리, 신탁 등의 분야에서 교류에 더해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기업금융 사업확대 등 5개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함영주는 2023년 1월 하나금융의 3대 전략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글로벌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를 무대로 지역별·업종별 차별화 전략, 해외 인수합병(M&A) 및 디지털 현지화 등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나금융의 ‘축구 사랑’ 성과로 나타나
하나금융의 축구 후원 역사에서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한국 축구에 남다른 애정과 응원을 보냈는데 월드컵 등을 통해 성과로 보상받았다.
하나금융은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서 축구를 적극 활용하는 만큼 운영 구단이나 한국 대표팀이 선전할수록 이에 따른 성과나 홍보 효과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금융의 품에 안긴 지 3년 만인 2022년에 1부리그(K리그1)로 승격했다. 함영주는 2021년 2월부터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를 맡고 있다.
함영주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취임사에서도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전하나시티즌을 세계적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켜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하나금융은 30년 넘게 대한축구협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축구 국가대표와 프로축구 K리그도 후원하고 있다.
함영주는 2022년 12월3일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카타르를 방문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함영주가 활짝 웃는 얼굴로 선수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7월2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임직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 제시
함영주는 2022년 6월2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2030년을 바라보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전략목표 ‘O.N.E. Value 2030’을 발표했다.
함영주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곡점을 맞아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번 비전 재정립을 추진했다고 하나금융 쪽은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비전(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하나만의 방식’과 ‘시간과 공간·미래·가치의 연결’,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금융 그 이상의 금융’이라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3대 방향성으로는 신뢰, 혁신, 플랫폼 등을 꼽았다.
중장기 전략목표 ‘O.N.E. Value 2030’은 Our Value(손님 가치), New Value(사회 가치), Extra Value(혁신 가치)를 의미한다. ‘고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가치를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나금융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2021년 6월부터 11개월에 걸쳐 임직원과 고객 등 1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번 비전을 만들었다.
함영주는 비전 선포와 동시에 새로운 비전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주사 기업문화부문과 전략부문의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해 현장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가치 중심의 중장기 조직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전략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및 관계사 지원 확대를 위해 그룹디지털총괄 아래 디지털전략본부, 데이터본부, ICT본부를 뒀다.
그룹전략총괄 아래에는 '신사업전략팀'을 새로 만들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산업과 관련한 선제적 대비 및 그룹의 투자·제휴 역량을 강화했다.
△디지털 혁신 금융 위해 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 맺어
하나금융은 2022년 7월24일 SK텔레콤과 금융, ICT 혁신에 바탕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먼저 하나금융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SK텔레콤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약 4천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진행했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카드 지분 3300억 원 규모를 매입했고,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주식 33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또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가 SK텔레콤과 SK스퀘어 지분을 각각 0.6%와 0.5%만큼 취득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금융의 디지털전환 △금융, 통신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고객 특화상품과 서비스 융합 △상호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바탕의 공동 마케팅 △ESG 협력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 등에 힘쓴다.
두 기업의 금융, ICT분야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취약계층, 청년스타트업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스퀘어도 전략적 파트너십에 적극 동참해 금융과 통신, 커머스, 미디어, 보안 등 영역에서 고객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새로운 융복합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함영주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열게 됐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 SK텔레콤과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추구, ESG부문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첫 자사주 소각 실시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4월22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5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하는 주식 수는 433만8586주이며 장부가액 기준으로 1499억7190만2262원어치다.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높이기를 향한 함영주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CFO) 부사장은 같은 날 진행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함영주 신임 회장과 이사회는 주주가치 증대를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도 15년 동안 중간배당 전통을 이어온 주주친화 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다변화한 주주환원 정책 실현의 하나로 이번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취임사에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12월1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그룹 출범 18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
함영주는 우여곡절 끝에 회장에 선임됐다. ‘사법 리스크’ 논란이 이어지면서 2022년 3월25일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22년 2월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를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당시 함영주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행정소송 재판과 채용비리 관련 재판 등 2건의 재판를 받고 있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가 2022년 3월11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영주에게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법적 리스크 하나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관련 행정소송 재판에서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함영주가 패소해 그의 회장 취임 길이 막히는 듯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2022년 3월14일 함영주와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 재판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함영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같은 날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나금융그룹 안팎에서 함영주의 회장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함영주의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법적 리스크를 안은 후보가 내정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2022년 3월16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앞에서 ‘하나금융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나금융지주 주주들은 이런 논란에도 함영주를 회장으로 선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3월25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를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함영주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함영주 회장 시대’를 열었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6년 재임
함영주는 6년 동안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으며 지주 안살림을 챙기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었다.
함영주는 2015년 9월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6년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함영주는 경영관리부문을 맡아 지주 차원의 전략기획과 재무기획을 총괄하며 계열사 시너지 창출과 비은행 강화 등을 이끌었다.
2021년 3월 함영주, 지성규,
이은형의 3인 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역할이 ESG경영총괄로 바뀐 뒤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끄는 데 힘썼다.
금융권뿐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서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ESG경영을 총괄하게 된 함영주는 김정태 당시 회장과 함께 ESG경영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추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 4월 2030년 ESG 금융 60조 원,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등 중장기 ESG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의 ESG 금융 목표액 60조 원은 앞서 KB금융그룹이 발표한 ESG 상품·투자·대출 목표 50조 원과 신한금융그룹이 제시한 친환경 금융지원 계획 30조 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함영주가 6년이나 부회장직에 머무른 것을 두고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으로 보기도 했다. 사법 리스크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회장에 오르고도 남았을 것이란 얘기다. 함영주는 2021년에도 최종 회장 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 등 궂은 일 도맡아
함영주는 2019년 10월21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함영주는 2019년 금융권의 최대 이슈이자 하나금융그룹의 최대 악재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을 대표해 해명에 나섰다.
함영주는 국정감사에서 “안타깝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함영주는 2017년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이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렸을 때에도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씨와 친분이 있는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을 두고 “내가 지시한 것”이라며 총대를 멨다.
이뿐만 아니라 채용비리 의혹이나 금융당국과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일로 하나금융그룹을 대표해 재판을 받거나 여론 앞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이 위기에 내몰릴 때마다 ‘희생'하는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장 재연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을 때 스스로 “조직을 위한 길”을 선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장 두 번째 연임 포기
함영주는 2019년 2월 하나은행장(당시 KEB하나은행장)의 두 번째 연임을 포기했다.
2019년 2월28일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성규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고, 이후 둘 가운데 지성규 부행장이 은행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당시 함영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행장 재연임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금융감독원이 자신의 재연임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함영주는 지난 2018년 채용비리 사건에 휘말렸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함영주의 재연임에 반대했다.
함영주가 재연임에 성공해 경영활동을 하다가 유죄가 선고되면 임기 도중에 ‘경영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따로 불러 함영주의 재연임에 대해 우려하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의 이사회 구성원을 따로 부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해 2월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나은행에 함 행장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법률 리스크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도 은행장 인사를 앞두고 함영주의 재연임에 반대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함 행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행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임기 도중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며 “함 행장의 재연임은 하나은행의 미래에 적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이 2019년 10월10일 중국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중국사업 선전, 현지화 전략 성과
함영주는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은행장 시절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함영주는 하나은행장으로서 2019년 10월 중국 지린성 장춘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한국인 가운데 세 번째였다.
함영주가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이 추진한 중국 관련 협력사업을 주도해 장춘시의 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현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하나금융그룹은 설명했다.
함영주는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7월 중국 지린성 정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일을 주도했고,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2017년 4월 중국 장춘에 ‘지린금융연구센터’를 세웠다.
또 중국 내 금융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장춘시에 ‘중국하나금융전문과정’을 개설하고 후원해 6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2018년 순이익 544억 원을 거뒀다. 함영주가 은행장으로 취임한 2015년에는 순손익이 적자였는데 2016년에 287억 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년 만에 흑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함영주는 하나은행 중국법인장과 지점장들을 중국 현지인으로 임명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현지 정서에 맞는 금융 서비스와 현지 상황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제공했다.
중국법인 직원의 96%를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중국법인을 중국의 시중은행과 유사한 모습으로 꾸렸다.
옛 외환은행과의 해외 네트워크 통합 작업이 안착되면서 시너지가 창출되는 것도 중국법인 실적 개선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되면서 두 은행의 해외 법인들이 통합되거나 폐쇄됐는데 중국에서는 사업 확대를 위해 통합되거나 유지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진두지휘
함영주는 2019년 1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이뤄냈다. 두 은행이 비로소 ‘완전한 통합’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이 2019년 1월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급여·인사·복지제도에 관한 노사 합의안에 68.4%가 찬성표를 던졌다.
하나은행 노사는 2018년 5월2일부터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추진했다. 그 결과로 2015년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물리적 통합을 이룬 지 4년 만에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하게 됐다.
함영주는 전산시스템 통합에 이어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으로 진정한 ‘원 뱅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영주는 하나은행장 첫 임기 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두지휘했다. 두 은행이 전산통합을 해야 영업점 간 교차업무가 가능해 제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함영주는 통합 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방문해 관련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은 2016년 6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통해 3년 동안 3천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순조로운 전산통합은 함영주가 2017년 2월에 하나은행장 임기를 2년 더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나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함영주를 두고 “탁월한 경영성과와 함께 성공적 전산통합, 노조통합, 교차발령 등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완성했다”며 “통합 3년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2015년 9월1일 KEB하나은행 공식 출범식에서 통합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 하나은행장에 취임
함영주는 초대 통합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5년 7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조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은행장에는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통합 은행장을 겸임할 수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동시에 함영주도 통합은행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됐다. 하나은행이 영업을 총괄할 수석부행장 자리를 신설해 함영주에게 맡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2015년 8월24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함영주가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됐다. 뛰어난 영업력과 적극적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하나은행은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해 1991년 은행으로 전환했다. 그 뒤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반면 외환은행은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된 뒤 독자적으로 50년 가까이 운영돼왔다.
이런 내력으로 두 은행은 문화가 크게 달라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외환은행의 과장·차장급 연봉이 하나은행보다 2천만~3천만 원 더 많은 것도 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함영주는 2015년 8월25일 하나은행장 내정 뒤 첫 일정으로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방문해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30분가량 면담했다. 통합은행장 비서실장을 외환은행 출신 인사로 정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는 함영주가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되자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함영주는 2015년 9월1일 통합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