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가 새 게임을 내놓고 지적재산권(IP)사업을 확대하면서 ‘애니팡‘의 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데이토즈가 내놓은 모바일 퍼즐게임인 ‘애니팡터치’가 28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내려받기 순위 1위에 올랐다. 22일 출시된 뒤 일주일도 안돼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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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
애니팡터치는 선데이토즈가 처음으로 내놓는 2매칭 퍼즐게임(같은 모양의 블록 2개를 모아 터뜨리는 게임)인데 애니팡프렌즈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직접 개발했다.
선데이토즈는 하반기 들어 내놓은 게임들이 잇달아 흥행하고 있는데 애니팡터치도 가세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7월 내놓은 ‘애니팡포커‘와 9월 출시한 ’애니팡3‘는 각각 28일 현재 매출 32위, 14위에 올라있다.
선데이토즈는 그동안 애니팡 시리즈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애니팡2가 노후화하면서 실적이 후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보다 애니팡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
3분기에 이미 애니팡포커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했고 4분기에 애니팡3가 흥행대열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맞고’와 애니팡포커 등 애니팡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내놓은 게임들이 시장에 자리잡으면서 매출원이 늘어났다”며 “각 게임들의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회사와 손잡으며 애니팡 지적재산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새 게임이 흥행해 실적이 늘어나도 그 뒤 또다른 흥행 게임을 내놓지 못하는 동안 성장에 정체를 겪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 카페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매장에서 애니팡프렌즈를 활용한 세트메뉴를 내놓기로 했고 한정판 무릎담요도 판매한다.
21일에는 일양약품과 협력을 맺고 일양약품이 내놓는 영양제의 이름과 상품디자인에 애니팡프렌즈를 적용하기로 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애니메이션, 출판 등 여러 분야에서 애니팡프렌즈를 활용한 협력사업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애니팡프렌즈를 일상 속에서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선데이토즈는 지적재산권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